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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6.29 14:36:06
  • 최종수정2016.06.29 14:36:22

박양근

한국교통대학교 교수·창업보육센터장

창업성공! 얼마나 가슴벅찬 일인가? 그러나 창업과 수성이 쉽다면 누군들 못하겠는가. 쉬운 일은 절대 아니다. 신생기업은 창업 3년차와 7년차에 죽음의 계곡을 만난다고 한다. 그런 위기를 잘 넘겨 5년이 지나고 10년이 넘으면 비로소 안심할 수 있겠으나 그 동안의 위기극복노력은 처절할 것이다.

창업정책전문가 중 한분이 '벌은 왜 꿀을 따는가?'라고 던진 질문에 필자는 잠시 거창한 답을 생각하느라 멈칫했다. 그러나 그분의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먹고살기 위해서"였다. 즉, 벌들의 기본적인 생존활동이 활발하면 그 지역의 과수원에는 과실들이 자연스럽게 풍성하게 달리고 꽃밭들은 예쁘게 가꿔지게 된다. 개인들의 창업활동 역시 기본적인 활동이지만 사회공동체에 큰 영향을 끼치는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깨달게 되었다. 그러나 벌이 그렇게 까지 거창한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꿀따는 일에 충실할 뿐이다. 사람들도 그렇지 않을까? 우선 내 아이디어나 사업아이템이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된다. 그 성공이 훗날 나비효과가 되어 세상에 큰 파문을 일으킬지 아닐지는 나중 일이다. 우선 지금의 성공이 중요한 것이다.

창업을 이야기할 때 흔히 짧은 '안타성'의 생계형창업이냐 혹은 '홈런성'의 기회형창업이냐를 거론한다. 기회형창업은 기술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꾸거나 업계의 판도를 흔드는 큰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자주 나오지 않는다. 어떤 변화기나 전환기에 흐름을 잘 읽고 기회를 확실히 포착하여 과감하게 실행할 때에 돌아오는 과실이다. 그래서 유연한 생각과 두려움이 적은 젊은이들과 어떤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큰 기회형창업을 기대하는 것이다.

젊은 사람이나 학생들에게 창업을 하라고 쉽게 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창업을 항상 염두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다시 말해서 창업의 시점이 언제냐고 물으면 "지금 이 순간, 바로 이곳이 창업시점이고 창업현장이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즉, 창업은 성숙된 아이디어와 기술, 경험 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숙성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그것을 체득하고 숙성시키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축적시켜가거나 끊임없는 연구를 계속해 가야 하므로 그런 준비를 하는 모든 순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한편으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응원군과 후원자를 얻어야 한다. 그분들로부터 지지와 협조를 얻어야 창업이 가능하고 또 사업성공에 지름길도 안내받을 수 있다.

요즘 창업분위기가 커가고 있다. 그러나 창업준비자들은 너무 조급하지 않게 아이템, 자금, 마음가짐 등 창업성공요소들을 철저히 짚어가면서 어떻게 접근해야 성공할 수 있을지를 차분하고 충분히 생각한 후 실행해야 할 것이다. 착실한 준비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아이템에 대해서는 많은 창업지원기관과 투자자들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으므로 생각을 다듬고 가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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