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북핵 해결에 묘수가 보이지 않는다. '최악의 정책'과 '더 나쁜 정책'만 있다. 북한에 대한 예방적 군사공격은 쉽지 않다. 핵보유 용인은 더 어렵다. 한반도에 긴장감만 고조된다. *** 준비 부족은 비극을 부른다 영화 '남한산성'을 보며 놀란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탁월한 연기 때문이 아니다. 조선의 임금이 당한 능욕 때문도 아니다. 남한산성에 날아든 대포의 위력 때문이다. 영화에서 청의 홍타이지는 남한산성 내 행궁이 내려 보이는 곳에서 홍이포를 발사했다. 성벽이 파괴되고 임금의 처소까지 부서졌다. 인조는 결국 닷새 후 홍타이지에게 '삼배구고두의 예'를 취했다. 남한산성은 천혜의 요새다. 성곽에 서면 한양 도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준비만 제대로 하면 어느 누구도 무너트리기 어려운 구조다. 그런데 제대로 된 방어 준비를 하지 못했다. 황급하다 보니 모든 면에서 소홀했다. 무엇보다 충분한 군사와 군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최대 45일 버틸 수 있는 정도였다. 당시 남한산성 내 조선군은 1만2천에서 1만8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시간은 점점 흘러 조선군은 혹독한 추위에 지쳐갔다. 사기는 최악이었다. 이즈음 청군의 홍이포가 성
[충북일보] 김영란법이 시행된 지 어느덧 1년이다. 오는 28일로 시행 1주년을 맞는다. 부정청탁 금지를 무기로 사회 변화를 유도했다. 언론도 그 규제 안에서 부침을 거듭했다. *** 취지 좋다고 무작정 옳지 않다 김영란법은 부정청탁금지법이다. 꼭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부작용도 많았다. 김영란법은 가장 먼저 식사비에 제한을 뒀다. 그 바람에 관공서 주변의 웬만한 식당들이 울상을 지었다. 많은 식당들이 줄줄이 문을 닫기도 했다. 선물비와 경조사비 제한은 화훼 농가들을 아우성치게 했다. 농축산 농가들은 추석을 앞두고 한 숨을 쉬고 있다. 원활한 선물을 걱정해서다. 사회 곳곳에서 김영란법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모두 경제와 관련된 얘기다. 한 번 쯤 따져 물어야 할 시간이 됐다. 바르지 못한 문화는 일부러라도 바꾸는 게 맞다. 변화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진통도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개인 생활조차 법규 저촉 여부를 일일이 신경 써야 하는 건 마뜩지 않다.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담임교사에게 캔 커피 하나 건넬 수 없는 현실이다. 맑고 깨끗한 사회를 만든다는 취지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법에도 고칠…
[충북일보] 청주시 2쓰레기매립장 예산이 부활의 물꼬를 텄다. 청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에서 전액 삭감됐던 예산이 다시 살아났기 때문이다. 무소속 의원의 1표가 생사를 갈랐다. '1석의 반전'이었다. *** 스스로 빛나는 항성이 돼야 청주시의회 예결위는 지난 15일 집행부가 제출한 올해 2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사했다. 그리고 사흘 전 도시건설위가 삭감한 2매립장 관련 예산 64억여 원을 모두 되살렸다. 생각 못한 초유의 반전이었다. 예결위원들은 이날 3시간 가까이 심사를 진행했다. 집행부를 상대로 매립장 조성 방식 변경 이유를 따져 물었다.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바뀐 배경을 집중 질의했다. 침출수와 악취 발생 우려를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결위는 집행부가 제출한 매립장 예산을 원안 의결했다. 전체 예결위원 15명 중 8명이 예산 부활에 찬성했다. 19일 열리는 본회의 최종 의결만 남겨두고 있다. 여기만 통과하면 첫 삽을 뜰 수 있다. 청주시는 2매립장 예산이 본회의를 통과하길 기대하고 있다. 통과를 가정해 오는 11월부터 매립장 조성 계획도 세웠다. 서두르면 2020년 말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초 계획보다 1년 6개
