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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청주청원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경감

교육 현장을 다니다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 중 하나가 학부모가 아이들 앞에서 담임교사에게 큰소리를 치는 것이다.

간혹 말썽꾸러기 아이보다 '지나치게 열정적인' 학부모가 교사를 힘들게 한다. 최근 학교폭력 관련하여 만난 한 학부모가 '교사는 우리 아이를 괴롭히는 사람'이라며 적대시하는 발언을 접하고 당황스러워했던 적도 있다.

그 요인 중의 하나가 불신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육과정을 지나오면서 만난 다양한 교사에 대한 불신감으로 생안경을 끼고 담임교사를 보는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학부모들도 교사는 우리 아이를 괴롭히는 사람이라고 적대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 당황스러웠던 적도 있다.

교칙 위반으로 벌점을 주면 '우리 아이는 주지 마라', '우리 아이는 파마하라고 내가 허락했다' 등의 항의성 요구는 기본이고, 사건의 전말이 아닌 중간 부분만 툭 잘라 이야기한 아이의 말만 듣고 무조건 소리부터 지르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이들이 이런 부모의 태도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학부모와 교사가 화합하여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다.

학부모와 자녀 사이에 충분한 대화가 있다 해도 일정부분 소통의 부재는 불가피하기에, 이러한 점은 담임교사와의 대화로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담임교사 또한 학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학생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됨으로써 아이를 대하는 방법이 수월해질 수 있고 이는 학부모와 담임이 아이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이끌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교사와는 어떻게 소통을 하는가· 물론 어머니들이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겠지만 요즈음은 너나 할 것 없이 바쁘므로 스마트폰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를 이용해서라도 자주 대화하고 좋은 안부를 물으며 유대 관계를 형성해 높으면 학부모는 아이의 학교 생활을 알 수 있고 담임교사는 학생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이에게나 학부모에게나 소통이 되는 자기편의 교사가 있다는 건 행운이다.

일례로 조용한 성격 탓에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자기 표현이 부족한 학생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이 아이를 어떻게 교육해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어머니가 적극적으로 아이의 성격, 집안환경, 특수한 상황을 상담해주어 아이를 이해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교사가 아이를 이해하니 관계가 좋아지고 덕분에 아이도 자신감을 얻어 학교생활을 무난히 해나가고 교우 관계도 좋아졌다.

아이들은 부모와 담임교사가 긴밀히 협조하는 것을 처음엔 자기의 험담을 할까봐 불안해 하지만 곧 좋아진다. 자기에게 관심을 갖고 자기만 봐주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또 아이에 대한 칭찬을 은근히 흘려 긍정적 반응을 유도하면 아이는 좋은 모습으로 변한다.

어머니들이시여, 담임교사와 소통하시라. 아이를 사랑한다면 아이를 지도하는 모든 교사와 친해지고 협력할 것을 권한다. 교사는 학부모와 적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힘을 합쳐 아이를 바른길로 인도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 하나를 바로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인디언 속담이 있다. 아이를 부모 혼자 잘 키울 수는 없다. 교사에게 손을 내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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