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파프리카‘ 열정으로 재기 성공

‘파프리카‘ 전환 후 세번의 수해 이겨내며 농장 개건

  • 웹출고시간2007.10.11 23:19: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미FTA 체결 등으로 농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한·미FTA 체결에 앞서 전국 최대 규모의 유리온실로 세계를 석권하려는 꿈을 갖고 장미 재배에 온 정성을 쏟았으나 갑자기 닥친 IMF의 피해로 자식같은 장미를 갈아엎고 온재산을 탕진한 정영식씨. 이후 품종을 파프리카로 옮겨 재기를 기대했으나 3차례 수해로 또다시 절망을 맞았다. 그러나 온가족이 한마음으로 이 같은 시련을 극복하고 연간 20여억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오뚜기 인생 정영식씨를 지면에 담는다.
/ 편집자 주

“아예 눈물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죽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오기로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지만 아픔은 계속 됐습니다. 정말로 절대자가 있으면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인간에게 시련을 줄 수 있냐고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3차례의 수해를 극복하고 연간 20억원의 고소득을 오리고 있는 진천군 이월면 삼용리 에덴농장 정영식(61) 대표.
정 대표는 지난 1995년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장미 유리온실 재배로 전국을 떠들썩 하게하며 세계를 석권하려는 꿈을 가지고 장미재배에 정열을 바쳤다. 그러나 갑자기 닥친 IMF의 피해로 자식같은 장미를 갈아엎고 모든 재산을 날렸으며 아픔을 인내로 이기며 품종을 파프리카로 전환 후 재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3차례 수해로 또다시 절망을 맞았으나 온가족이 한마음으로 시련을 극복, 연간 20여억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오뚜기 인생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는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에서 소작농의 3남 3녀중 막내로 태어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큰집에서 초등학교를 졸업 후 독학으로 한문을 공부하는 등 열악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항상 당당한 성격을 가졌지만 어린시절 남들은 학교에 가는데 너무나 어려운 생활에 큰 집에서 농사일을 도우며 남몰래 한문 공부를 하며 서러움뿐 이었지만 항상 최고라는 미래를 꿈꾸며 농사일 등 모든일을 열심히 했다.”는 정 대표.
정 대표는 부친에게 물려받은 것 없이 어려운 유년기를 보내며 맨몸으로 이월지역으로 이동해 마을 이장직을 맡으며 이발사로 활동을 했다.
이후 정미소를 운영하며 전국 최연소 단위농협(이월농협) 감사와 이사로 활동했으며, 정미소 운영을 통해 논밭 12만여㎡를 구입해 농사를 짓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90년대 중반 벼농사에서 하우스 농사로 변해가는 시절 정 대표도 지난 1995년 이월면 삼용리에 16농가가 참여 하는 ‘용사화훼영농조합’을 설립하고 38억여원을 투입해 유리온실온실에 장미를 재배했다.
한때 전국 최대규모의 장미 생산단지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과잉생산과 IMF를 맞아 결국 모든 장미를 갈아엎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당시 영농조합원들이 밤낮없이 고생들을 많이 했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IMF로 자식같은 장미를 갈아엎고 이자에 또 이자가 붙어 땅과 건물에는 경매가 들어왔고 결국 전재산을 몽땅 날렸습니다.” 정 대표는 어두운 그림자가 시작된 그시절을 떠올리기도 싫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정신을 가다듬고 가족들과 재기를 위해 전국을 돌며 다른 작목을 선정 하던 차에 일산에 있는 이종찬씨로부터 파프리카를 해보라는 권고에 따라 파프리카를 시작하게됐다.
당시 수출에 실패하면 곧바로 실패하는 작목중에 하나라 농민들이 외면하던 작목으로 워낙 모험과 배짱으로 살아온 정 대표 파프리카 재배에 돌입했다.
정 대표와 아내, 두아들인 상호(32), 충호(30)씨 등 온가족이 온종일 밤잠도 설치며 파프리카 재배에 정열을 쏟았지만 지난 2002년 첫수확을 앞두고 수해로 파프리카가 몽땅 쓸려 내려갔고 이어 2003년도 업자에게 사기를 당했으며, 2004년도에 또다시 수해를 입었다.
그러나 가족들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2005년 첨단 벤로형유리온실 2동 232a에서 파프리카 430t을 생산해 수출을 통해 15억3천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련의 시간은 다시 찾아와 지난해 7월 또다시 수해를 입어 20억원대의 파프리카를 모두 뽑아버리고 14억원대의 온.습도 자동조절 첨단시설도 쓸 수 없게되는 등 무려 34억여원의 피해를 입었다.
당시 한명숙 총리가 정 대표의 농장을 방문해 자원봉사활동을 벌인 뒤 진천·음성지역을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정도로 충북의 대표적 수해지였다.
이후 정 대표는 친척과 친구들로부터 돈을 빌리고 수해 보상금 3억원을 받아 재기에 나섰다. 온실을 재가동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자금이었으나 그동안 정 대표와 거래했던 상인들과 종묘업체, 기계 제작업체 등은 그의 신용을 믿고 외상으로 물건을 대주었다.
정 대표는 9월 파프리카를 다시 파종하고 시설 복구에 나서며 파프리카가 공급이 없는 1월로 출하 시기를 맞춰 재배를 했고 날씨도 도와줘 대풍을 이뤘다.
특히 올해 파프리카 공급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폭등한 데다 정 대표의 파프리카 품질은 1등품으로 평가 받아 최근 도매상들로부터 밀려드는 주문량을 감당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며 , 20여억원의 소득을 바라보고 있는 등 지난해 30억원대의 수해를 입은 농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당당히 재기에 성공했다.
정 대표의 파프리카농장은 유리온실 2동 232a, 비닐하우스 33a, 비상발전기 1대, 암반관정 1공, 저온저장실 66㎡, 집하장 297.5㎡, 절화선별결속기 1대, 수송용차량 1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고품질의 파프리카를 생산, 일본으로 300t(50%) 수출을 비롯해 국내 백화점 및 가락동시장, 농협물류센터 등에도 50%의 생산물량을 공급함으로써 친환경 고품질 파프리카 생산을 널리 알리는 동시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있다.
주재배품종은 쿠프라, 마제트, 로메카, 대부라, TM폐셜 등이며 파프리카는 비타민 A, C, 철분, 칼슘 등 영양성분이 다른 야채보다 월등하게 높다. 100g의 파프리카 조각은 비타민C 함량은 성인의 1일 필요량의 6.8배가 되며 생식도 좋지만 지용성비타민 A의 흡수를 위해 기름에 볶아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현재 정 대표는 꾸준한 데이터 관리와 철저한 병해충관리로 고품질 상품 생산으로 고소득을 창출하고 파프리카 육묘장 조성으로 관리방법을 체계화시켜 외화 획득에 주력하고 있다.
정 대표는 “많고 많은 시련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지난해 부인이 위암 진단이 나왔을 때”라며 “이제는 부인이 거의 완쾌가 돼가고 두아들이 농사일를 전적으로 도와주고 있어 큰 재산이다. 얼마후면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움을줄 수 있는 사회봉사사업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 기획취재팀 <취재협조:충북농협>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