[충북일보] 북한의 핵전략이 무섭게 달라지고 있다. 미·중·일·러 등 패권국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열강에 둘러싸인 대한민국 현실이 엄중하다. 망전필위(忘戰必危)의 의미를 곱씹는다. *** 역사적 사건은 반복된다 역사적 사건은 반복되는 특징을 갖는다. 100년 전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을 떠올린다. 오늘의 정세와 상당한 유사성을 갖는다. 한반도 주변 강국들의 움직임도 비슷하다. 남북 분단의 현실이 첨가된 게 다르다. 한반도 상황이 자꾸만 어렵게 흐르고 있다. 대한민국에 새로운 통로와 동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과거를 기억하고 현실을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수치보다 더 치욕스러운 게 망각이다.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정부는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했다. 최고 강한 응징방안을 천명했다. 실망과 분노도 표명했다. 하지만 이런 기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자못 의심스럽다. 북한의 핵 폭주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계속돼왔다. 북핵 레드라인이 깨진 지도 이미 오래다. 그런데도 북핵은 여전히 일기예보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참으로 부끄러운 안보불감증이다. 북핵 위협의 최대 피
[충북일보]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를 탑재할 다양한 미사일을 개발했다.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BM 완성도 공언하고 있다. '핵보유국 북한'을 완성해 가고 있는 셈이다. *** 독자적 핵 억지력 구축해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또 단행했다. 그 위력이 지난해 9월 5차 때의 5~6배에 달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으로 국제상황이 매우 긴박해졌다. 미국과 중국의 대북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옵션은 극히 제한적이다. 물론 북한이 핵을 완성했다고 보긴 아직 어렵다. 그래도 이미 여러 종류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많은 게 확인됐다. 미국 본토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느끼는 체감위협은 말 할 것도 없다. 그동안의 큰 소리 '꽝꽝'이 '덜덜'로 바뀔 지경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아직도 긴 호흡의 제재와 대화 병행 기조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 과연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북한은 이미 핵 개발을 한 거나 다름없다. 북한의 비핵화가 얼마나 무의미한 기대고 허망한 목표인 지는 여러 가지로 입증됐다. 적어도 남북을 경계로 대치하고 있는 우리에겐 그렇다.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이미 사문화된…
[충북일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권불십년(權不十年)과 함께 권력의 무상함을 경고한다. 레임덕(Lame duck). 지도력 공백 사태를 뒤뚱거리는 오리에 빗댄 말이다. 들 다 정치의 부정성을 표현한 경구다. ***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이승훈 청주시장이 화무십일홍으로 회자되고 있다. 레임덕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청주시 공직문화에 영(令)이 안 서기 때문이다. 청주시의 레임덕 징후는 본청과 구청을 넘고 있다. 시 산하기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조직 내 불만과 갈등이 다양한 루트로 터져 나오고 있다. 이 시장이 지난 21일 공직자들에게 한 사려 깊은 당부도 무색해졌다. 한 마디로 고강도 감찰마저 무색한 청주시다. 얼마 전엔 공무원들의 타시도 출장 낮술이 문제가 됐다. 동료 직원의 승진 축하를 위한 의리의 맞춤 출장이었다. 그런데 청주시 감사관실의 암행감찰 첫 날 벌어져 충격을 줬다. 레임덕은 보통 대통령 등 권력자의 집권 후반기 발생하곤 한다. 그런데 청주시에선 이 시장의 재판 때부터 시작됐다. 시장 취임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2심 재판에서 자격 상실형을 받자 더욱 심해졌다. 이 시장이 공무원 조직 장악에 실패해 생긴
