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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3.27 17:49:36
  • 최종수정2023.03.27 17:49:36

김경태

청주시 수곡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 불안정과 사기업의 급여 동결로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수년간 초등학생 장래희망 1순위로 꼽히던 인기 직종이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정년보장과 공무원 연금이라는 메리트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꿈만 같은 조건이었다.

공무원 채용시험 경쟁률은 9급 공채 기준 올해 29.2 대 1로 1992년(19.3 대 1)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았다.2016년(53.8 대1) 이후 하향 곡선이 뚜렷하다. 또한 심심치 않게 신규 직원들도 업무창 인사발령 알림에 '서기보시보'라는 직급으로 의원면직을 한 소식을 듣자면 같은 하위직 공무원으로서 마음이 씁쓸해진다.

공무원 조직 젊은 피들의 유출은 왜 일어나는것일까?

첫째, 경직된 조직문화에 염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MZ세대는 통상적으로 자율성, 워라밸, 합리적인 조직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공조직의 특징인 연공서열, 상명하복 위계적인 조직문화를 앞세워 개인의 자율을 희생시키는 경우가 있다. 선배의 충고를 과거에는 고개 숙여 듣는 것이 미덕이었다면, 이제는 업무적으로 자기의 주관을 갖고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시대다. 후배들의 솔직한 감정 표현은 선배 눈에는 불평불만으로 보일 수 있다. 공무원 조직을 위해 선배는 후배의 감정을 이해하고 후배 또한 선배의 경험을 존중하려는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급여와 워라밸이다. 2023년 9급 1호봉의 기본급은 월 기준 세전 170만 원 정도이다. 2023년(주40시간 기준) 최저임금은 201만 원으로 최저임금의 수준보다 약 30만 원이 적다. 하위직 공무원들은 맞벌이가 아니면 기본생활도 영위할 수 없는 수준이다. 요새 누칼협("누가 하라고 칼 들고 협박했나"라는 신조어)이라는 단어가 있다. 누가 공무원하라고 협박한 건 아니지만 최소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다. 워라밸 또한 오랜 시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합격의 기쁨을 느끼지만 현실적으로 업무 강도가 외부에서 보는 것처럼 약하지 않기 때문에 MZ세대들의 특성상 괴리감이 큰 부분이 있다.

MZ세대가 직장에서 느끼는 가치는 기성세대와 다르다. 개인의 행복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추구한다. 아무리 적은 급여와 경직된 조직문화가 있다 하더라도 개인의 직업 효능감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공무원 조직에서 기회와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MZ공무원도 이를 활용해 조직에 잘 스며들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공무원 조직의 젊은피 출혈을 막기 위해서는 쇄신과 혁신이 필요하다. 젊은피들이 자긍심을 갖고 눈치 보지 말고 내가 시청의 주인공이라는 자신감을 갖는 그 길. 그 길을 가는 것은 멀고 험하지만 1년 차 공무원인 내가 이런 기고를 쓸 수 있는 것도 공무원 조직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어서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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