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 및 평가에 많은 관심을 가진 적이 있다. 측정과 평가는 개념상 다소 차이가 있다. 다양한 연구물에서 유추해 보면, 측정이라는 개념은 타당성보다는 신뢰성과 객관성을 더 강조한다. 학교에서의 평가는 '가치'를 포함하며 신뢰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타당성을 더 강조한다. 교육학자 Bloom(1956)은 학습자들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학습하게 되는지를 분류하였다. 지식, 이해, 응용, 분석, 종합, 평가의 여섯 가지 영역이다. 평가를 가장 높은 단계의 상위 개념으로 보았다. 하물며 우리 인생에서 누군가 또한 무엇인가를 평가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평가는 기본이 탄탄해야 하며, 평가 대상에 대한 지식, 이해, 응용, 분석, 종합 능력이 바탕이 되어야 올바른 평가를 할 수 있다. 지식, 이해의 단계만으로 평가가 이루어지거나 분석만 하고 대상을 평가한다면 과연 올바른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평가에는 분석을 위한 범주화도 필요하며 범주화에서 더 나아가 종합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얼마 전 '필패 신드롬'이라는 책(2022)을 감명 깊게 읽었다. 장 스랑수아 만초니, 장 루이 바르수가 쓴 책으로 책 표지에 '유능한 직원도 필패하게 만드는 리더는 누구인가?'로
농촌의 노인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2009년 개봉됐던 영화 '워낭소리'다. 경북 봉화 산골에서 평생 땅을 지키며 고단한 삶을 사는 노부부와 그들이 키우는 마흔 살 먹은 일소(牛)의 마지막 몇 년간의 노년 생활을 담은 것으로 당시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사상 최다 관객을 경신한 영화로 기억된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노년기의 4대 고(苦)로 불리는 '빈곤, 질병, 무위, 고독'을 완화하는 노인복지정책의 하나로 보충적인 노후 소득을 보전하고 노인의 사회참여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사회안전망 확충에 이바지해 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농업전망 2024'에 따르면 농촌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022년 49.8%로서 국가 총인구 중 고령인구 비율인 17.4%보다 무려 2.8배를 넘는 수치로 2033년에는 56.2%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농촌의 고령화 속도가 심각한 상황인데,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달 3일 발간한 '지역산업과 고용'에 따르면 농촌 노인 일자리 사업은 도시와 달리 농촌지역 환경과 수요에 맞도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관련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2년 농촌지역의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
청주 최대 규모의 육거리 종합 시장과 사창동에 있는 사창 시장을 소개한다. -육거리 종합시장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131 육거리 종합시장은 청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청주 상당구 석교동 도심부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고, 전국 5대 재래시장에 꼽힐 만큼 규모가 크다. 그래서 청주 시민은 물론 다른 지역 여행객도 꼭 들르는 시장이다. 청주의 시장은 조선시대부터 활발했다. 조선 후기에 이미 9개의 장이 개설돼 삼남에서 올라온 물자와 수도권에서 내려온 물자를 교류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청주장은 1906년 지금의 위치로 자리를 옮긴 이후 미원, 오창, 문의, 부강 등 청주 지역의 여러 5일장과 함께 사람과 물자의 흐름을 주도했다. 육거리 종합시장은 1,226개의 점포와 3,000여 명에 이르는 상인들이 하루 1만 명 이상 시장을 찾는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연 매출액 3,000억이 넘을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육거리 종합 시장에서는 다양한 물건을 판매한다. 인기 있는 가게의 경우 줄을 서서 물건을 구입하기도 한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토요일 오후였는데, 시장이 굉장히 붐볐다. 맛있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슬리퍼, 가방, 냄비, 접시 등
