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와 상처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나무는 말이 없다 사람들은 할 말이 많다 나무는 묵묵히 나를 지켜본다 사람들은 상처로, 고집으로 똘똘 뭉쳐 살고 있다 나무는 그런 나를 자연과 함께 아픈 상처를 조용히 다가와 하얀 붕대로 싸매어 주고 있다 사람은 용서와 상처가 엉겨서 참 어렵게 실타래를 풀고 간다.
홍시 가연 이상숙 충북시인협회 햇빛은 가을로 익고 맑게 고인 하늘이 파랗다 그 품을 거니는 단풍 속에서 시간을 잃은 그림자가 홀로 서리를 맞고 있다 이 곳에서도 저 속에서도 가슴을 다듬은 내려놓겠단 약속들은 허깨비 되어 들판이 무너지는데 홍시는 스스로를 익혀 나무 끝에서 햇빛을 닮아간다
지금 그 곳에 德香 김병철 충북시인협회 흩어진 구름사이로 거북등 옹이자국 부모님 얼굴이 고갯마루 모롱이로 산새처럼 날아갔다 마음에만 남아 있는 흐르는 물소리와 바람소리 첫사랑 소녀를 먼발치에서 훔쳐보던 빨래터의 방망이소리 주름지고 무뎌진마음에 갈증처럼 마셔버린 세월의 잔주름 눈가에 아른거리는 소복히 쌓인 추억의 이름들이 눈처럼 내린다
가을짓 정남 충북시인협회 나비가 날갯짓을 하듯 우리들의 계절도 계절짓을 한다 가을은 꽃처럼 고운 단풍길을 만들어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당신에게 손 내밀어 걷게하고 잊혀진 추억으로 미소띄게 한다 서두르지 않음이 얼마나 큰 편안함이 되는지 순리대로 익어감이 얼마나 큰 아름다움이 되는지 모두 비단결로 짠 가을짓이다
하나하나는 손경희 충북시인협회 하나하나에서 시작되어 하나하나 주변으로 몰려든다 하나하나는 부부도 되고 하나하나는 오랜 친구도 된다 하나하나는 둘이지만 물살 신음조차 가슴 통증으로 이어진다 하나하나는 달빛 그리움으로 달무리 되어 번지어 가고 가을이 끝내 아쉬워 나뭇잎 떨군 채 심연의 푸른 옷자락에 몸을 맡긴다 하나하나가 눈길 위에 쓰러지면 하나하나는 온 힘으로 부축하며 사라져간다 하나하나는 별이 되고 하나하나는 꽃이 된다. 하나하나는
달 김민정 충북시인협회 석양이 던져 놓은 하늘 끝 저 편에 달 하나가 하루를 낚는다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돌리고 돌린 쌍고선 끝내 만삭으로 부풀어 올랐다 사시장철 꽃 짐 갈퀴짐 채우고 비우며 울렁이는 달빛 높아 졌다가 낮아지는 삭히고 삭힌 이지러진 기억들이 끝내 낫으로 남아 그리움을 베어낸다.
늦가을 계곡에서 김성순 충북시인협회 퇴색된 갈잎이 땅바닦에 나뒹굴고 바람소리 목쉬어 숲 사이를 떠돈다 바싹 엎드린 물위에 단풍잎은 잠들고 바위 옆에 황국 화사하게 피었다 샛노란 작은 꽃잎 애처롭게 내 발길 잡아끈다 영혼을 앗아가는 진한 향 짧은 햇살 식은 온기 날 따라 오겠다 말하네. 내 손길 저절로 네 유혹에 못 이겨 어느새 한 아름 가슴에 안고 메마른 가지 끝 떠는 잎새에 마음 하나 걸쳐 놓으니 높은 하늘이 흰 구름 말없이 굽어보고 푸드득 어디선가 산새 날갯짓 이렇게 가을은 섧게 우는데 내 마음 그 계곡에 남기고 오네.
소리길 최종진 전 충주문인협회장 해인사 천년 고찰 불심의 구국일념救國一念 물소리 바람소리 귀를 씻는 소리 길은 세상사世上事 내려놓으란 가야산의 큰 기침
공동 경비구역 JSA 김현순 충북시인협회 이렇게 똑바로 서서 서로 바라보다가 정(情)이라도 들면 어쩌지 그대 이름이 그대 고향이 문득 궁금해지면 어쩌지 마음으로 다가서는 한 민족의 우정 차가운 무표정 속에 몰래 숨긴 채 오늘도 쓴 바람 맞으며 민족(民族)의 슬픈 로봇들이 우두커니 서 있다
들국화 편지 임준빈 충북시인협회 하늘 향해 드높이는 저 노오란 함성 짙은 향기만큼 그리움일 거야 봄은 싱겁고 여름은 뜨거워 가장 알싸한 날을 정해 하늘 향해 쏘아 올리기 좋은 날 그래서 가을 하늘은 높고 맑은 것일까!? 바닷가 산책길 다복 피어난 꽃송이들은 보고 싶다 쟁글거리는 깨알 글씨들, 향기는 바람으로 전하는 문장들, 가을이 오면 연례행사처럼 무더기로 보내보지만 한 번도 답장 없는 일방적 편지 회답이 오는 그날은 아마도 내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 들국화 미소 닮은 하늘의 어머니를 처음 뵙는 날........!
