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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일심동체 '부처 빚는 공예가'

청원군 남이면 이충경·여선구 부부
불심 깊은 어머니 영향 불상 조각 시작
30여만개 제작…전국서 찾는 사람 줄이어
"중국서 밀려 들여오는 불상 보면 속상"

  • 웹출고시간2013.04.03 18:29: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부처님을 빚는 마음은 항상 겸손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년째 청원군 남이면에서 부처를 빚고 있는 이충경(52).여선구(50) 부부(보정불교예술원).

공예품 조각을 해오던 이들 부부는 불심이 깊은 어머님의 영향을 받아 공예가에서 불상을 빚는 조각가 겸 공예가로 탈바꿈 했다.

이들 부부는 중국에서 밀려들어오는 불상을 보고 우리나라의 불상 조각품은 설자리가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조각을 하면서 도를 닦는 자세로 불상을 빚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들 부부가 빚은 불상은 입소문을 타면서 충북을 비롯한 전국에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 부부가 지금까지 빚어낸 불상만 30여만개가 될 정도다.

남편인 이씨가 불상을 빚고 조각칼로 다듬으면 부인 여씨가 붓을 들고 입술과 눈, 미소를 그리고 채색을 하면 부부의 마음은 일시동체가 된다.

부인 여씨는 탱화도 그리지만 작업이 힘들어 지금은 남편이 빚은 불상에 입술과 눈, 옷 등을 채색하는 작업만 하고 있다.

불상을 제작하면서 에피소드도 있다.

어느 날 손가락이 하나 없는 불상을 제작했는데 불상을 구입하러 온 손님이 그 불상을 선택하면서 자신의 회사 공장장이 손가락이 없다' '그분이 불심이 깊다'면서 구입한 일화도 있었다.

불상을 제작하는 과정은 흙이나 동, 순금 등을 틀에 넣어 작업을 하고 조각칼로 다시 정교하게 얼굴을 빚어내고 가사까지 움직임을 느끼도록 조각을 하고 미소를 그려낸다.

이들 부부가 부처를 만드는 이곳 보정불교예술원에는 500나한부터 약사불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등 각종 부처와 미륵보살과 관세음보살 대세자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등 각종 보살이 전시돼 있다. 또 대좌는 불자들이 원하는 모양과 크기로 제작해 주고 있다.

이씨는 "불상을 중국에서 제작해 들여오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가장 안타까운 것은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로 제작한 불상을 연못이나 도로에 함부로 버린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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