[충북일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관련 유가족 지원 문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마침내 유족과 위로금 지급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조속한 보상 해결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15일 제천시청에서 류건덕 유족 대표와 '제천 복합건물화재 유족지원 협약'을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류 대표도 기자들에게 "합의를 이룬 게 맞다"고 확인해줬다.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 발생 6년여 만이다. 제천 화재참사는 2017년 12월 21일 일어났다. 하소동의 스포츠센터를 삼킨 화마에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 유족 220명과 부상자 30명은 감독기관인 충북도를 상대로 163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화재 발생 2년 3개월 뒤 소방 당국의 부실 대응책임을 물었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해 3월 원고 패소로 최종 판결했다. 유족에 대한 배상길이 막히게 됐다. 그러자 국회가 지난달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피해자 지원을 위한 결의'를 채택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유족 지원 협약은 의미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큰 고통을 겪은 유족의 슬픔과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게 됐다. 물론 너무나 늦게
요즘 우리 사회에서 MBTI는 빠질 수 없는 대화 주제이다. 새로운 사람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MBTI를 물어보며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도구이며, 나와 다른 사람의 성향을 이해하는데 무척 유용하다. E와 I, S와 N, T와 F, J와 P라는 단순한 구분이지만 16가지의 조합에 대한 설명은 굉장히 과학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종종 MBTI 결과에 매몰되어 한 개인을 평가하고 판단해 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유명한 작가 말콤 글래드웰은 우리에게 말한다. 우리는 판단에 굉장히 서툴다고. 그는 저서 '타인의 해석'을 통해 낯선 사람과의 만남에서 우리는 그 사람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간단한 결론을 제시한다. 인간의 서툰 판단은 다음의 세 가지 근거에 기인한다. 첫째, 인간은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에 대해 '진실'을 기본값으로 가지고 있다. 거짓말을 잘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에 누군가의 꼬드김에 쉽게 넘어갈 수 있다. 둘째, 인간의 행동과 태도에 곧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이 담겨져 있다고 믿는다. 누군가의 행동과 태도가 그의 실제 성향과 전혀 다를 수 있음을 간과한다. 마지막으로 한 사람과 만나는 맥락을 중시하지 않는다. 서로가 놓인
한강을 따라 걸으면서 편안함을 느낀다. 남편이 이렇게 오랫동안 서울에 머물 수 있는 이유는 근처에 한강이 있어서 언제든 답답함을 풀 수 있기 때문일 터이다. 많은 사람이 한강을 따라 조깅을 하고 중간중간 놓여 있는 의자에 앉아서 흐르는 강물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한다. 자전거도로도 있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많이 보인다. 서울 중심부를 흐르는 강물이 도시의 삭막함을 촉촉이 적신다. 토요일 저녁에 예정된 시댁 조카 결혼식을 핑계 삼아 한 달 전부터 서울로의 휴가를 계획했다. 다행히 예식장이 큰아들 사는 집과도 가까웠다. 금요일 저녁에 올라가면서 3박 4일간 먹을 양식과 이불까지 챙겼다. 서울에서 네 번째 이사한 집은 한강 근처 재개발 주택으로 허름했다. 그런데 그 집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지 큰 비용을 들였다. 세입자로서 돌려받지 못할 돈을 쓰는 것이 탐탁지 않았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동안 발품 팔아 비교적 싼 월셋집을 살았던 알뜰함을 알기에 내버려 두었다. 낡은 나무 창문틀과 문짝을 상아색으로 칠하고 장판과 도배를 했다. 돈이 조금 모자란다기에 보태주었다. 2층에 살림집이 있어서 옥상은 아들의 전용 공간이 되었다. 옥상에서 조
삽살개가 이빨을 드러낸 채 사납게 으르렁거린다. 2024년, 영조 즉위 300주년을 맞아 개최되고 있는 '탕탕평평(蕩蕩平平)' 특별전 포스터다. 화가 김두량의 '삽살개'인데 그림에 영조의 시 어제가 실려 있다. "사립문을 밤에 지키는 것이 네가 맡은 임무이거늘 어찌하여 대낮 길에서 짖고 있느냐"며 꾸짖는다. 삽살개가 알아들을 리 없건만 영조는 누구를 향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영조(재위1724~1776)와 정조(재위1776~1800)의 대표 정책은 '탕평'이다. 알다시피 붕당의 회오리에 휘말렸던 왕들이다. 때문에, 불리한 상황에서 왕이 되었고, 원인이었던 붕당의 폐해를 뼈저리게 겪은 당사자들로서 어떻게든 굳건한 왕권을 세워 '탕평한 세상'을 실현하려 했을 것이다. 오죽하면 음식에도 침전에도 '탕평'이란 글자가 들어갔을까. 