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16.2℃
  • 구름많음강릉 18.7℃
  • 맑음서울 17.7℃
  • 맑음충주 16.3℃
  • 구름조금서산 12.5℃
  • 구름조금청주 20.8℃
  • 구름조금대전 18.7℃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21.8℃
  • 맑음울산 20.0℃
  • 구름많음광주 17.5℃
  • 맑음부산 17.1℃
  • 구름많음고창 17.6℃
  • 맑음홍성(예) 15.8℃
  • 맑음제주 18.8℃
  • 구름많음고산 16.4℃
  • 흐림강화 11.5℃
  • 맑음제천 13.9℃
  • 구름많음보은 19.5℃
  • 구름조금천안 16.7℃
  • 구름많음보령 13.6℃
  • 구름조금부여 16.1℃
  • 구름조금금산 19.1℃
  • 구름조금강진군 17.6℃
  • 맑음경주시 20.0℃
  • 흐림거제 17.0℃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김창영

시인

차를 마실 수 있는

숲으로 초대하려고 해요.

차와 함께 마음을 나누는 모임

슬픈 일 기쁜 일 함께했지요

마음에 맺힌 슬픈 사연

차를 마시며 오손도손 이야기하면

뜨거운 여름의 더위 가시듯 사라지네요

차를 마실 수 있는

숲으로 초대하려 해요

홍차가 유행하던 시절의 티 가든처럼

정원에서 차를 마시는 일을 시작할까요

붉은색 찬란한 홍차를 마시며

즐거워하는 모임 차의 향기가 느껴지네요

세상 사는 시련이 많아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스한 찻잔으로 서로 위로해요

- 김창영 <모임> 전문

연말이 되거나, 새해가 되면 모임이 많아지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한 해를 보내며 아쉬워서 모이거나, '지금까지 못 만났으니, 연말이라도 뭉치자'는 생각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연말이 되면 누구나 마음이 들떠 있기 마련이지요. 분위에 들떠서 흥청망청 술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새해가 되면 신년회라는 명목으로 모임을 갖기도 합니다. '새해가 되었으니, 못 보던 얼굴을 보자'는 생각인가요? 새해에 만나서 새로운 생각이 들었는지, 1차 2차 3차까지 차례로 술을 마시게 됩니다.

때로는 모임이 형식적으로 되기도 합니다. 직장에서 회식이라는 명목으로 모이기도 하지요. 회식하면 그간 어려워 보이던 상사가 직원의 어려운 일이나, 고충을 들어주면 좋은 일지만 아쉽게도 그런 건만 아닙니다.

상하를 분명하는 일일까요? 형식적인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어려운 자리가 되곤 합니다.

흥청망청 모이는 모임, 1차 2차 3차 여러 번 술을 마시는 모임, 형식적이며 상하를 분명히 하는 모임, 이런 모임보다 행복한 모임을 없을까요?

좋은 사람, 남을 이해하고 친절한 사람이 참석하는 모임, 그곳이 먼 길을 가더라도 가고 싶어 집니다. 그들이 소개하는 사람도 처음 만났다고 해도 정겹게 느껴집니다. 그런 모임에 가면 따스한 차의 향기가 나는 듯합니다. 그런 시간에 차 한잔 하는 것이 어떤 지요.

홍차가 유행하던 시절 티가든이 있었답니다. 티가든은 남성전용 커피하우스가 쇠퇴한 후에 생기였답니다. 남과 여, 귀족과 노동자 등 신분에 차이가 없이 입장해서인지, 인기가 많았답니다.

필자는 티가든을 생각하며 시(詩)에서 차(茶)를 마실 수 있는 숲을 한편의 유화처럼 그려 보았답니다. '슬픈 일 기쁜 일'을 함께 하는 모임, '즐거워하는 모임' 이런 모임이 되기 위해서 차의 향기를 느껴 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남자와 여자, 또는 신분에 차별이 없이 서로 존중하는 사회, 그런 행복을 잠시 느끼기 위해 서로가 존중하는 마음으로 차를 마셔요. 술을 마시는 것 보다 차의 온기를 느끼며 서로가 긴 말을 전하지 않아도 돼요. 웃음꽃으로 피어나는 미소로 서로의 불행한 일을 위로하고 격려해요. 그런 모임을 가진 후에 어렵고 힘이 든 현실을 살아도 모임을 생각하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차잔으로' 서로 위로했던 사람들이 그리워질 것입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충북일보·KLJC 대선 주자 공동인터뷰③김동연 경기도지사

[충북일보] 김동연 경기지사는 "'당당한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울어진 경선 룰을 확정했지만 국민과 당원만 바라보고 당당히 경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아닌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을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입법·사법부를 세종·충청으로 이전하고 대통령 임기 단축의 지방분권형 개헌과 50조 슈퍼 추경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고도 했다. ◇6·3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경제'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민생경제의 위기에 더해 정치권에서 촉발된 분열과 적대의 골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내란과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념에 휘둘리지 않는 정책과 확고한 비전, 실행력으로 경제위기 속에서 중심을 잡고 재도약을 이룰 리더십이 절실하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필수다. 다음 대통령은 임기 단축이라는 희생을 결단하고, 동시에 일관된 비전과 정책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 국민통합의 마중물이 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열어야 한다." ◇김동연 후보의 강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