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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비틀고…경찰은 괴로워

청주 산부인과 원장 지구대 경관 폭행 등 공집방해 잇따라

  • 웹출고시간2009.05.06 19:55: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내 한 산부인과 원장이 만취상태에서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방해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토바이를 탄 10대 청소년들이 장난삼아 경찰관을 향해 돌진하는가 하면 10여년간 경찰제복을 입었던 전직 경찰관마저 지구대 경관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사례도 다양하다.

▲병원장에 건보직원까지=6일 경찰에 붙잡힌 청주 모 산부인과 병원장 A(56)씨는 이날 새벽 0시께 술에 흠뻑 취한채로 운전대를 잡았다. A씨는 승용차를 몰고 흥덕구 가경동 한 사거리를 지나다 신호 대기 중이던 K(40)씨의 택시를 들이받았다.

500여m를 달아난 A씨는 K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지구대로 연행됐다.

A씨는 음주측정을 요구하는 Y(49)경사에게 욕설을 하고 손목을 잡아 비트는 등 한동안 난동을 부렸다. Y경사는 인대손상으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건강보험공단 직원 K씨(60)도 지난해 술에 취해 노점상 B(48)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신고를 받고 온 의경 2명을 폭행했고, 같은 공단 직원 L(53)씨도 술에 취한 자신의 동료를 경찰이 늦게 데리러 왔다며 난동을 부려 입건됐다.

▲한솥밥 먹던 전직경관도=1993년 경찰에서 해직된 K(54)씨는 지난해 9월 청주시 상당구 탑동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택시기사와 승강이를 벌였다.

모 지구대 소속 A경사는 식당 주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다. K씨는 싸움을 말리던 A경사를 주먹으로 마구 폭행해 입건됐다.

이튿날 K씨는 형사 입건된 사실에 불만을 품고 다시 지구대를 찾았다. K씨는 "선배도 못 알아보는 것들이 무슨 경찰이냐"며 L경사를 폭행하고 1시간30분 동안 행패를 부렸다.

경찰출석요구에 불응해 지명 수배된 K씨는 3일 만에 붙잡혀 결국 철창신세를 졌다.

▲청소년에겐 '심심풀이 땅콩'=오토바이를 몰다 재미삼아 단속 중이던 경찰관을 향해 돌진한 청소년들이 붙잡히기도 했다.

지난달 8일 C(16)군은 친구 Y군 등 7명과 함께 청원군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던 K(75)씨의 4륜 오토바이(ATV)를 훔쳐 시내 곳곳을 타고 다녔다.

폭주족인 C군은 Y군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다니다 검문 중이던 O(57)경위의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달아났다. 이들은 '한 번 더 골탕 먹일까'하는 생각에 다시 검문장소를 찾아 O경위를 향해 돌진했다. O경위는 다리 등에 부상을 입고 열흘이상 입원치료를 받았다.

▲'묻지마'형 화풀이=지난 2월 술에 취해 귀가하다 괴한에게 폭행당한 L(46)씨. L씨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온 A(42)경사에게 다짜고짜 욕설을 퍼부었다.

L씨는 A경사에 흉기까지 들이대며 "지금 당장 범인을 잡아오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얼굴 등을 폭행했다.

회식을 마치고 도로 한복판에 누워 잠을 자던 B(49)씨도 잠을 깨웠다는 이유로 A경장을 폭행해 입건됐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검거된 공무집행방해 사범은 202명(구속 9·불구속 193)으로, 하루 평균 1.7명이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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