이번 전시는 그분들의 업적을 치켜세우자는 게 아닌, 탕평한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글과 그림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다시 보자는 전시다. 영조와 정조가 남긴 다수의 어필 어찰 어제 등이 걸려 있다. 두 임금의 의도를 반영해 제작된 궁중 행사도 등 18세기 궁중 서화의 화려한 품격과 장중함을 대표하는 '화성원행도'를 비롯 88점의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올바름을 버리지 않고 버텨온 시간과, 시간 속에 들어있는 파편화된 사건들을 생각해 보는 오후 시간이다. 지나온 시간이 버텨온 시간이었다면 현재는 현실을 목격하며 살아가는 시간이다. 여러 사건을 목격하면서 기다리는 기다림은 미래다. 이러한 시간에 대한 질문은 살아남기 위한 중요한 물음이 되기 때문이다. 21세기가 열리자 사람들은 이제 전쟁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지금도 참혹한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무장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 영토에 진입하여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수많은 민간인을 인질로 끌고 갔다. 이로 인한 이스라엘 보복 전쟁은 지금도 무자비하게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비극적 사태를 바라보며, 치열한 경제활동 장場인 현실에서도 총소리 없는 생존 투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고 있다. 태어남과 죽음, 빈 주머니만 차고 있는 늙어감,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해야 하는 사람들, 가장 나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그냥 살아왔던 것이 아니라 기적처럼 살아남기 위해 살아왔다고 말해야 옳을 것이다. 이유도 모른 체 감염병으로
기부 천사들이 세밑 한파를 녹였다. 지난 연말 "단양읍의 한 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일흔세 살 신모 씨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1천만원을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는 보고를 받았다. 100만 원이 아니라 1천만 원이라니 쉽게 믿기지 않아 귀를 의심했다. 담당 직원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신씨에게 군수실에서 성금을 전달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 보도자료를 내어 미담으로 홍보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러나 신씨는 "익명으로 성금을 전달하고 사진 촬영은 절대로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완곡히 표출했다는 추가 보고가 올라왔다. 고마운 얘기지만, 그분이 어떤 분인지 오히려 더 궁금하기도 하고 이런 사례가 지역 사회의 본보기가 될 것 같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집을 찾았다. 그분은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었고 부인은 소아마비로 걸음걸이가 불편한 장애인 부부였다. 신씨 부부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20여 년 전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국가의 도움을 받았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 1남 3녀의 자식이 학교에 다닐 수 있었던 것은 단양장학회로부터 받은 장학금 덕분이다. 어느 해에는 단양군에서 고추 육모를 제공받아 농사를 지었다. 늘 고마운 마음
코로나 이후에 사회의 모든 생활환경이 변화됐다. 학교의 강의실 분위기마저 그야말로 얼어붙은 냉동고와 같다. 어두운 교실에서 학생들은 머리를 숙이고 휴대폰만 열심히 보고 있다. 수업을 시작하지만 학생들은 집중하지 못한다. 학생들에게 돌아가며 발표하게 시켜본다. 그제 서야 겨우 마지못해 더듬거리며 읽고 해석한다. 지금까지 젊은 학생들이 노력은 안하고 게으르다고 비난만 하며, 내 입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그러나 MZ세대들은 기성세대가 모르는 많은 것을 더 많이 알고 있다. 요즘 세대의 학생들은 온전한 디지털세대로서 전자식 교육에 더 잘 훈련돼 있다. 이들은 앞으로 나라를 짊어질 미래이며 국가의 보물이다. 서로서로 이해해야 하는 공동의 운명체이기도 하다. 이러한 신세대와 소통하기 위해서 인터넷 채팅방에서 유행하는 유머나 그들의 용어를 수업시간에 활용했더니 학생들은 뜻밖의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30여 년간 나의 교수법을 회상해 봤다. 그것은 다분히 일방통행적인 주입식 교육이었다. 교수는 가르치고 학생은 받아 적는 안일한 교육이었다.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 넣어줄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지난 학기부터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아직도 낯설은 사무실 풍경은 영양교사로서 학교에서 근무하던 나에게 또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공간이다. 