언어의 별 손문숙 충북시인협회 사방 환히 트인 열린 길 걷다 꽁꽁 언 발 그 어느 시점에서 하얀 눈발 타고 내려오는 지상의 천사 무색무취로 모든 것 품어 제 빛깔 키워내는 강물처럼 우거진 숲 사이 열린 하늘로 푸르고 푸르게 흘러가는
가을 편지 도연 이 임 선 충북시인협회 낙엽 편지를 쓴다 스산한 바람이 지나는 길목에 서서 바람결에 날리는 낙엽 편지를 쓴다 부메랑 같은 답장도 우연인 듯 애절한 해후도 기다리지 않는다. 다만 잊지 않았다는 사실만 전해지면 그 뿐 수취인 거부가 아니고 수취인 이사 감 아니면 변치 않았다고 믿으며 오늘도 편지를 쓴다 낙엽을 주워 사연 없는 편지를 쓴다 마지막 잎새가 떨어질 때까지
돌쩌귀 인연 강 성 일 충북시인협회 늘 반복되는 망각과 기억의 문설주에 단단한 돌쩌귀 인연 끈끈한 세월 끈 악수로 꽃자락 별자락을 잡고 있다 나의 삶 곁에 늘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따뜻한 고향의 손길 꽃길이 있어 언제나 외롭지 않다
피라미드의 합창 아정 노영숙 백석대 겸임교수 흑암 속 안개 걷히자 해룡의 깊은 입속에서 붉은 용암이 쏟아져 내린다 아침마다 떠오르는 저 붉은 핏덩이 속에서 인류문명 육천 년이 쉬지 않고 꽃을 피웠다 이집트에서 파라오가 바라보았던 저 빛 시공을 초월하여 지금 내가 바라본다 붉은빛 뒤로 보이는 신기루 속 꽃잠 자던 피라미드 공주와 왕자들 줄지어 깨어 형태만 남은 머리 위로 태양을 올리고 있다
네 잎 클로버 안광석 충북도시인협회장 클로버는 세 잎이어야 하는데도 네 잎을 간절히 찾는 것은 당신께 소중히 바칠 수 있어서입니다 지천으로 밟히는 세 잎보다 한 잎을 더 가진 것은 여니 사람들보다 한결 더 여유로운 당신의 맘 같아옵니다 행운을 거머잡는 떨림으로 네 잎 클로버를 따고 보니 세상 살아가는 데는 남는 것도 짐이 되나 봅니다 긴긴 기다림의 끝장쯤 가면 당신의 그 마음 섶 여시어 내 빈 가슴 채워 주겠지요 바보스럽게 행복한 꿈을 꿉니다.
깃 발 오무영 충북대 명예교수 지붕 꼭지에 서서 바람이 불 때마다 펄럭이던 깃발 저녁노을 지고 술 한 잔 하면 그는 신바람 나서 걸친 건 다 벗어 던졌다 울분을 참지 못하는 군중들 속에 뒤섞이며 앞을 가로막는 떼거리를 밀어붙이며 그는 깃발을 휘두르며 끝까지 전진했다 더럽혀지고 수없이 찢겨진 깃발들 깃봉은 하늘로 반듯하게 우뚝 서기를 원했다 깃발에는 아이들이 그려준 두 날개도 있다 하늘 날고 싶은 아이들의 소망을 담은, 텅 빈 거리, 밀리고 밀어붙이던 거리에서 아이들이 바라던 하늘나라 길은 보이지 않았다 성난 군중들의 함성은 이미 들리지 않고, 누군가 이제는 지붕 꼭지에 깃발을 세워야 한다고, 길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그 당당했던 깃발들은 가정주부들의 장바구니로 변신하기 위해 모두 헌옷 수선 집으로 말없이 끌려가고 있다
어떤 부탁 이재숙 충북시인협회 까닭모를 내면이 일렁여 마음 기울이며 부비고 싶어질 때 동무와 이따금씩 찾는 보쌈김치가 일미인 허름한 미니족발집 먼지 뒤집어 쓴 벽걸이 선풍기가 갈근거리며 토해내는 바람 앞에 앉아 조촐한 족발 한접시에 오돌오돌한 고기와 보쌈김치 한 점 곁들인 소주 한 잔에 울컥거리는 습한 마음 잦아질 쯤, 꼬질꼬질한 흰색 페인트 화장실 벽에 퉁명스런 주인장의 어눌한 글씨로 씌어진 글귀에 내 맘은 말갛게 씻기운다 '휴지는 휴지통에 버려주세유, 변기에 버리시면 돈 많이 들어유, 고마워유,부탁해유^^ ' 수도꼭지를 틀어 짧은 호스에 물을 흘려보내며 덩달아 줄줄 새는 웃음을 잠그지 못한다.
