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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뽑는 날이다. 한반도의 21세기 국운을 결정하는 국가 대삿날이다. 다음 대통령 선거를 하게 될 2012년 한반도의 위상을 그려 보면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주권 포기는 없어야 한다. 대한민국 5년의 미래를 방기하는 무책임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국민 스스로 위대해지자

이제 하루 남았다. 명징한 유권자 의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현명한 선택으로 대한민국의 부흥을 이끌어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력과 군사력, 지식력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어 있다. 경제력은 샌드위치 위치마저 유지하기 어렵다. 군사력도 답답하다. 21세기 국력의 꽃으로 부상한 지식력 역시 위협받고 있다. 이번 선거가 예전의 선거와 달라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BBK 문제는 선거 하루 전까지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네거티브의 덫에 걸린 각 후보 진영은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거가 혼탁해질수록 후보와 유권자 모두 선거의 역사적 의미를 놓치기 쉽다. 눈앞의 승패에 눈이 어두워지기 때문이다.

현명한 선택이 쉽지 않아 보인다. 나 역시 역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면서 흡족한 마음으로 투표한 적은 거의 없다. 대신 두 가지 선택 기준을 세우고 실천했을 뿐이다. 하나는 시대가 요구하는 인물인지에 대한 판단이었다. 다른 하나는 도덕성과 능력을 갖춘 사람인지를 가리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 두 가지 조건이 일치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5년 전 노무현 후보는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능력에서는 신뢰할 수 없는 후보였다. 그런 우려는 지난 5년 동안 현실로 나타났다.

내일 확정될 대통령 당선자는 지금까지 시행착오를 바로 잡고 죽을힘을 다해 선진사회로 도약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할 지도자다. 경제살리기는 말 할 것도 없다.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세계는 수월성에 바탕을 둔 치열한 경쟁시대에 접어든 지 오래다.

따라서 새 당선자는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도약시켜 일류로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선진화의 핵심은 ‘공급자 위주’가 아니라 ‘수요자 위주’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 민족’과 ‘과거’에 고정됐던 국민의 눈도 ‘세계’와 ‘미래’를 향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지금 시대정신은 이 모든 의식을 갖추고 과업을 해낼 능력 있는 후보를 요구하고 있다. 그 능력을 검증하고 선택하는 일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위대한 국민이 위대한 정부를 만든다고 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제 위대한 지도자를 요구하기 전에 국민 스스로 먼저 위대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도자와 국민은 서로에게 힘을 실어 주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 그러려면 이번에야말로 시대정신과 능력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다 갖춘 지도자를 세워야 한다.

선택의 자유는 책임과 함께 한다. 우리의 믿음은 또 다시 배반당할 수 있다. 그렇다하더라도 두려워 말고 희망이 현실이 되도록 올바른 선택을 하자. 지금 우리 국민이 원하는 것은 혁명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과 대한민국의 재도약이다.


***주권 포기는 무책임 행위

이번 선거전은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하게 진행됐다. BBK 의혹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 선거 후까지 계속될 조짐이다. 유세전은 이전투구와 비방전으로 얼룩졌다. 그러다 보니 유권자들의 긴장감이나 관심은 뚝 떨어졌다.

하지만 국민이 진정으로 주인 된 권리를 행사하는 날은 선거일밖에 없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대로 판단의 기준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결코 영웅의 탄생이 아니다. 우리 중의 한 사람으로 우리와 더불어 우리의 마음 터를 새로 갈고 닦을 사람이다. 그런 다음 우리 모두와 함께 나라살림을 더욱 살찌게 할 신실한 큰 형님과 같은 리더의 등장이다.

우리의 삶과 가치를 규정하는 여러 사안을 사려 깊게 비교하고 선택하는 지혜를 보일 때다. 나의 주권 포기는 5년의 미래를 방기하겠다는 무책임한 행동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하자. 기회가 주어졌을 때, 포기하고 물러서 있다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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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