영양교사가 충북도청에 파견을, 다소 의외라 생각하는 자리에서 어떤 한 '점'을 연결할 수 있을까. 나의 시작점은 청주시 '친환경 단가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친환경 농산물이 지자체의 연결로 학교급식에 들어오면서부터이다.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기존 학교급식에서 사용되는 물품과의 품질 차이에서 오는 갈등으로 오해를 만들기도 했지만, 각 시·군에서 운영되고 있는 먹거리 통합지원센터의 노력으로 서로 간의 틈을 좁혀가며 학교급식에 지역농산물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을 보며 영양교사의 한 사람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또한 지역 농산물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식생활 교육콘텐츠를 개발해 학교 교육의 틀 안에서 영양교사에 의해 식생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은 참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의미는 다른 한 '점'으로 나를 도청으로 이끌지 않았을까. 충북도는 2022년~23년까지 식생활 교육콘텐츠를 제작해 초등학교 영양교사 배치교 199개교, 시·군 11개, 교육청, 지원청 10개, 식생활교육 충북네트워크에 우리 지역 농산물과
[충북일보] 디지털 관광주민증이 관광 호황과 맞물려 급부상하고 있다. 정주인구가 늘지 않는 한계상황에서 농촌 생활인구 증가의 출구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산업이 인구 증가에 상응하는 효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물론 생활인구 집계를 위한 구체적인 정의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관광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는 점이다. 생활인구란 주민등록지 이외의 지역을 방문해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횟수가 월 1회 이상인 사람을 뜻한다. 통근·통학·관광 등을 목적으로 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해당 지역 내 숙박, 식음, 체험 등 각종 여행 편의시설과 체험 프로그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명예 주민증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애플리케이션으로 발급받은 QR코드를 활용한다. 관광공사가 국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지역 거주민이 아니라면 해당 지역의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충북도내 지자체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제천시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소지 여행자들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2월 현재 33곳인 디지털 관광주민증 할인 업소를 올해 두 배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1만2천여 명이 제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차를 마실 수 있는 숲으로 초대하려고 해요. 차와 함께 마음을 나누는 모임 슬픈 일 기쁜 일 함께했지요 마음에 맺힌 슬픈 사연 차를 마시며 오손도손 이야기하면 뜨거운 여름의 더위 가시듯 사라지네요 차를 마실 수 있는 숲으로 초대하려 해요 홍차가 유행하던 시절의 티 가든처럼 정원에서 차를 마시는 일을 시작할까요 붉은색 찬란한 홍차를 마시며 즐거워하는 모임 차의 향기가 느껴지네요 세상 사는 시련이 많아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스한 찻잔으로 서로 위로해요 - 김창영 전문 연말이 되거나, 새해가 되면 모임이 많아지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한 해를 보내며 아쉬워서 모이거나, '지금까지 못 만났으니, 연말이라도 뭉치자'는 생각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연말이 되면 누구나 마음이 들떠 있기 마련이지요. 분위에 들떠서 흥청망청 술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새해가 되면 신년회라는 명목으로 모임을 갖기도 합니다. '새해가 되었으니, 못 보던 얼굴을 보자'는 생각인가요? 새해에 만나서 새로운 생각이 들었는지, 1차 2차 3차까지 차례로 술을 마시게 됩니다. 때로는 모임이 형식적으로 되기도 합니다. 직장에서 회식이라는 명목으로 모이기도 하지요. 회
