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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9.14 20:09:19
  • 최종수정2023.09.14 20:09:19
[충북일보] 추석 명절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충북도 등 도내 시·군별로 추석 연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장바구니 부담은 덜고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 분위기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지만 매년 있는 통과의례에 그쳐선 안 된다.

충북도는 위임국도·지방도 노선의 도로시설물 및 도로 건설공사장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 및 정비를 26일까지 실시한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귀성·귀경길을 위해서다. 점검 대상은 위임국도 3개 노선, 지방도 44개 노선 등 충북도 소관 도로 47개 노선(총 1,646.1㎞)이다. 위임국도·지방도 도로 건설공사장 13개소도 포함된다. 가축질병의 차단방역과 안전한 축산물 공급을 위한 가축방역과 축산물안전 종합대책도 추진한다. 방역예찰과 축산물 위생관리 강화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연휴기간 도, 시군, 농협 등 18개 기관에 종합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청주시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오는 18일부터 민생경제 선제적 대응 등 6대 분야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28개 추진과제를 반영한 명절 종합대책이다. 연휴기간 2개 반, 12명의 직원으로 물가상황실도 꾸린다. 주요 성수품 물가 동향 파악과 각종 불공정 행위 단속에 나서는 일종의 특별단속팀이다. 이렇게 충북도와 청주시 등 도내 자치단체가 민생을 위해 나서는 건 너무 바람직하다. 다만 헛구호나 용두사미에 그치지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올엔 특히 물가가 심상치 않다. 폭염과 태풍, 집중호우로 전국 각지의 농지가 피해를 입었다. 그 바람에 각종 야채와 과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 값은 이미 3배 이상 뛰었다. 채소도 사기가 두려울 만큼 올랐다. 국제유가도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의 소비자 물가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7다.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3.2% 상승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지수는 6.0%로 큰 폭 상승했다. 장바구니 물가에 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가 지난달 25일 청주시내 재래시장과 유통업체 4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비슷하다. 2023년 8월 물가조사 결과보고에 따르면 8월 청주시 평균 물가는 전달보다 2.5%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4% 올랐다. 품목별로는 채소류와 과실·기타류·유류의 물가 상승이 두드러진다. 과일은 추석 이후에나 사먹자는 탄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물가 불안은 내달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디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물가대책이 나왔으면 한다.

정부는 추석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14개 품목의 공급량을 1.6배 늘리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품목은 사과, 배, 배추, 무, 양파, 마늘, 감자,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잣 등이다. 오는 27일까지 총 14만8천874t을 공급한다. 추석 성수기 공급량 중 최고 수준이다. 해양수산부도 명태, 오징어, 고등어, 갈치 등 정부비축수산물을 최대 1만1천500t을 방출키로 하는 등 추석물가 잡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정부나 지자체가 장바구니 걱정 없는 명절을 위해 성수품 등의 물가 안정에 역점을 두는 건 너무 당연하다. 충북도와 11개 시·군 모두 차질 없는 연휴대책에 만전을 기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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