[충북일보] 새 정부 출범 후 100일이 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분권 강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맞춰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 한국당이 혁명해야 가능하다 문 대통령의 지방분권 의지는 강하다. 자치입법권·자치행정권·자치재정권·자치복지권 등 4대 지방자치권 보장이 골자다. 다시 말해 연방제에 버금가는 지방분권제 실현이다.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18년 6월 13일 실시된다. 10개월도 남지 않았다. 개헌 투표가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개헌은 30년간 지속돼온 권력구조의 개편을 의미한다. 7회 지방선거가 7공화국의 길목인 셈이다.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대략 3가지다. 하나는 권력교체의 지방권력까지 확대 여부다. 다시 말해 개헌이다. 다른 하나는 붕괴 직전인 보수 세력의 부활 여부다. 여기에 문 대통령의 영향력 지속 여부를 하나 더 보탤 수 있다. 오늘 여기서는 보수의 부활 여부만을 따져보려 한다. 보수의 부활이 가능한 토양인지 만져보려 한다. 보수가 부활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다시 갖춰져야 한다. 우선 기존 보수의 프레임을 넘을 새로운 미래가치가 필요하다. 기존
[충북일보] 영화 '택시운전사'의 열기가 뜨겁다. 영화는 5·18민주화운동을 다루고 있다. 37년 전 광주의 참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관객들의 분노를 키우고 눈물샘을 자극한다. 감정이입도 많다. *** 진실은 감추려 해도 드러난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흥행세가 무섭다. 수작이 아닌데도 성적이 좋다. 개봉 일주일 만에 전국 43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첫 '천만영화'가 될 거란 예측도 나온다. 역사와 실화가 영화를 만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영화 속 만섭(송강호 분)은 한 '이방인' 기자를 서울에서 태워 광주까지 간다. 영화는 전형적인 생계형 택시 기사 만섭의 시선에서 전개된다. '외지인' 만섭의 눈으로 보는 광주의 참상이다. 이런 참상을 취재하는 이방인 기자의 이야기다. 나는 현직 기자로서 취재를 위해 이 영화를 봤다. 배우들과 감정이입을 되풀이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날 때까지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만약 내가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죽기를 각오하고 취재에 나섰을까. 위르겐 힌츠페터(Jurgen Hinzpeter)는 독일 제1공영방송 기자였다. 다시 말해 외신기자였다. 그런데도 이역만리 이국에서 벌어진 부
[충북일보] "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이유가 다 다르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다. 최근 충북도의회 사태를 떠올리며 함께 오버랩 된 문구다. *** 정치인 기본정신은 자기희생 충북도의회 의원들의 수해 중 해외연수는 일파만파였다. 물난리 중 터진 대형사건으로 급속히 변했다. 김학철 의원의 막말 관련 보도는 전국적인 뉴스거리가 됐다. 아직도 여파가 남아 불쾌지수를 높이고 있다. 충북도민들은 도의회의 판단 오류에 크게 실망했다. 저지른 잘못에 대한 도의원들의 무책임엔 절망했다. 존재의 이유마저 잊은 듯한 행동에는 분노했다. 공복(公僕)으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해당 의원 4명 중 3명은 소속 당에서 제명됐다. 나머지 1명은 의원직 사퇴로 결정됐다. 늦었지만 나름대로 책임을 지게 됐다. 하지만 방법은 조금씩 달랐다. 3명은 당 차원의 징계였다. 1명은 스스로 내린 용단이었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는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의원직을 내던진 건 책임을 더 무겁게 지려는 자세였다. 당에 의한 타율적 결정보다 적극적인 자세였다. 물론 정치적 해석은…
[충북일보] '레밍막말' 후유증은 컸다. 파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국민들이 레밍(lemming·설치류) 같다"는 보도 내용 때문이다. 수해가 할퀴고 간 상처를 덧나게 하기에 충분했다. *** 막말은 너무 차갑거나 뜨겁다 충북도의회 김학철 의원이 모 방송과 한 전화인터뷰의 내용은 이렇다. "무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 이런 내용은 언론을 통해 그대로 보도됐다. 이후 김 의원에 대한 비판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됐다. 김 의원의 소속 정당은 해외연수 참여 도의원들의 제명을 결정했다. 다른 정당도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김 의원의 발언을 전혀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다.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해외연수에 대한 억울함을 설명하던 중 나온 실수일 수 있다. 순간적인 화법의 일탈일 수도 있다. 불충분한 설명이 부른 오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말은 화자(話者)에 따라 품격을 달리 한다. 