"미국이 파리를 위해 뉴욕을 희생할 수 있겠는가?" "핵무기가 없는 나라는 진실로 독립되었다고 할 수 없다"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의 핵무기 개발에 반대하는 케네디 미국 대통령에게 한 말이다. 프랑스는 미국과 소련을 포함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프랑스 핵개발 포기 종용 결의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1960년 핵실험에 성공했다. 핵실험 성공 직후 드골 대통령은 "위대한 프랑스 만세! 오늘 아침 이후로 프랑스는 더욱 강력하고 자랑스러운 국가가 되었다"고 선언했다. *** 북한 비핵화 불가능 '북한이 핵 선제 타격을 법제화 한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91.1%가 가능하지 않다고 응답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해의 77.6%보다 현저히 높아진 수치다. 최종현학술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연말부터 올 1월 10일까지 실시한 '북핵위기와 안보상황 인식 여론조사' 결과다.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대한민국은 물론 미국과 대부분의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오랜 세월 총력을 기울였으나 북핵 개발을 막지 못했을 뿐 아니라 북한은 핵을 사용한 선제 타격을 법제화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이 북한의 비핵화
책 한 권을 다시 읽었다. 이라는 제목의 장편소설이다. 4회 혼불문학상 당선작인 이 작품은 '노관'이라는 이름의 유서 깊은 종갓집을 배경으로 가문의 질서를 거역할 수 없어서 끝내 이루지 못하고 만 남녀의 올곧고 강렬해서 더욱 안타까운 모습으로 다가온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문학작품을 읽으면 교훈과 미적·언어적 감흥 두 가지를 동시에 얻게 된다는 걸 아주 오래전 강의시간에 배웠다. 그 가운데 소설은 작가가 그려낸 인물의 독특한 성격이나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의 힘을 빌려서 간접적으로나마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에도 그런 게 있었다. "젊었을 때 경계해야 할 것은 무지와 천박이란다. 부지런히 학문에 힘쓰고 예절을 익히렴. 예절이란 단순한 생활 범절을 넘어서 세상을 예우함을 말하는 거란다. 사람은 물론이고 자연과 사물에 대한 애정과 온순한 마음가짐이 바로 예절이지." 나는 그의 조카 요와 함께 주인공 율이 삼촌이 건넨 이 말에 귀를 기울이며 거기 적힌 활자에 눈길을 잠시 멈추었다. 특히 내 마음의 눈길을 붙든 말은 '세상을 예우함'하고 '온순한 마음가짐'이라는 두 구절이었다. 세상을 예우할 줄 아는 온순한 마음가짐을 몸에 배
지난해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초등 및 중학교 동창들에게 1억 원, 고등학교 동창들에게는 5천만 원씩 지급하였고, 고향인 순천 운평리 6개 마을 주민들에게 거주 년 수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누어 세금을 공제한 금액을 기준으로 최저 2천600만 원에서 많게는 9천20만 원까지 지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고향과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라기에 더 의미있어 보였고, 자수성가한 사업가가 고향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진 사람들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나눔과 베품의 모습으로 보여져 선택적 기부이기는 했어도 가슴이 따뜻해졌다. 그런 이중근 회장이 2024년 2월 5일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녀 1명당 1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출산장려금을 지급해 또 화제가 되었다. 출산인구의 급감으로 장래 국가의 존망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우리 대한민국에서 기업이 자진하여 아기를 낳는 직원에게 자녀 1명당 1억 원의 현금을 지급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시절 정부는 아이를 많이 낳으면 국가가 곧 망할 것처럼 선전했고, 이런 잘못된 정부 정책이 겨우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국가의 존립을 걱정
[충북일보] 자영업자들의 현실이 녹록지 않다. 빚더미에 올라앉는 자영업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돈을 빌리는 자영업자도,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도 주변에 숱하다. 통계로만 봐도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악화일로다. 결국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를 견디지 못하고 눈물로 폐업을 결정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시도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다중채무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743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2분기 말(700조6천억 원) 대비 6.2% 늘어났다. 자영업자 다중채무자도 같은 기간 3.2% 늘어난 177만8천명이다. 더 심각한 건 연체다. 연체액과 연체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2분기 기록한 자영업자 연체액은 13조2천억 원이다. 전년 2분기(5조2천억 원)보다 무려 153.8% 증가했다. 연체율은 1.78%에 달한다. 전년 동기(0.75%) 대비 2.4배 높아졌다. 2015년 1분기(1.13%)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자영업자 연체율 지표가 얼마나 심각한지 엿볼 수 있다. 물가 상승과 이자 폭탄은 계속되고 있다. 경영부담은 날로
