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7.6℃
  • 맑음강릉 7.1℃
  • 맑음서울 11.1℃
  • 맑음충주 6.5℃
  • 맑음서산 6.8℃
  • 맑음청주 10.8℃
  • 맑음대전 9.1℃
  • 맑음추풍령 7.9℃
  • 맑음대구 11.1℃
  • 맑음울산 8.8℃
  • 맑음광주 9.3℃
  • 맑음부산 11.9℃
  • 맑음고창 5.7℃
  • 맑음홍성(예) 6.0℃
  • 맑음제주 11.5℃
  • 맑음고산 11.7℃
  • 맑음강화 8.4℃
  • 맑음제천 3.9℃
  • 맑음보은 4.9℃
  • 맑음천안 6.3℃
  • 맑음보령 5.2℃
  • 맑음부여 5.7℃
  • 맑음금산 5.8℃
  • 맑음강진군 6.4℃
  • 맑음경주시 9.4℃
  • 맑음거제 11.8℃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8.11.20 20:05: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지식정보팀장

작년에 서울대가 법인화와 지주회사 설립 등을 위해 영문 약칭인 'SNU'(Seoul National University)의 상표등록을 추진하다가 예상치 못한 사실을 알게 된 적이 있다.

서울대에 앞서 SNU 상표를 출원한 업체는 피부 미용업체로 2005년 등록했으며 상표권이 만료되는 시기는 2015년이다. 사용범위는 화장용 마스크, 피부성형기구 등 15가지 상품과 이들 상품의 판매대행·알선업 및 광고업 등으로 지정돼 있었다. 이로 인해 서울대와 이 업체는 어쩔 수 없이 상표권분쟁 상황에 놓이게 되고 말았다. 상표는 먼저 등록한 업체에게 엄격한 심사를 거쳐 상표권을 부여하기 때문에 서울대의 한발 늦은 안일한 대응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전원부동산'이란 부동산중개업소의 상표권 분쟁은 더욱 황당한 경우이다. 서울에서 '전원부동산'이라는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이모 사장은 "사용 중인 상호가 상표권 등록이 돼 있으니 더 이상 상표권을 침해하지 말라"는 내용 증명을 받았다. 이 우편물을 보낸 사람은 충남 천안에 사는 사람이었고 그는 상표권 권리를 가지고 있으니 상표권 사용료를 내던지 상호를 바꾸라고 요구했다.

이씨는 즉시 서울시내에 '전원'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중개업소를 조회해 연락을 해 보니 20여 곳의 중개업소가 똑같은 우편물을 받았고 내용증명 우편물을 받은 중개업소중 상당수가 상호변경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사례이다.

서비스업을 창업하려고 할 때 상호를 정한 후 특허청에 상표(서비스표)권 등록이 돼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분쟁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길이다. 아울러, 상호를 혼자만이 독점배타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업을 표시하는 상호를 서비스표(SERVICE MARK)로 특허청에 등록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표(서비스표)와 상호에 대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상호는 상법에서, 상표나 서비스표는 상표법에 의해 보호받으며, 상호의 경우는 동일 행정구역내에서 타인의 상호를 배제시키는 효력이 있고, 서비스표의 경우는 타인의 동일·유사한 서비스표, 상표 등록을 배제시킬 수 있는 독점배타권이 국내 전역에 미친다. 한마디로 상호는 지역구, 상표(서비스표)는 전국구인 셈이다.

서비스표 등록을 사람들은 보통 상호등록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하는 것을 자신만이 사용하고자 특허청에 서비스표 등록을 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이다.

상표는 자신이 제조, 판매, 알선 등을 하는 물품(상품)을 타인의 것과 출처를 구분하기 위해 물건에 부착된 수많은 명칭, 도형을 의미하는 것이거나, 자신이 제공하는 용역(서비스)을 타인의 것과 구분하기 위한 표장, 예를 들면 식당, 의류점, 학원, 체인점, 프랜차이즈점, 유통점 등으로서 간판이 주요한 역할을 하는 업종의 표식을 의미한다.

상호는 회사명, 업소명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어떠한 법적인 독점권이 부여되지 않은 것으로서 한국 내에서 타인이 사용하더라도 이를 제재할 수는 없다. 그러나 상표는 특허청에 출원하여 심사결과 등록을 받고 등기부인 등록원부에 기재됨으로써 타인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배제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다.

서비스업이 증가하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 기존에 사업을 하고 있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은 서울대와 전원부동산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겠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충북일보·KLJC 대선 주자 공동인터뷰 ④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충북일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는 첫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책·이념을 넘어 서로 감옥 보내려고 하는 정치는 이제 멈쳐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세계 추세인 글로벌 마인드·이공계 출신의 대통령이 대한민국에서도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 "이번 탄핵을 겪으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최근 3~4년 동안의 기간을 보면 여야는 정책이나 이념의 대립보다는 서로를 감옥 보내려고 하고 방탄하려고 하는, 정치가 교착 상태에 빠지는 상황이다. 최근 트럼프발 경제 위기, 중국의 과학기술 강국으로의 부상 등에 대처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국제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된 이후에 자라온 세대의 입장에서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된다. 그래서 글로벌 마인드가 있고 이공계 출신인 저 이준석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양극화 문제와 지역균형발전의 해법은. "윤석열 정부 들어 재정이 굉장히 안 좋아진 건 사실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100조원대 재정 적자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문제가 고착화됐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