같은 말이라도 달라진다. 그런 점에서 김 의원의 발언은 부적절했다. 정치인의 '언력(言力)' 수준을 보여준 사건이 됐다.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충북일보] 사회 곳곳에서 '갑질'이 끊이질 않는다. 잊을 만하면 툭툭 터져 나온다. 한 개그맨이 '갑질이야'란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죽하면 이런 노래가 나왔을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1%만 즐거운 사회는 불행하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갑질은 있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했다. 통상적으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사례가 많다. 대개 약자를 상대로 한 부당 행위였다. 충북에서도 최근 몇 건의 갑질이 발생했다. 한 사회복지봉사단체의 장은 추돌사고를 낸 뒤 취한 위압적 행태로 비난을 받았다. 한 정당의 도당위원장은 병원응급실에서 경솔한 행동으로 비난을 자초했다. 물론 두 사람 다 이유는 있었을 거로 보인다. 하지만 각 분야의 중요한 책임자로서 보여줄 행동은 아니었다. 권위의식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낮은 자세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정도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충주에서는 축산농협이 갑질 논란으로 시끄럽다. 이 농협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자체감사를 벌이고 있다.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는 사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감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에선 유명 제약회사 회장이 막말논란으로 애를 먹었다. 급기야
[충북일보] '코드인사' '측근인사' '보은인사' '정실인사'. 최근 충북 교육계에 회자되는 단어들이다. 모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의 인사 방식과 관련돼 있다. 김 교육감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 스스로 적폐의 씨앗을 심는 일 충북도교육청의 인사와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잡음의 요지는 코드·보은 인사로 압축된다. 김 교육감의 인사 방식에 대한 불만이다. 조직 관리에서 인사는 아주 중요하다. 인사를 '만사'로 부르는 까닭도 여기 있다. 공정하고 적절한 인사원칙은 기본이다. 다시 말해 인사에선 언제나 능력 있는 인물의 공평한 중용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인사=만사'가 된다. 하지만 코드인사는 공정성에서 멀어질 수 있다. 신세나 빚을 갚아야 할 대상을 발탁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코드인사는 큰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자칫 불공평 인사가 되기 쉽다. '인사=망사'가 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얼마 전 평교사를 장학관으로 발탁해 인사 논란을 빚었다. 이어 공모교장 외부 심사위원 선정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이어졌다. 개방형 공모 교장제는 가뜩이나 '보은인사'로 잡음이 컸던 제도다. 김 교육감은 고민해야 한다. 다소 억
[충북일보] 가뭄 끝에 비가 온다. 그런데 반갑지 않다. 장마철에 내리는 비라서 되레 무섭다. 가슴이 덜컹 덜컹 내려앉는다. 너무 늦은 지각장마다. 그래도 넘치지 말고 흡족히 내리길 기도한다. *** 아전인수는 원성의 비로 변해 충북도의회에도 비가 내린다. 아전인수(我田引水)를 비난하는 '원성의 비'가 내린다. 도의회가 10대 후반기 의정활동 평가를 스스로 "참 잘 했어요"로 했기 때문이다. 도의회는 "올해 상반기 동안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현안 해결에 적극 노력해 왔다"고 자평했다. 자신들의 활발한 입법 활동을 강조한 셈이다. 물론 그동안 계속된 불협화음에 대한 반성은 없었다. 헛웃음이 절로 나온다. 도의회가 잘 한 게 없어서 웃는 건 아니다. 잘 한 것도 있다. 그래도 자랑 이전에 자아비판부터 했어야 했다. 그동안 하지 못하거나 부족했던 점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을 먼저 했어야 했다. 지방의회의 입법 활동은 너무나 당연한 고유 업무다. 스스로 대놓고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도의회의 이번 '자랑질'엔 명분이 없다. 실리도 없다. 정치발전이나 지역발전과도 무관하다, 이번 '자랑질' 역시 아전인수
