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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9.02 18:10:06
  • 최종수정2015.09.02 18:10:06

이지승

청주시 복대2동주민센터 주무관

직장인들이 상사한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얼마 전 온라인 리서치 전문 패널 '틸리언'에서 직장인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상사로부터 '빨리 퇴근 안하고 뭐해?'라는 말을 제일 듣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네가 있어 힘이 된다', '실력이 많이 늘었는데', '역시 제일 부지런하네' 등의 순이었다고 한다.

역시 칼퇴근은 직장인들의 영원한 로망인가 보다. 이어 눈에 띄는 건 직장 상사로부터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사결과가 아니더라도 사실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를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가까이는 아내나 남편, 부모나 자식한테도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 하고 직장에서는 동료나 상급자로부터 자신의 업무능력과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이것은 배냇짓을 하는 갓난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똑 같은 것 같다.

칭찬의 효과는 켄블랜차드가 쓴 베스트셀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에 잘 나타나 있다.

무게 3t이 넘는 고래가 멋진 쇼를 펼쳐 보이기까지는 조련사의 긍정적인 태도와 함께 칭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고래가 쇼를 멋지게 해냈을 때 즉시 칭찬하고, 실수했을 때는 질책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돌리게 하며 중간 중간에 계속 격려하는 것이 핵심이란다.

결국 저자는 사람들로 하여금 '최선을 다하도록 만드는 방법이 무엇일까?' 라는 물음에 답을 주고 있는데 그것은 물질적인 것보다 칭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칭찬과 같은 격려를 통해 신바람이 나면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에너지가 발생하고 생산성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학계에서는 널리 인정하고 있다. 칭찬 10계명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칭찬할 일이 생겼을 때 즉시 칭찬하라.

가능한 한 공개적으로 칭찬하라.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칭찬하라. 거짓 없이 진실한 마음으로 칭찬하라'하면서 긍정의 눈으로 보면 칭찬할 일이 많이 보인다고 한다.

모임이나 회식자리에서 친구나 지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떤 사람이 너 잘한다고 무척 좋게 이야기 하더라"는 말을 들어 본적이 있을 것이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으로부터 그런 칭찬의 말을 들었다면 그 이야기를 해준 사람에게 대부분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고, 설령 평소에는 그 사람에 대한 인식이 좋지만은 않았더라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그 사람을 대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칭찬이 칭찬을 낳게 된다.

반면 회사를 그만두고 싶게 만드는 말은 '겨우 이 정도밖에 안 돼'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제대로 하는 일이 뭐가 있나', '무슨 일을 이렇게 처리하나', '그렇게 할 거면 그만두게' 등의 순이란다. 이런 말들은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직원의 가슴에 치유할 수 없는 대못을 박는 일이 될것이다.

가족과 친구, 지인들의 얼굴을 대할 수 있는 우리민족의 큰 명절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다.

평상시에는 부모님이나 자식한테, 직장 상사나 동료, 또는 아래 직원한테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하기 어렵더라도 이러한 기회를 맞아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상대방에게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는 것을 어떨까.

아마 가뭄에 내리는 단비와 같이 지치고 힘든 영혼에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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