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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호

조계종 포교사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강호순 사건을 통해서 사람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가를 보고 듣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몸서리쳐지고, 인면수심을 힐난하고 비판하였다. 그리고 사이코패스(psychopath)'란 말이 유행한다. 싸이코패스의 사전적인 의미는 사이코패스(Psychopathy)는 정신병의 일종으로 반사회적 인격장애중의 하나이다. 원인은 뇌의 전두엽의 이상이 오는것 때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사이코패스(Psychopath)라 부른다.

?사이코 패스들은 일반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하며 얼굴도 보통 사람과 같다. 사이코패스들은 죄의식을 느끼는데 에 익숙치 못하며 주로 거짓말에 능하고 충동적이며 책임감이 결여되어 있으며 폭력적인 성향이 강하며 뇌의 이상으로 약간의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보통 사이코 패스를 '반사회적 인격장애' 라 부르기도 한다.

사이코 패스가 되는 원인중의 어려서부터 잔인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은 동물들을 잔인하게 죽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불가에서는 출가자나 재가자가 지켜야 할 계율 중에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가 제일계율이다. "생명이 있는 것을 스스로 죽이거나 남을 시켜 죽이거나, 수단을 써서 죽이거나 죽이라고 부추기거나, 죽이는 것을 보고 기뻐하거나 주문을 외워 죽여서도 안 된다. 생명이 있는 것을 죽여서는 안 되나니, 구도자는 항상 자비스런 마음과 공손한 마음으로 모든 이웃을 구제하여야 한다. 그런데 도리어 방자한 생각과 통쾌한 마음으로 산 것을 죽인다면 그 것은 큰 죄가 된다"라는 가르친다.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는 살인하지 말라는 의미를 포함하여 더 많은 범주의 살아있는 생명체를 죽이지 말라는 큰 뜻을 담고 있다. 대상이 사람인 것 하고 모든 살아 있는 존재 하고는 엄청난 개념의 차이가 있다. 불교에서는 살아있는 모든 것을 중생으로 본다. 금강경에도 나와 있듯이 태란습화 즉 알에서 태어난 것, 태에서 태어난 것, 습기에서 태어난 것, 변화로 태어난 모두 중생으로 본다. 어디 그 뿐인가. 형색이 있는 것, 형색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 생각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것들도 모두 중생으로 본다. 즉 이 우주에 존재 하는 모든 유정중생들 즉 하찮게 보이는 미물에서부터 천상에 있는 천신까지 모두 제도해야할 중생으로 보는 것이다.

스님들은 생활을 하면서 하수구 뜨거운 물도 버리지 못한다. 그 안에 있을 작은 생명들에게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름밤에도 모기장을 치고 잠에 든다. 혹시 잠든 중에도 벌레가 달려들면 무의식중에 일어나는 살생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다. 절에서는 엿세날을 빨래하는 날로 정하고 빨래하는 과정에서 혹시 죽을지도 모르는 미물들을 위한 기도를 한다. 하나하나 살아있는 생명체 모두가 소중하고 고귀한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선종을 하면서 각막을 기증한 것이 보도되면서 장기기증자들이 늘어난다는 좋은 소식이 있다. 몇 년 전 입적하신 조계종 충무원장 법장스님도 장기기증을 하셨다. 그분은 생전에 생명나눔실천운동본부를 설립하셨고 지금도 그 운동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것은 살생을 금하는 소극적 계율에서 생명을 살려주는 방생의 적극적인 계율의 실천이다. 정초가 되면 불자들이 물고기를 살려주는 방생을 많이 하지만, 요즈음은 장기기증, 헌혈, 불우이웃돕기등 적극적인 방생에 의미를 부여하여 다양한 형태의 발전되고 있어 다행이다.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가 더블어사는 사회이다. 나만을 위하다보면 인간을 살해하고, 인간의 욕구중심으로 살다보면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면서 다른 생명체를 살생하게 된다. 생명에 대한 존엄은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생명체에게 있다. 내 목숨이 소중하다면

모든 생명체의 목숨도 소중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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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