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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6.20 15:58:57
  • 최종수정2021.06.20 15:58:57

홍성욱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에어로폴리스팀장

지난 2009년 청주공항 MRO(항공정비)단지사업으로 첫발을 내딛은 에어로폴리스 1지구 회전익항공기정비단지의 1차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019년 충북도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2개의 기업이 분양신청을 하고 계약을 마무리하며 회전익항공기 정비기업 집적의 기반이 마련됐다.

에어로폴리스 MRO단지 사업은 그간 크고 작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사업포기소식은 지역에 큰 충격이었다. 10대 도의회에선 MRO특위를 가동하고 에어로폴리스 1지구 경제자유구역 해제와 군부대 등에 매각을 권고하기도 했다. 도에서도 여건과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형항공기 MRO사업을 포기하고 부지의 효율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게 됐다.

이때 부각된 사업이 회전익항공기 정비사업이었다. 국토의 중심부에 있어 전국 어디서나 쉽게 접근을 할 수 있고 정주여건과 사업여건이 우수해 이전에 따른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고 사업 확대를 모색할 수 있다 보니 헬기업체들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청주공항에서 10년 넘게 헬기정비사업을 진행하던 지역업체가 사업확장을 검토하던 시점이어서 회전익 정비단지화 추진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입주수요 발굴이 가능해져 자신있게 회전익정비단지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업체의 입주가 완료되면 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우리나라 헬기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력을 갖춘 러시아 및 서방산 헬기기업과 캐나다 업체를 인수해 헬기 엔진정비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이 입주를 하면 대부분 해외에 의존해왔던 핵심부품인 엔진정비가 국내에서 가능해저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항공기의 가동율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기업 간 협업의 활성화와 연관된 협력업체의 집적이 가시화되어 국내 운항 헬기의 안전도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1지구는 또한 미래전략산업 추진의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초부터 드론택시 열풍으로 알려진 도심형 항공교통(UAM) 산업은 회전익항공기의 미래버전으로 1지구 입주기업들이 UAM의 정비는 물론 운항인프라 까지 고려해 사업전략을 연계할 수 있는 상황이다.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는 UAM이착륙시설을 새롭게 구축할 필요없이 헬기이착륙장 활용이 가능해 업체의 사업 확대와 비용경쟁력을 갖춘 UAM사업 비즈니스모델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에어로폴리스 3지구에 추진 중인 UAM특화단지와 연계해 UAM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전익 기업들이 체력을 키워 충북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게끔 경자청에서 열심히 지원해야 하겠다. 군용헬기정비의 민간외주화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을 설득하고 회전익기업이 도심 항공모빌리티에 대비할 수 있도록 R&D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하며, 우수인력이 제때 공급될 수 있도록 도내 대학과도 긴밀히 협업해 나가야 한다.

에어로폴리스 1지구가 충북형 MRO와 충북UAM 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쓰며 충북 항공산업의 비상을 선도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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