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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2.15 16:23:02
  • 최종수정2016.02.15 16:23:01
[충북일보] 요즘 충북을 관통하는 단어는 '화해'와 '통합'이다. 긍정적이면서 부정적이다. 무상급식 화해는 합리성으로 외연을 포장하고 있다. 반면 대학통합 문제는 자연스럽지 않다.

***화해는 빠를수록 좋다

충북에서 화해(和解)란 단어는 긍정적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의 무상급식 화해가 대표적이다. 두 수장은 1년 넘게 계속된 무상급식 갈등을 풀었다.

그동안 두 수장은 무상급식 분담액 비율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래서 무상급식 분담비는 좀처럼 해결될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분위기가 바뀌었다. 보이지 않는 중재자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만 무성하다.

화해모드는 당분간 쭉 이어질 분위기다.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의 오는 24일 저녁만찬이 증거다. 이 지사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식사하며 소주 한 잔 기울이자"는 이 지사의 제의를 김 교육감이 "좋지요"라며 받아들였다.

이날 식사 자리에는 행정부지사와 부교육감, 양 기관의 주요 실·국장 등 6~7명이 배석한다. 기꺼이 손을 맞잡는 기분 좋은 약속이다. '다툼을 그치고 함께 밥을 나눠먹으며 좋지 않은 감정을 풀어 없앤다'는 화해의 의미와 맞아떨어진다.

그러나 통합(統合)이란 단어는 아직까지 부정적이다. 물론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시가 긍정적 시너지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통합 논란은 불협화음만 양산하고 있다. 충북 지역사회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급기야 증평군내 각계각층 대표 17명은 최근 '교통대 증평캠퍼스 정상화를 위한 범주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꾸렸다. 충북대와 통합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교통대는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다.

대학통합 논란의 불똥은 옥천군으로까지 튀었다. 충북대가 교통대 증평캠퍼스와 통합한 뒤 2단계로 충북도립대와의 통합까지 계획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충북도립대가 소재한 옥천군은 아주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화해와 통합은 창조와 발전의 원동력이다. 반면 갈등과 분열은 퇴보와 공멸의 지름길이다. 동서고금의 역사가 말해주는 변치 않는 교훈이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그런 귀결이 많았다. 심심찮게 봐 온 게 사실이다.

이 지사와 김 교육감도 그동안 자승자박의 악수만 생산했다. 자신을 향한 절박함만 웅변했을 뿐이다. 자리이타의 모습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다. 그 세월이 무려 1년을 넘었다. 그 사이 두 기관의 조직원들과 도민들은 애를 태웠다.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가깝다고 했다.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의 갈등도 그렇게 풀렸다. 화해의 정도도 그만큼 더 깊어졌을 것으로 본다. 일부 세력의 반발은 여전할 수 있다. 그래도 매듭져야 할 문제는 반드시 매듭져야 한다.

화해는 지도자의 결단에서 나온다. 충북에서 일고 있는 대학 간 통합문제도 마찬가지다. 시간은 결코 누구의 것도 아니다. 먼저 결정하는 자의 몫일뿐이다. 대학통합 문제도 하루빨리 긍정모드로 전환해야 충북이 산다.

***싸움을 않는 게 더 좋다

싸움은 대개 세력이 비슷할 때 나타난다. 우열이 명확할 땐 일어나지 않는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지난한 갈등도 일종의 싸움이었다. 서로 밀릴 게 없다는 오판에서 비롯된 불통의 싸움이었다.

두 기관은 서로 이기고 지는 경쟁의 관계가 아닌데도 싸움을 자초했다. 남는 건 지탄뿐이다. 두 기관은 서로 돕고 배려해야 하는 상생의 기관이다. 서로 싸우고 갈등하는 순간 피해는 분명해진다. 언제나 오롯이 도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화해는 가장 빠르게 해야 한다. 화해가 없으면 통합과 화합이 원초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강한 쪽에서 주도해야 한다. 화해의 잔을 들고 먼저 몸을 낮춰야 한다. 두말 할 것도 없다.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의 화해는 오래 걸렸다. 그래도 평생 체득한 지혜의 발현이라고 믿고 싶다. 앞으로 쭉 인정과 배려, 존중의 삼박자를 갖췄으면 한다. 그러나 어찌됐든 화해는 싸움 이후의 과정이다. 싸움 전에 해결하는 게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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