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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0개 의대 3천401명 증원 신청… 치열한 유치전 예고

충북대 49명서 201명 늘어난 250명 신청
건국대 글로캠 40명서 120명으로 증원
정부, 총선 전 학교별 배정 작업 마무리

  • 웹출고시간2024.03.05 15:24:41
  • 최종수정2024.03.05 15:24:53
ⓒ 뉴시스
[충북일보]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신청을 마감한 결과, 목표치 2천명을 훌쩍 넘기면서 유치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정부는 의대를 보유한 대학 40개교 모두 증원을 신청했으며, 증원 규모는 3천401명으로 파악됐다고 5일 밝혔다. 지방의대 27개교가 7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요 조사 결과 중 최대치(2천847명)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정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들은 2배에서 5배에 달하는 증원을 신청했고, 거점 국립대 역시 적극적으로 증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대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을 현재 49명에서 201명 늘어난 250명으로 조정해달라고 전날 교육부에 신청했다. 기존 정원의 무려 5배 이상을 신청했다.

의대측에서 증원 신청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지만, 1998년을 마지막으로 26년간 의대 증원·신설이 없었던 만큼 "이번이 아니면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 대학 본부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 관계자는 "현재 충북대 의과대학 전임교원 확보율이 360%이다. 그만큼 학생 수가 적다는 의미다"라면서 "이번 기회에 다른 국립거점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규모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의과대학 구성원들의 고충도 이해하지만 의대 정원을 늘려야한다는 주장은 이미 내부적으로 몇년 전부터 요구한 사안"이라며 "다른 대학들의 증원 규모를 고려해서 결정했다"고 증원 신청 배경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충주)도 교육부에 현재 40명에서 120명으로 의대 정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예상을 뛰어넘는 대학들의 증원 수요가 확인된 만큼 의대 정원 배정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총선 전 의대 증원분의 학교별 배분을 확정하겠다고 밝혀, 배정 작업은 이달 중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늘어난 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반영하려면 개별 대학들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심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

신청 결과에서 대학들의 뜨거운 증원 요구가 확인됐지만 정부가 증원 규모(2천명)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못 박으면서 치열한 유치전을 예고했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 중심 집중 배정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의료 및 필수의료 지원 필요성 등을 고려한다는 기본 배정 원칙을 강조했다.

이 기준에 의하면 증원은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집중 배정될 전망이다. 소규모(40~80명) 의대도 증원될 것으로 보이면서에, 현재 의대정원 규모가 전국 최하위권인 충북대에는 유리한 조건이다.

교육부는 대학들의 제출 내역에 대한 서류 검토를 벌인다. 대학들이 제출한 교원, 시설 등 증원에 따른 교육여건을 어떻게 확충해 나갈지에 대한 계획도 살필 예정이다. 복지부와 배분 기준도 다시 협의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증원 수요와 함께 어떤 식으로 의대를 운영할지에 대한 계획도 받았다"며 "서류 검토를 하고, 선정 기준을 복지부와 협의한 후 배정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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