가을 순리 박별 충북시인협회 뚱보여인 엉덩이만한 늙은 호박을 얻어온 날 아흔 넘은 노모 살펴보며 나오는 말 ‘저절로 늙어야지’ 억지로 되는 게 아니란다 ‘참 잘 생겼네’ 황토 빛도 고루 배었단다 후욱 솟는 푸른 무지개 순리와 진리가 마주친 가을
시월의 느티나무 雲影 권 오정 충북시인협회 양지 바른 동산 여섯 줄기 곱게 뻗은 동그란 나무하나 실핏줄 같은 투명한 가을 햇살에 황홀히도 고운 아름다운 잎들 그 빛으로 꿈으로~ 꽃으로~ 가슴 자락 파헤치는 한줄기 바람에 쏟아져 내리는 엽우葉雨 잎들의 향연 꿈속 같은 나무 아래 꽃비 속에 이 가을을 안고 서있는 나는 또 한 그루의 나무.
옥수수 김민정 충북시인협회 어차피 벗어야할 운명이거늘 겹겹 두른 속적삼 끈질기게 부여잡고 지키려는 순정 삼복 반란 겁도 없이 찾아와 거칠게 벗겨내면 알알이 드러나는 농익은 수두 알 제 아무리 속곳에 감추어도 한으로 다져진 몸 속 대궁만 꺼칠하다 모진 인연 실타래로 엉켜있는 아득한 과거사 머리위로 솟아나 황토빛깔로 제 삶을 말리고 있다
그리운 고향의 사계 운초 류귀현 충북도 문화원연합회장 백곡저수지 얼음 깨지는 소리에 추운 겨울 녹아내리고 북향하늘 기러기 떼 겨울을 이고 하늘가 저 멀리 날아간다 꾀꼬리 울음소리에 노란 산수유 꽃 피어나고 들녘엔 개나리꽃 길가엔 민들레꽃 노란 꽃바람이 봄을 안고 온다 연둣빛 산 붉게 핀 진달래 꽃 한 움쿰씩 따먹고 하얀 향기 그윽한 아카시 꽃 씹으며 주린 배 채우고 쑥버무리에 보리개떡 보릿고개 넘나들던 아련한 추억 소쩍새 울음소리에 봄날은 간다 느티나무 위에 청개구리 울음소리 구름 낀 사이로 비 내리고 일곱 빛깔 무지개 뜨면 철없이 무지개 잡으러 갔던 추억 강가엔 고기떼만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 연산 뜰 파란 파도 일렁이고 뜸북새 우렁이 잡는 모습 한가롭다 귀뚜라미 소리에 여름은 가고 소슬바람 사각사각 수숫잎 사이로 가을바람 불어온다 황금빛 벌판 가을볕 속에 메뚜기 살쪄가고 노란 들국화 향기 속 산새들 노래 가을이 저물어 간다 숫눈이 내리면 그리운 님 기다려도 오지 않고 하염없이 눈만 내리네 동짓날 팥죽 먹으며 긴 밤 옛이야기는 끝이 없고 부엉이 슬피
가을 오탁번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감나무에서 감잎 뚝뚝 떨어지는 소리 아버지의 두루마기 소매자락에 이는 기러기 날아오는 가을 하늘 더 푸르다 텅 빈 들녘 송장메뚜기 한 마리 간고등어 한 손 든 아버지의 흰고무신코 살진 집 짐승 여물 먹는 소리가 정겹다 버들치 헤엄치는 여울목에 빠진 가을달 반짇고리에 놓여있는 은반지의 흰 입술 쥐오줌자국 난 벽에서 잠자는 씨옥수수 어머니의 가을 옷섶 따스한 저녁연기 호랑나비인 양 가벼운 굴뚝새 한 마리 감잎 뚝뚝 떨어지는 가을이 마냥 깊다
혜화동의 가을 갈빛 김명자 충북시인협회 해살거리며 부르는 갈대도 없는데 금방 불붙을 것 같은 애절한 눈빛도 없는데 쿵쾅 쿵쾅 가슴이 뛴다 얇으레한 심장막이 찢어져 사방으로 튄다 바람이라도 한줄기 불어오면 좋으련만 도망치듯 달아난 바람 옷 파란 하늘에 하얗게 걸려있다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 다 보고 있었다는 듯 연두빛 계절이 배시시 웃으며 데구르르 굴러가고 담홍색 꽃잎이 후두둑 떨어져 내린다 하얀 시트 위에 빛바랜 시간이 초췌하게 누워있다.
