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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0.18 15:30:52
  • 최종수정2016.10.18 15:30:52

김태희

청주시 강내면장

사람이 가장 누리고 싶은 것 중의 하나는 행복일 것이다.

행복은 가정에서부터 직장에 이르기까지 삶 속에서 항상함께 하며 같은 내용의 즐거움도 사람에 따라, 느끼는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힘든 시련을 겪고 헤쳐 나왔을 때, 고생하며 도전했던 학교 또는 직장에 합격했을 때, 결혼하여 2세가 태어났을 때, 문제가 되었던 건강이 회복되었을 때와 같이 수많은 사연 속에서 기쁨을 느낀다.

이 기쁨이 하나의 행복이라 생각하며, 이는 내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에게도 행복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또한 자랑도 행복을 만드는 밑거름으로 자신의 자랑부터 가족 자랑, 친구 자랑, 직장 자랑, 고향 자랑 등 주변의 자랑거리가 수없이 많다.

힘들었던 과거도, 잘못을 뉘우치는 것도, 이 순간 일어나고 있는 좋은 일, 좋은 분위기도 자랑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먼저 필자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필자의 신상과 관련되어 한때는 불행에서 최고의 행복을 찾기도 한 적이 있었다.

업무추진 중에 발생했던 일로 공직생활 33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은 것이다.

면사무소 산업팀장으로 근무하던 중 2009년 6월, 취약계층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긴급하게 정부시책으로 실시했던 희망근로사업을 담당 하게 되었다.

정부시책의 취지를 잘 살리면서 업무추진을 원활하게 하고자 일을 추진하였지만 참여하는 근로자와 지역을 위한다는 성과만을 생각하여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 법을 위반한다는 중요한 것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6개월 후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기 시작하여 검사는 징역형을, 판사는 공무원 신분을 잃게 하고도 2심 재판에서 살아나기 힘들다는 중론이 나올 정도의 무거운 중형의 선고가 내려졌다.

살아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수없이 많은 눈물을 흘렸고 이 사건으로 지난 33년간의 공직생활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뼈를 깎는 아픔과 함께 늘 벼랑 끝에 서 있는 마음이었다.

2심 재판에서,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 발생한 잘못이 지역적인 특수성과 여건 등을 감안하여 사업목적 달성을 위해 열심히 한 일에 대한 진심 어린 필자의 마음을 변호사님의 훌륭하신 변론과 판사님의 현명한 판단으로 공무원의 신분을 유지하는 판결이 내려졌다. 그동안의 아픔과 너무도 야속한 법 집행에 대한 원망을 한순간에 날려버리고 "이제 살았다"하는 큰 기쁨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때가 바로 진정한 최고의 행복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다음은 필자가 몸담아 있는 소중한 직장에 대한 자랑을 하고자 한다.

가정이 행복의 보금자리라면 직장 또한 가정 못지않게 중요한 곳이다.

강내면에서 1년 반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직원이 부족한 여건 속에서 근무를 하면서도 어려움과 불만을 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면직원들의 모습에 많은 고마움을 느낀다.

누군가는 더 힘들고, 덜 힘들 수도 있지만 모두가 열심히 하면서 서로를 위하는 마음과 분위기만은 우리 직원들이 최고라는 생각에 행복을 느낀다.

이번엔 지역과 관련한 내용으로 지난 9월 강내면 기관단체가 주인공으로서 처음 참여했던 강내면한마음축제 이다. 이 축제를 통하여 주민이 서로 소통하면서 화합을 다지는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지역주민들이 흐뭇해하고 있다.

한마음축제에서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다함께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많은 분들의 찬조로 축제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는데 특히 강내면노인회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모아주신 거금은 그분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이 강내면을 발전시키는데 큰 원동력이 되기에 필자는 주민 모두와 함께 기쁨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

이어 지난 10월6일 청원생명축제 주민자치프로그램 경연대회에서 강내면 에어로빅팀이 대상을 받는 영광을 얻었다. 이는 주민자치활동이 활성화되고 화합이 잘되고 있는 것으로 강내면의 자랑이자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강내면기업인협의회는 주민을 위한 일에 많은 협력과 참여를 하며 지역에서 소통이 잘되고 있다.

강내면을 떠난 기업인들도 이곳에 있을 때와 같이 옛정을 생각하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 특히 강내면 기업인협의회 총무는 회사가 다른 곳으로 이전한 지 한참이나 되었어도 여전히 기업인협의회 총무를 맡을 정도로 한번 맺은 정을 잊지 않고 있다. 이러한 기업인들의 순수한 의리로, 그 고마움에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

좋은 일은 자랑을 하는 만큼 행복지수를 높이고, 특히 지역자랑은 주민들이 애향심과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하며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자랑은 모두에게 행복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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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