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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국회의원이 전해 들은 추석 민심

"무능한 여당" vs "줏대 없는 야당"
세월호·경제 법안 충돌…이달 분수령

  • 웹출고시간2014.09.10 18:53:27
  • 최종수정2014.09.10 18:53:27

"세월호 문제를 빨리 매듭짓고 민생에 진력하기를 바라는것이 민심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청주 서원구) 의원은 10일 이렇게 말했다.

오 의원은 "여당은 민생을 야당은 세월호 매듭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며 "이 두가지를 동시에 타결해야 한다"고도 했다.

같은 당 노영민(청주 흥덕구) 의원은 "성역없는 진상규명이 가능한 세월호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통합 청주시 출범에 따른 기대가 컸고,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여론이 비등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그러면서 "야당 지지층은 확실한 대여투쟁을 요구했고, 여당지지층은 세월호 국면 마무리를 요구했다"며 "이어 중도층은 빨리 정치력을 발휘해 유족의 요구와 진상규명이 가능한 특별법을 만들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변재일(청주 청원구) 의원은 "싸우기만 하는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극대화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삶이 핍박하고 힘들어 세월호 정국에서 빨리 벗어나고 일좀 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경대수(증평·진천·괴산·음성) 의원은 "세월호 참사 그게 전부냐. 경제가 멍들었는데 다들 놀고 먹을거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차라리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 경제·민생법안 하나도 처리하지 못하고 임시국회 정기국회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여론이 높았다"고 했다.

경 의원은 "다수당인 여당이 왜 꼼짝 못하고 끌여 다니는지 모르겠다. 책임을 갖고 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높았다"면서도 "이렇게 말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종배(충주) 의원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과 불만이 극심했고, 세월호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여야간 대립을 하루 빨리 종식해야 한다는 의견이 비등했다"며 "민생을 돌보고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등 정치권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해야 한다고 주문받았다"고 소개했다.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출신의 신용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일자리창출 분과위원장의 추석민심 청취는 보다 구체적이었다.

신 위원장은 "물류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조카는 좋은 청년일자리를 많이 늘려달라고 있다. 특히 청주시내 한복판이 아니어도 가까운 농공단지 등에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들었다"며 "하이닉스 협력업체 직원인 초등학교 동창은 정규직·비정규직 법제를 떠나 실질적으로는 항상 비정규직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일감이 줄으면 구조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오송산단에서 자영업을 하는 중학교 동창은 오송의 정주기능을 높여 자생력을 갖는 자족도시로 발전시켜주면 좋겠다"며 "충북도와 청주시가 공약한 각종 발전 방안을 실천해주면 좋겠다는 얘기가 많았다.

신 위원장은 "초·중 동창 모임에서는 막상 세월호 등을 거론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면서 "오히려 내용 여하를 떠나 제발 빨리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국회는 제발 싸우지 말고 일좀 해라는 목소리가 훨씬 많았다"고 밝혔다.

이를 종합하면 도내 민심은 다수당이면서 세월호특별법과 민생·경제 법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무능한 여당'과 세월호 유족들의 주장에 여야가 합의한 특별법을 처리하지 못하는 '줏대없는 야당'에 대한 비판을 높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에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정국의 향배는 이달 중·하순께 최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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