[충북일보] '쩐의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TV드라마나 영화, 소설의 제목이 아니다. 정부 예산 확보에 나선 전국 지자체들의 움직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소리 없이 치열한 '예산전쟁'이다. *** 확보 여부 따라 지역현안 좌우 충북도가 7월과 8월을 '정부 예산 확보의 달'로 정한 듯하다. 이시종 지사가 간부 공무원들에게 명령(·) 아닌 명령(!)을 전했다. 이 지사는 지난주도 평소처럼 확대간부회를 열었다. 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간부 공무원들에게 채근의 목소리를 키웠다. 7월과 8월 정부 예산 확보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어느 때보다 심각한 요구였다. 이 지사는 올해를 '충북경제 4%대' 진입의 호기로 삼은 듯하다. 그 첫 번째 이유로 이 지사의 여당 지사 변신을 꼽을 수 있 있다. 기회가 될 때마다 벌이는 총 공세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과거 야당 지사 때와는 분명히 다르다. 정부 요직에 충북 출신·연고 인사들이 많은 것도 호재다. 특히 기획재정부 핵심 보직에 충북 인사들의 포진은 천군만마다. 그렇다고 호재만 있는 건 아니다. 예산 삭감 칼자루를 쥔 국회 쪽이 약한 건 악재다. 충북 현안 대부분이 SOC(사회간접자본)와
[충북일보] 청주시의회의 현재 상황이 수상하다. 바람 잘 날이 없다. 배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일이 터질 때마다 의도와 방향이 다르다. 최근엔 논란의 한 복판에서 스스로 품격을 깎아내리고 있다. *** 시민편익에서 본질 찾아야 청주시의회는 오늘도 패가 갈려 있다. 제2쓰레기매립장 논란은 이미 본질(本質)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매립장 효율성을 높이려는 창의는 온데간데없다. 그저 여야, 당 대 당의 불편한 분열만 있을 뿐이다. 청주시의회는 개원 이래 제대로 흘러간 적이 별로 없다. 매번 의도와 달리 분열하고 갈등했다. 본질과 거리가 먼 문제를 생산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지방정치 발전의 동력을 제공하지 못했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견제 능력도 떨어졌다. 사안마다 여야가 입장을 바꿔가며 충돌했다. 찬성과 반대만 서로 달랐을 뿐 충돌을 거듭했다.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도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불참하고 있다. 조건부 등원 의사를 밝혔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제2매립장 특혜 의혹은 관련 의원 해외 골프여행으로 번졌다. 골프여행은 다시 집행부의 공작 의혹으로 이어졌다. 결국 행정사무감사 거부로 연결됐다. '사태의 본질'에 대한 제각각
[충북일보] 명칭의 힘은 아주 크다. 물론 처한 위치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시대에 따라 운명이 바뀌기도 한다. 고달픈 시대의 이야기로 남기도 한다. 충주호 명칭을 둘러싼 갈등 2라운드가 예고됐다. *** 하나의 호수에 이름은 세 가지 충주호에 대한 '단양호' 명명이 가시화되고 있다. 제천시의 '청풍호' 명명에 이어 두 번째다. 한 호수를 놓고 3개 지자체가 충돌하는 셈이다. 또 다른 논쟁의 예고여서 왠지 씁쓸하다. 단양군은 내년 완공될 단양 수중보 상류 인공호를 단양호로 비공식 명명했다. 차후 군의회와 지역 여론을 종합해 추진 방향을 결정키로 했다. 그런 다음 법률 검토 등을 거쳐 공식화를 검토하고 있다. 충주호는 충주시와 제천시, 단양군 등 3개 시·군에 걸쳐있다. 저수 면적 97.2㎢의 인공호수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생겼다. 공식 이름은 당연히 충주호다. 그런데 3개 시·군에서 부르는 명칭이 제 각각이다. 제천에선 청풍호로 불린다. 제천시는 이미 19년 전 충주호 명칭에 대한 불편함을 제기했다. 단양군은 최근 단양호로 이름 짓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 지자체 모두 충주호 이름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충주호와 청풍호
