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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시내버스 승객서비스 향상 '말로만'

요금 인상했지만 욕설·정류소 무정차·불친절 여전
운전기사들 "시간에 쫓겨 어쩔 수 없다"
청주시 "태도 강제할 수 없어"

  • 웹출고시간2014.08.25 19:50:12
  • 최종수정2014.08.25 19:50:12

지난 23일 청주시의 한 버스정류소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타고 있다.

ⓒ 김동수 인턴기자
시내버스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 김모(27·복대동) 씨는 최근 버스운전기사의 운행 태도에 불쾌감을 느꼈다.

운행을 하던 도중 버스기사가 마주오던 차량 운전자에게 욕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이어 버스기사는 걸려온 전화까지 받으며 욕설을 이어갔다.

청주시민들이 대중교통인 버스 서비스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버스요금은 지난해 1월 1천150원에서 1천300원(13.04%)으로 올랐지만 서비스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청주·청원 시내버스 홈페이지 Q&A'에 지난달 올라온 28건의 글 중 20건이 서비스에 대한 지적이었다.

시민 고모 씨는 홈페이지 Q&A에 "정차 벨을 뒤늦게 누른 학생을 향해 버스기사가 차선을 이미 바꿨는데 벨을 눌렀다고 욕을 했다"고 전했다.

청주시청 '새올 민원창구'의 상황 역시 다르지 않다.

배차시간·정류소 무정차·불친절 등 시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만에 버스 운전기사들은 열악한 근무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서비스질을 높일 수 없다고 했다.

운전기사들은 버스 배치시간(버스가 정류소를 출발하고 다음 버스가 도착하는 시간)이 교통량이 적은 시간에 맞춰져 있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버스기사 이모(38) 씨는 "짧은 배차시간 때문에 시간에 쫓겨 서비스 문제를 생각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청주의 버스 운수업체들은 운전기사들에게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운수업체마다 월 1회 또는 분기당 1회의 서비스 교육을 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에게 향상된 서비스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

청주시는 정류소 출발시간을 어기는 것에 대해서는 운수업체에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승객들을 대하는 운전기사의 태도에 대해서는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시민들의 불편과 운전기사들의 근무 여건을 해결하기 위해 5월부터 버스시간표 조정을 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버스 배차시간만큼 운행횟수가 줄어드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서비스질 향상을 위해 공영버스를 추가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 김동수·강준식 인턴기자 kimd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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