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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충북도당, 양날의 검 쥐려하나

비효율적 과당경쟁 막자

  • 웹출고시간2007.11.26 22:26: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양날의 검’이라는 표현이 있다. 검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지만 날이 양쪽에 있는 까닭에 도리어 자신이 상처 입을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일부 인사들의 입당과 관련, 하는 일을 보면 스스로 양날의 검을 손으로 쥐려는 듯하다.

17대 대통령 선거가 2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대선 주자들은 대권의 꿈을 안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누가 승자의 미소를 지을지 아직 알 수 없다.

한나라당은 대선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한나라당 충북도당에선 자꾸 이상한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입당과 관련한 형평성 논란 때문이다. 충북도당은 최근 과거 해당 행위자로 규정, 영구제명까지 불사했던 인사까지 복당시켰다. 하지만 다른 당에서 탈당한 일부 인사들의 입당은 결사적으로 막고 있는 듯해 그 배경에 의아함이 더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많은 충북도민들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대선이 코앞인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대선에 나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입장에선 속이 터질 일이다. 지금 한나라당이 집중해야 할 선거는 대선이다. 총선이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BBK문제 등으로 골치 아픈 상황에서 충북도당의 행태는 이상할 뿐이다. 누가 봐도 마찬가지다.

입당 희망자의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 때문이라면 소가 웃을 일이다. 그렇다면 정당의 명운이 걸린 대선은 무슨 의미인가. 정당의 최대 목표는 대권 창출이 아니던가. 충북도당 책임자들이 대선 승리에 ‘올인’하지 않는다면 충북도당은 왜 존재하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솔직할 필요가 있다. 경쟁의식 자체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건전한 경쟁은 사회와 개인을 발전시킨다. 한나라당 충북도당 인사들 역시 굉장한 경쟁의식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일련의 사태를 보면 경쟁이라는 말 자체에 대해서는 그리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는 것 같다.

‘경쟁’의 개념을 잘못 생각한 데서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경쟁을 무조건 상대방을 짓밟고 내가 올라서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잘못이다. 우리는 흔히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식으로 경쟁하곤 한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과당경쟁으로 자주 비효율을 낳는다.

특히 그릇된 경쟁의식과 동반되는 ‘질투’는 상대방이 소유한 것에 대한 부러움 혹은 그에 대한 집착이라 할 수 있다. 자신보다 우위라 여겨지는 인물이 대상이 되기도 한다. 때론 상대가 가진 힘, 즉 능력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질투는 스스로를 무능한 존재로 만들어 열등감을 자아내게 한다. 어떤 때는 그 대상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질투로 인한 열등의식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도전과 경쟁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자신을 연단하는 도구가 돼야 발전적이다.

따라서 설사 누군가와 상호 경쟁관계에 놓인다하더라도 끌어안아야 하는 게 지금 한나라당 충북도당 관계자들의 대승적 태도다. 그래야 대선 MVP가 될 수 있다.

지금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최고 가치로 추구해야 하는 덕목은 대권 창출이다. 총선은 그 다음이다. 혹시라도 차기 총선을 준비하는 인사들이 있다면 스스로에게 물어 보자. ‘나는 대선을 위해 지금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을 하고 있는가.’

기회와 위기는 상존하는 법이다. 괜한 질투와 과장된 경쟁의식은 최고의 가치를 무너뜨릴 수 있다. 과도한 경쟁의식으로 양날의 검을 손으로 쥐는 우를 범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자.

질투와 경쟁은 인간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감정과 행동이다. 그것을 자신에게 약이 되도록 만드는 것은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최고의 프로는 자신의 가치와 몸값을 동일시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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