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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가다

남녀노소 볼거리·즐길거리 '풍성'…서비스 시설도 '만족'
노인관람객 "길 찾기 힘들어"…미로같은 공연장 '옥에 티'

  • 웹출고시간2011.09.25 18:59: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5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3층 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이 공예품을 감상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 이른 시간이지만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옛 연초제초장, 즉 빈 건물을 활용했기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낡은 외형이지만 관람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한 행사요원은 "쓸모없이 죽어있던 건물을 품격 있는 공연전시장으로 만드니 얼마나 뜻 깊고 유용한 일이냐"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예품들이 전시돼 낡은 건물과 잘 어울린다고 말하는 관람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어린 자녀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들이를 즐기는 가족, 친구들과 무리를 지어 놀러온 중·고등학생들, 손을 맞잡고 황혼의 데이트를 즐기는 노부부까지 행사장 내는 다양한 관람객들이 즐비했다.

25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야외광장에서 행사요원과 어린 아이들이 공예품을 가지고 즐겁게 놀고 있다.

넓고 푸른 잔디밭 위에 설치된 조형물, 행사요원이 부는 비눗방울에 아장아장 뛰어다니는 아기들은 행사장의 백미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노인, 장애인, 아동들을 위한 서비스 시설도 잘 마련돼 있었다. 본 전시장 바로 옆에 위치한 서비스센터에는 보건소 건강증진센터, 수유실, 이동파출소, 장애우·노약자 지원센터, 미아보호소 등이 들어섰고 행사요원도 여럿이 출입문을 지키며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관람객들의 식욕을 돋우는 먹을거리도 다양했다. 닭강정, 햄버거, 토스트, 터키 케밥 등. 줄을 서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 중 한명은 "음식맛 때문에 전시장 안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본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예비엔날레의 상징인 청록과 연둣빛 한복을 차려입은 도우미들이 밝은 웃음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노인 장애인 어린 자녀를 두신 가족들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줄을 서고 있던 건장한 청년 두 명은 민망한 웃음을 지으며 계단을 올랐다.

관람 중 휴식을 원하는 관람객들을 위한 화장실과 휴게실, 인터넷 카페 등의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었다. 넓은 전시장을 둘러보는 관람객들을 위한 시의 배려인 듯 했다.

하지만 넓고 미로 같은 전시장 구조로 노인 관람객들은 전시장의 입·출구를 찾느라 애를 먹었다.

전모(68·우암동)할머니는 "볼거리가 풍성해서 좋지만 어디를 봐야 하는지, 다음 전시장을 가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하는지 정신 사나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주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시작은 청신호다. 행사관계자는 "2009년과 비교, 올해 행사엔 관람객들이 더 많이 찾는 것 같다"며 "2009년 행사에는 약 29만명이 청주를 찾았지만 이번에는 더 많은 관람객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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