그녀의 목소리가 빨라졌다. "그래? 벌써 꽃이 폈어?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이 복수초잖아, 나도 싹이 올라왔나 봐야겠다." 전화를 받은 친구의 밝고 경쾌한 조금은 들뜬 듯한 목소리가 반가웠다. 그의 감탄사에 봄은 한층 더 가까워졌다. 포근한 겨울 날씨가 계속 이어지자 종종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겨울이지만 봄이라 여겨질 만큼 햇볕과 바람이 달고 부드럽다. 베란다에서 봄이면 소담스레 꽃을 피우던 선인장도 일찌감치 꽃망울을 부풀리더니 꽃잎을 달싹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친구와 통화를 하게 된 것이다. 반가운 목소리로 화단의 복수초 싹이 궁금해진 친구가 바로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 살짝 흙을 걷어낸 화단에는 복수초가 주먹처럼 움켜쥔 싹을 밀어 올리고 있었다. 사진을 보면서 추운 겨울에는 마냥 침묵하고 적당히 잠을 자며 게으름을 피우다가 봄이 되면 꽃으로 피겠지 쉽게 생각했던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늘 미루다가 닥쳐서야 벼락치기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나의 습관을 또 들켜버린 셈이다. 복수초가 봄을 위해 겨우내 보이지 않는 춥고 어두운 곳에서 끊임없이 준비해 온 것에 경의를 표하며 친구와 통화를 이어갔다. 우리는 서로 봄이 가까이 왔다는 사실이 반가우면서도
어릴 적부터 언어와 문학에 관심이 많던 나에게 언어는 늘 새롭고 흥미로운 대상이었다. 외국어에 대한 갈망을 늘 품다가 더는 미루지 말자고 다짐한 뒤 선생님과 함께 공부를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가 많이 작용했다. 처음에는 여행을 갈 때 혹은 외국인을 만났을 때 좀더 원활한 소통을 하면 좋겠다는 단순하고 막연한 포부를 갖고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언어가 의사 전달을 넘어서는 특별한 무언가를 얻는 기회라는 점을 점차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때로 일로 바쁠 때나 몸이 피로할 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힘든 고비를 무사히 넘기면서 지금까지 선생님과 함께 언어를 꾸준하게 공부해 오고 있다. 언어 공부를 하는 동안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외국인과 대화를 하려면 통역가나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야 했고 그마저도 어휘나 내용의 수준 등에서 한계도 분명히 존재했다. 그러나 단 몇 년만에 AI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과 난관은 거의 극복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령, 저번 학기 내 수업을 들은 학생 중에는 외국인 유학생과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에 진학한 한국인 학생이 각각
민형배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또 한 건을 올렸다. 빛나는 의정 활동이 아니라 이번 역시 막말드립이라는 점이 아쉽지만 막말과 욕설로 그의 전문성을 충분히 어필했으니 자기 역할을 충분히 수행한 셈이다. 민형배 의원은 설맞이 연탄봉사 중 얼굴에 연탄가루가 묻은 한동훈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쇼'가 아니냐며 비아냥거렸다. 검은 탄가루를 '양손으로 볼에 묻히고 콧등에도 한 점 찍은 듯 인공의 흔적이 있다'란 지적에 동조자들은 터진 봇물처럼 욕설을 쏟았다. 한 지상파 방송사는 '연탄 봉사에 연탄 화장은 필수'라는 자극적 자막의 뉴스영상을 올려 욕에 힘을 보탰다. 연탄봉사까지 정치적 쇼를 위한 장식으로 이용했다는 민형배의 조롱으로 명절 덕담대신 욕바가지를 덮어 쓴 한위원장은 느닷없이 뺨을 맞은 꼴이 됐다. 연탄가루가 얼굴에 묻게 된 경위가 영상으로 남아있지만 일단 욕부터 하고보는 사람에게 진실여부는 전혀 중요치 않은 듯하다. 이제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쌍욕을 잘해야 국회의원이 되나 욕의 유형을 4가지로 정리한 '욕의 교육인간학적 기능'이라는 제목의 논문에 의하면, 욕은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쌍욕, 비아냥거림과 조소의 방귀욕,
