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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지식정보팀장

"No Patent! No Future!" 지난 20일 청주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특허청장 초청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 현장설명회' 강연내용 중에 가장 인상 깊게 남은 문구다. 즉, 특허가 없으면 국가의 미래도, 기업의 미래도, 개인의 미래도 없다는 것이다.

이날 특허청장은 '휴대전화 1대에 출원된 특허가 7만여건에 달할 정도여서 이제 특허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는 특허전쟁 환경에 놓여 있다며 핵심특허기술 개발을 통해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고, 참석한 기업CEO들은 특허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위기극복 의지를 되새긴 자리였다.

특허전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강소(剛小)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신기술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두들 위기라고 하는데 위기(危機)라는 단어자체가 위태로울 위(危)와 기회 기(機)가 합쳐져서 이루어진 것처럼 '위기는 곧 기회'이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원천은 직원들의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자세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움츠려든 직원들의 기를 살려주고 연구개발 의지를 북돋아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것은 바로 우리 중소기업 사장들의 몫이다.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용어가 있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의 이름에서 유래한 심리학 용어로 로젠탈효과, 자성적 예언, 자기충족적 예언이라고도 한다. 신화의 내용인 즉은 '키프로스의 젊은 조각가였던 피그말리온은 어느 날 자기만을 사랑할 수 있는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하고는 정성스럽게 치장을 해주며 늘 변함없이 그녀와 대화를 하다가 진심으로 여인상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중 아프로디테 여신 축제일에 간절한 기도를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여신상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데, 이를 지켜본 여신(女神) 아프로디테는 그의 사랑에 감동해 여인상에게 생명을 주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간절한 열망이 꿈을 이루게 하고, 자기암시의 예언적 효과를 통해 긍정적 사고가 사람에게 미치는 좋은 영향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심리학에서는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으면 기대에 부응하는 쪽으로 변하려고 노력하여 그렇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교육심리학에서는 교사의 관심이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 같은 그리스 신화에 착안하여 미국의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로버트 로젠탈과 교육학자 레노어 제이콥슨은 1968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실시하고는 실제점수와 상관없이 무작위로 20%의 학생들을 뽑고 그 학생들의 명단을 교사들에게 주며 "지적능력이나 학업성취의 향상 가능성이 매우 높은 학생들"이라는 거짓정보를 주었다. 교사들은 모두 이정보를 실제로 믿었고, 8개월이 지난 후 동일한 지능검사를 다시 실시하였는데 놀랍게도 명단에 속한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 보다 지능점수가 높게 나왔을 뿐만 아니라 학교성적도 크게 향상됐다. 명단에 오른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기대와 격려가 중요한 요인이었던 것이다.

지금 같은 어려운 시기에 의기소침해 있는 직원들의 연구개발 의지를 북돋아 세계적인 기술개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직원들에 대한 CEO의 존중과 기대, 그리고 격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특허전쟁에서 강소기업으로 거듭나야 하는 중소·벤처기업의 CEO라면 "여러분들은 잘 할 수 있어, 세계적인 원천기술도 개발할 수 있어"라는 기대와 격려를 늘 직원들에게 보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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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