[충북일보] 세상이 달라졌다. 대중은 이제 더 이상 무기력한 존재가 아니다. 아주 강력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대중에겐 생각이란 게 없다'는 말은 그저 괴벨스의 궤변이 됐다. *** 정화 필터가 더 필요하다 대중의 힘은 강력해졌다. 대통령을 갈아치울 정도의 힘을 갖게 됐다. 정보와 정서 공유를 통해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정치인을 혼내는 건 예사다. 그동안 대중은 권력을 위임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렀다. 그저 빵 한 덩어리에 고마워하며 굴욕이 뭔지도 몰랐다. 왜곡된 정보에 놀아나기 일쑤였다. 스스로 맹목적인 충견 노릇도 했다. 스스로 생각하길 거부했기 때문이다. 대중을 무기력증에서 구한 건 바로 SNS다. 대중은 그 공간에서 자신의 의견을 공격적으로 펼쳤다. 그것도 상시적으로 공유하며 힘을 합쳤다. 때론 특정한 의제로, 때론 날카로운 댓글로 공격과 격려를 반복했다. 그게 궁극의 힘이 됐다. 대중은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그 자체로 뛰어나거나 압도적이진 않다. 집단 지성을 가진 존재도 아니다. 여전히 개인은 똑똑해도 대중은 멍청할 수 있다. 괴벨스가 자신 있게 대중을 무시한 까닭은
[충북일보] 5월 중순 동네 앞 느티나무가 둥근 숲이다. 이팝나무 꽃도 졌다. 진달래와 개나리는 어느새 푸르다. 들녘에선 모내기가 한창이다. 봄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 쌀의 기원 자긍심을 지키자 요즘 원조(元祖)란 말이 흔하다. 지역의 명물 음식점을 찾다 보면 더 자주 느낀다. 어느 집이 정말 원조인지 헷갈린다. 외지인들이 받는 느낌은 거의 비슷하다. 쌀의 원조는 어디일까. 결론부터 밝히면 한국이다. 중국이 아니다. '청주 소로리 볍씨'가 발견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원조가 뒤바뀌었다. 한국이 중국보다 4천년이나 앞선다. 다시 말해 쌀의 기원이 한국에 있다. 한국의 소로리 볍씨는 세계 최고미(最古米)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고고학 입문서에도 기술돼 있다. 국내에선 '현대 고고학의 이해(Archaeology)'로 번역·출판됐다. 세계적인 고고학 개론서다. 소로리 볍씨는 1998년과 2001년 10월 2차례에 걸친 발굴 조사를 통해 발견됐다. 탄소연대 측정 결과 1만3천~1만5천 년 전의 볍씨로 인정됐다. 세계 학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공인받았다. 소로리 볍씨 발견은 소로리의 기적이다. 영국의 BBC
[충북일보] 문재인 대통령 시대다. 별 일이 없는 한 앞으로 5년 간 이어진다. 할 일도 많고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개혁과 통합은 기본 순서다. 개헌 역시 그에 못잖다. 그러나 쉽지 않다. *** 합리성 만드는 합의지대 필요 1987년 헌법은 민주주의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30년이 지났다. 국민의 눈높이도 아주 높아졌다. 국내외 환경 역시 급변했다. 그동안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이 한두 번 거론된 게 아니다. 그 때마다 '분권형' 개헌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문 대통령도 대선 과정에서 개헌을 약속했다. 내년 초까지 개헌안을 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개헌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사명이 됐다. 선거 기간 내내 중요한 화두였다. 정권이 바뀐 지금도 언론지상에서 중요 담론으로 거론되고 있다. 시대의 매듭풀기이자 고리풀기로 제시되고 있다. 정치적 차원의 '합의 지대'인 셈이다. 1987년 민주화 선언 이후 정권은 보수와 진보, 진보와 보수를 거듭했다. 그러나 헌법은 그때 그대로다.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져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는 갈수록 견고해졌다. 그러나 결론은 언제나 막장 드라마였다. 개헌에서 답을 찾으려 한
[충북일보] 5월9일 19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새로운 역사가 써지는 날이다. 대선 주자들의 마음 상태는 어떨까. 준비는 여기까지다. 이제 기다림만 남았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모든 선거에서 당락은 오롯이 유권자에게 달렸다. 후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후보는 그저 선택의 조건을 제공할 뿐이다. 대통령 선거도 마찬가지다. 심판은 유권자만이 한다. 19대 대통령 선거의 치열한 유세전이 마무리됐다. 충북에서도 주요 후보들이 마지막까지 열전을 벌였다. 후보들의 격렬한 토론도 끝났다. 그런데 유권자들의 태도는 여전히 모호하다. 어떤 기준으로 최종 결정을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사람의 선택 방식은 모두 다르다. 평가 방법도 다양하다. 살아온 삶의 양식에 따라 제각각이다. 어떤 이는 본능이나 욕구에 충실하다. 어떤 이는 양심과 도덕에 따른다. 그리고 이상과 상황,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지는 이도 있다. 이번 대선에선 특히 많은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유권자들 역시 이런 여러 요소들을 감안해 선택할 수밖에 없다. 선택에 대한 책임까지 생각한다. 오늘의 결정이 앞으로 오랜 기간 각자의 삶에 큰 영향을 주기…