우리는·많은 외침(外侵)을 받아온 민족이다. 36년간 일제 치하·식민지 생활을 거쳐 동족상잔의 6.25전쟁도 겪었다. 이처럼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서 70~80대 어른들은 허리끈을 졸라맸다.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하면서도·내가 못살고 못배운 한을 자식들에게까지 물려주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헌신하며·살아왔다. 고생 끝에 최빈(最貧)국에서 가장 빨리 선진국이 됐다. 우리나라의 문화, 노래, 방위산업, 음식 등이 세계를 선도하는·'한류시대'를·맞았다. 이처럼 잘사는 나라가·되다 보니, 돈이 인간의 존재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황금만능주의'가 판친다. 또 휴대폰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이렇게 편리하고 좋은 세상이지만·가정이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2177만 가구 중 1인 가구가 750만 가구(35%)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령화도 급히 진행됐다.·젊은이들은 도시로 나가고 시골에는 노인들만 남아 있다.· 이제 어느 때보다·인간의 바람직한 됨됨이 즉·인간·본연의 가치교육이 중요하고 필요하다.·자식이 부모를, 학생이 선생님을 폭행하는 일.·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사건도·신문이나 방
[충북일보] 설 명절 연휴가 지났다. 올해 설은 총선을 딱 60일 앞두고 맞았다. 설 민심이 총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도 연휴 내내 정치가 주목받았다. 설날 밥상머리 핵심 단어였다. 설날은 여론의 향배를 좌우하곤 한다. 여야에 대한 부정적, 긍정적 인식도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이번 설 연휴에도 그랬다. 다양한 정치 이슈가 밥상에 올랐다. 설 연휴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당 지지도는 팽팽하게 나타났다. 거대 양당은 각각 이번 총선의 프레임을 정했다. 국민의힘은 시대정신과 과제로 내세운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을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무게중심에 뒀다. 과연 두 프레임 중 어느 쪽으로 여론의 무게추가 기울지 관심사다. 하지만 설 명절 기간 온라인 민심은 '깜짝 합당'을 선언한 제3지대에 쏠렸다. 설 직전 통합을 발표한 제3지대의 승부수가 먹혔다. 변수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선거는 이제 50여일 앞이다. 지난 10일부터 정당이나 후보자 명의의 선거 여론조사가 금지됐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도 해선 안 된다. 정당마다 총선에 내보낼 후보자를 고르기 위해 공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3지대 세력
시나브로 입춘이 봄을 알린다. TV 광고 음악으로 비발디 협주곡 '사계'중 '봄'의 주제가 운무하며 흐른다. 향기가 솔솔 나며 봄의 설렘으로 다가온다. '사계'는 안토니오 비발디가 작곡했다. 그는 암스테르담에서 짧은 시(소네트)와 함께 아름다운 소리로 온 세상 사람들에게 안겨줬다. 이 소네트는 계절의 특징을 묘사하고 있다. 사계절의 줄거리를 현악으로 담았다. 듣고 있으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기분이 감돌며, 삶의 의미가 더해간다. 이 곡을 들으며 내 삶을 곱씹어본다. 봄은 자식을 낳았을 때이다. 엄마가 되어 아가의 맑은 눈빛, 꼬물거리는 손가락, 발가락과 눈 문안을 했을 때이리라. 여름은 학교 선생님을 깊은 생각 없이 퇴직하고 음악학원을 경영했을 때이다. 수많은 폭풍우가 밀려와 잊지 못할 일들이 많았다. 어찌 설명하랴. 돌아보면 어려움을 이겨냄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가장 성숙한 삶을 가을이라고 품어본다. 엄마의 의무를 다하고, 내 생활 속에 음악을 심어 열매를 맺은 자랑스러움이다. 정말이지 곱고 찬란하다. 어찌 그뿐이랴. 수많은 제자가 음악회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접할 때의 행복감을 글로 형용할 수 없으리라. 내 삶의 겨울은 포근하다고
지구상의 인류는 많은 발전으로 윤택하고 편리한 시기를 만들어 가고 있으나 반면에 직면하고 있는 문제도 상당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위기가 우리의 삶 자체를 흔들고 있으며 또한 오래지 않아 이 문제들로 그동안 우리가 추구하였던 모든 이기(利器)들로 역습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문제를 더욱 부각하게 시키고 있다. 환경, 노동, 인구, 체제, 식량, 전쟁, 안보 문제 등 다중위기가 대전환의 시기와 맞물려 계속하여 새로운 방안을 요구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존립의 문제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더욱 심각하게 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인구감소와 소멸의 문제는 그 어느 의제보다도 현실적이지만 오히려 방법을 찾지 못하고 계속 늪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구문제에 있어서 증평은 특이하게도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자치단체다. 