세미원洗美苑에서는 푸른솔 문 규 열 제천문인협회 노을이 잠들 즈음 세미원에 고요가 앉았다 부처님은 엄마를 또르르 모시고 연꽃마을에 오셨다 연꽃잎에 달님을 싸서 엄마에게 드릴까 곱게 웃으시는 엄마는 벌써 달님에게 가 계셨다.
여우숲* 안애정 충주 문향회 숲에는 여우가 살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우를 보기 위해 풀들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맨발로 흙살 밟고 숲으로 갑니다 숲에는 문이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 바람과 구름이 앉았다 가는 그늘이 있는 푸른 의자가 있습니다 화살나무와 시시덕거리던 햇살 빛기둥으로 내려와도 놀라면 안됩니다 웃으며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됩니다 여행서 돌아와 꽃잠든 바람을 깨우는 날아가는 새를 보고도 놀라면 안됩니다 당신도 참나무 둥치에 기대어 같이 졸면 됩니다 여우가 돌아오는 꿈을 꿉니다 풀잎들이 새파란 빛을 잃고 꽃들이 사라지는 서리의 전령이 오기 전 숲을 향해 달려오는 여우를 봅니다. *여우숲 : 충북 괴산에 있는 여우가 돌아오는 환경을 생각하며 만든 숲.
[충북일보] 이범석 청주시장이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여지껏 이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사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찾아보자면 '꿀잼청주'를 예로 들 수 있지만 이 역시 여러 위락시설 조성사업들을 한 데 모아 이름을 붙인 것일 뿐 이 시장이 민선 8기 들어 처음 주장해 추진했다고 할 만한 굵직한 사업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으로 한범덕 전 시장의 '트램' 사업이나 이시종 전 충북지사의 '무예마스터십', 김영환 현 충북지사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등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이들 사업의 성공 유무나 예산의 효율성 등은 차치하고서라도 '꿀잼청주'를 제외하면 이 시장을 대변할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셈이다. 실제로 민선 8기 청주시가 3대 핵심현안으로 꼽은 △우암산둘레길 △청주시 신청사건립 △원도심 활성화 등의 경우 이 시장 취임 이전 집행부에서부터 추진해오던 사업이고, 이 시장은 이 이슈들의 결론을 냈다는 좋은 평가를 받긴 하지만 이 시장을 대변할 사업으로는 손색이 있어보인다. 우암산둘레길의 경우 양방향, 단방향 통행과 둘레길 개발 등을 놓고 그동안 청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극렬히 찬반논쟁을 벌여오다 민선 8기 들어 조성됐고,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지난해 청주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청주지법 형사1부는 지난 10일 강도 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0대)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열었다. 앞서 원심 재판부는 범행 전후로 장갑을 착용하고 옷을 여러 차례 갈아입는 등 범행을 철저히 숨기려고 한 점과 피해자가 상해와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점 등을 참작해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사실오인과 양형 부당을 이유로, 검찰 측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범행한 점과 반성하지 않는 점,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더 중한 형의 선고가 필요하다"며 징역 8년 선고를 항소심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피고인 측은 피해자를 폭행한 것은 맞지만, 강도질하려는 마음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원심의 판단과는 달리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서 근무할 당시 피해자의 거주지를 방문했던 사실이 없다"며 "피고인이 인터넷 도박으로 수억원의 채무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강도질하려는 것이었다면 금품이 들어있는 피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제천·단양 국민의힘 엄태영 "우선 저를 믿고 다시 한번 선택해 주신 사랑하는 제천시민·단양군민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제천·단양 국민의힘 엄태영(66) 당선인은 충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선거운동 기간에 강조했던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주민 행복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엄 당선인은 "당선의 기쁨을 뒤로 하고 이번 총선을 통해 저를 재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지역민분들의 뜻깊은 염원과 열망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부와 여당을 회초리로 매섭게 질책해 주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분골쇄신(粉骨碎身)의 마음가짐으로 국민의 참뜻을 깊이 되새기며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도 부여된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야를 떠나 제천·단양을 위한 마음은 같았던 만큼 각 후보님들의 지지층까지 체감할 수 있도록 좋은 공약을 함께 공유하고 의견을 적극 경청해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중지를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오직 제천·단양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완성하라는 지역주민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