[충북일보] 청주 쓰레기 대란설이 나오고 있다. 불투명해진 청주시 제2쓰레기매립장 조성 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청주시의회마저 청주의 미래를 말하려 하지 않는다. 막연한 공포가 스멀스멀 퍼져나간다. *** 시민을 위한 게 뭔지 판단해야 제2쓰레기매립장 관련 예산 103억여 원이 전액 삭감됐다. 청주시의회가 지난주 제26회 임시회를 열고 처리했다. 청주시가 조성 방식을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변경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좀 다르다. 상황에 따라 논리를 바꾸는 '조변석개형' 정치논리가 자리 잡고 있다. 시장과 당적을 달리하는 시의원들의 정략적 반대가 엿보인다. 청주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서 찾게 된다. 청주시가 '지붕형' 대신 '노지형' 결정을 밝힌 지는 꽤 됐다. 나름의 타당한 논리도 갖추고 있다. 시간도 적잖게 흘렀다. 하지만 혼란은 점점 더 커져갔다. 해결의 키를 쥔 청주시의회는 그저 수수방관했다. 급기야 관련 예산 전액 삭감을 결정했다. 현재 청주광역쓰레기매립장은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 일대에 있다. 오는 2019년 말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제2매립장 조성이 불투명해졌다. 시의회가…
[충북일보] 걸핏하면 서로 핏대를 올린다. 저녁 술 자리에서도 큰 소리가 난다. '5·9대선' 후보와 연관된 친구나 동료 간 설전이다. 선거 때면 나타나는 진풍경이다. *** 이미지가 전부는 아니다 애초부터 선거는 축제가 될 수 없었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선 그랬다. '민주주의의 축제'란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 그 정도로 선거는 축제와 거리가 멀었다. 그저 유권자들이 주기적으로 풀어내야 하는 숙제였을 뿐이다. 그런데도 선거의 존재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선거가 숙제라면 반드시 풀어내야 한다. 푸는 건 선거의 성공이고 철저한 검증으로만 가능하다. 다시 말해 후보를 상대로 한 유권자의 노력으로 결정된다. 물론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유권자보다 더 치밀하게 준비한다. 선거 전 일찍부터 세력을 모으고 발판을 다진다. 유권자들에게 선보일 각종 공약을 채집하고 확정한다. 그게 기본이다. 선거가 준비된 후보들의 각축전인 이유도 여기 있다. 7개월 빨라진 이번 대선도 다르지 않다. 주요 대선 후보 5명 중 3명은 이미 대선출마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 18대 대선에 도전장을 던졌던 재수생들이다. 4년4개월간 절치부심한 뒤 돌아온 자칭 '준비된 후보들'
[충북일보] 북한의 핵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한반도 4월 위기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대선 후보들의 '안보클릭' 경쟁도 빨라지고 있다. '안보 리더십'을 부각하려는 의도다. *** 대선후보들 안보관 철저해야 김일성 생일(일명 태양절) 105주년 기념식이 지난 15일 열렸다. 북한의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미사일 퍼레이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사포부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각종 전략무기가 총동원됐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신형 ICBM 같은 대미 전략무기의 100% 실물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전략적 모호성을 택했다. 신형 ICBM의 경우 바퀴 축 7개짜리 트레일러 차량에 육중한 몸을 누인 채 나왔다. 재래식 무기들도 대거 선보였다. 모두 한반도 남쪽을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갖춘 무기들이다. 한국, 일본, 미국 순으로 타격 대상을 넓히고 있다는 암시다. 열병식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양동작전을 구사했다. 이날 오전 함경남도 신포에선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 물론 실패했지만 신포에서만 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고체연료 ICBM 개발을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미사일 개발 스케줄에 따른 과정이