그것도 외부인구의 유입뿐 아니라 아이가 태어나서 늘고 있는 드문 새로운 지평이 되고 있다. 출산인구가 2022년도와 지난해 즉 2023년도를 비교하면 38.3%가 아이가 더 태어나서 인구가 늘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서 인구가 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지역의 사회구조 매우 건전하고 건강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후원금은 신발 없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운동화 사 줄 겁니다." 2015년 4월 25일 네팔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리히터규모 8.1로 9천여 명의 사상자와 2만여 명의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였다. 특히 수도인 카투만두는 역사문화유적의 파괴와 건물붕괴 등 아비규환의 참사가 벌어졌다. 하티가우라지역에 있는 바드라칼리초등학교도 대지진으로 인해 건물 붕괴위기에 놓였다. 학생들은 천막 및 임시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였다. 이런 소식이 진천에 있는 서전고등학교에 전해졌고, 학생자치회에서는 네팔의 학교를 돕기로 결정하였다. 학생들은 바자회를 통해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학생자치회는 2017년 바자회에서 발생한 1천123달러 전액을 '2018기후변화탐사대'를 통해 바드라칼리 초등학교에 전달하였으며 2019년 1월에는 2천 달러를 기부하였다. 이러한 인연이 지속되어 코로나 기간에도 후원금을 전달하였으며, '2024기후변화탐사대'를 통해 655달러을 기부하면서 7년째 온정을 이어가고 있다. 서전고와 더불어 충청리더스포럼도 뜻을 보탰다. 충청리더스포럼은 대학교수, 연구원, 언론인 등 전문가그룹 등 회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2015년 발족한 민간단체다. 충
[충북일보]청주의 대표 병원인 '청주병원'이 40여년만에 자리를 옮긴다. 지난 1981년 상당구 상당로 163에 문을 연 청주병원은 현 위치에서 100여m 떨어진 한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지의 주소는 상당구 사직대로 361번길 158-10이다. 8일 현재 이전 병원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 됐고 청주시의 사용승인도 이번 주 완료된다. 남은 것은 충북도의 의료법인 변경허가다. 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청주병원 이전지에 대한 도의 승인도 무난하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의 승인을 득할 경우 환자이송, 장비설치 등의 이전 작업은 3일 정도 소요된다. 청주병원은 이전이 완료되면 건물의 일부 층을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장례식장과 정신병동을 없애는 등 이전의 운영규모보다 다소 축소된 형태로 운영된다. 최종 이전까지 변수가 없다면 이달 중순부터는 이전지에서 병원의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청주병원 이전이 완료되면 시는 곧바로 옛 청주병원 건물 철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 시와 청주병원 측은 올해 4월까지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지만 현재는 그 시한을 넘긴 상태다. 하지만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청주의 대표 병원인 '청주병원'이 40여년만에 자리를 옮긴다. 지난 1981년 상당구 상당로 163에 문을 연 청주병원은 현 위치에서 100여m 떨어진 한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지의 주소는 상당구 사직대로 361번길 158-10이다. 8일 현재 이전 병원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 됐고 청주시의 사용승인도 이번 주 완료된다. 남은 것은 충북도의 의료법인 변경허가다. 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청주병원 이전지에 대한 도의 승인도 무난하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의 승인을 득할 경우 환자이송, 장비설치 등의 이전 작업은 3일 정도 소요된다. 청주병원은 이전이 완료되면 건물의 일부 층을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장례식장과 정신병동을 없애는 등 이전의 운영규모보다 다소 축소된 형태로 운영된다. 최종 이전까지 변수가 없다면 이달 중순부터는 이전지에서 병원의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청주병원 이전이 완료되면 시는 곧바로 옛 청주병원 건물 철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 시와 청주병원 측은 올해 4월까지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지만 현재는 그 시한을 넘긴 상태다. 하지만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