[충북일보] 19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선거전은 점차 '네거티브 프레임'으로 굳어지고 있다. 참으로 면목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 1초라도 빨리 벗어던져야 정당별 대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판세는 급속하게 2강 구도로 재편됐다. 당초 예상과는 크게 다른 구도다. 그런데 선거전이 자꾸만 졸렬해지고 있다. 후보마다 네거티브 프레임에 갇혀 있다. 특히 2강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프레임 싸움이 치열하다. 엎치락뒤치락 용호상박이다. 지지율을 두고 벌써 두세 번 합(合)을 겨뤘다. 물론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승리는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네거티브가 심해진다는 게 문제다. 정치가 프레임에 갇히면 덫이 된다. '적폐'든 '청산'이든, '협치'든 스스로 정해 놓은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진짜 정권교체'와 '더 나은 정권교체'도 마찬가지다. 네거티브라면 1초라도 빨리 벗어던져야 한다. 그래야 선거 후 서로 내상을 덜 입을 수 있다. 물론 네거티브는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프레임이다. 거의 모든 선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선거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정치공학적 프레임이었다. 이번 대선도 다르지 않다. 국민은
[충북일보] '5·9장미대선'이 30여일 앞이다. 수많은 말들이 진실처럼 쏟아지고 있다. 공약(空約)이 공약(公約)처럼 난무하는 계절이다. 황당한 희망사항을 들어야 하는 시간이다. *** 정치적 수사 자제해야 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입이 갈수록 바쁘다. 선거 기간 내내 쉴 틈이 없다. 때론 제멋대로 떠들어 설화사건을 일으키기도 한다. 방법론 없는 무지의 흰소리가 원인이다.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의 언어는 달라야 한다. 정치 일정이나 정책의 로드맵이 가장 필수적인 요소다. 가장 피해야 하는 건 현실성 없는 '정치적 수사'다. 정치적 수사가 잦으면 '정치적 쇼'로 비쳐지기 십상이다. 탄핵정국의 격랑 속에서 대선 후보들은 무수한 말을 쏟아냈다. 노골적으로 좌충우돌하기도 했다. 전략을 벗어나 이간의 지경까지도 넘나들었다. 때론 언어폭력 수준으로 치닫기도 했다. 그리고 언론을 통해 위험수위가 고조됐다. 지난해 갈라선 두 보수 정당은 대선 후보를 확정했다. 그런데 지금도 거친 말을 쓰며 으르렁거리고 있다. 어떻게 한솥밥을 먹었을까 싶을 정도다. 서로에게 날선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듣는 국민들의 마음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먼저…
[충북일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청주 곳곳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꿀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인 4~5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과 동부창고에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부창고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동부창고 6동에서는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 △여유 만만 창고 피크닉 △흥미로운 예술시간 △피아노 공연 등이 열린다.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는 병뚜껑 알까기, 자투리 목재 미니운동회 등 온몸으로 뛰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활동이다. '흥미로운 예술시간'을 통해서는 17종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유료)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동부창고 카페C는 유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뽑기 이벤트'를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예관은 5일 오전 10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