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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6.17 17:04:01
  • 최종수정2020.06.17 17:04:01

서승우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정책관

2019년 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대구·경북지역에서 대규모로 확산된 이후,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월 말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리로 줄어들기도 했으나 5월 중순부터 수도권 지역감염이 증가하여 방역 활동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일상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살피는 정보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사망자, 자가격리자 숫자다. 출·퇴근길에는 습관적으로 마스크를 챙기고, 약국 앞을 지날 때는 사용할 마스크가 충분히 있는지 떠올린다. 이전에 비하여 손을 자주 씻고, 엘리베이터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말을 줄인다.

지인들과 하는 식사도 많이 줄었다. 회사에서 식사는 최소한의 인원과 함께 각자의 메뉴를 선택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는 직장 동료, 선·후배와 함께하는 저녁 식사는 자제하고 단체 회식을 하지 않았다. 주말은 주로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사람들이 많은 장소는 피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나의 일상뿐만 아니라 근무환경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코로나19 확산이 급격히 일어났던 2월부터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사회적 이슈에 대응했다. 교민 임시거주시설, 생활치료센터, 사회적 거리두기, 온라인 개학, 긴급재난지원금 등 새로운 이슈에 대해 지자체 의견을 수렴하고 지원했다. 빠르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들이 계속되고 있다.

대면회의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한으로 진행하고, 영상회의 진행이 일반화되었다. 영상을 통해 보고하고 의견을 나누는 방식이 익숙해졌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2~3월에는 재택근무도 활성화되어 자택에서 개인PC로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렇듯 코로나19는 나의 일상과 근무환경을 극적으로 변화시켰다. 비대면(untact), 거리두기의 일상화는 사회·문화적 변화로 진화해 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따라 행정 분야도 적극적인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이·통장이 직접 세대를 방문하여 거주사실을 확인하던 '주민등록 사실조사'에도 비대면화 및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자 한다. 이·통장이 방문하는 대신 QR코드를 활용하여 개별 세대에서 거주사실을 확인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타인과 접촉할 필요 없이 편리하고 안전한 신분 확인이 가능하도록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민등록증 분실에 따른 위조와 변조를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자원봉사 분야에서도 온라인 공간을 활용한 비대면 자원봉사를 활성화가 검토되고 있다. 비대면 자원봉사 유형을 발굴하고 자원봉사자의 관심과 재능에 맞는 일감을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영리단체의 공익활동이 위축되고 있으나, 일부 비영리단체는 유튜브, 카카오톡 라이브를 활용하여 회의, 교육, 세미나를 비대면 방식으로 추진하는 등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사업비 지원과 함께 역량강화 교육, 사업컨설팅을 통해 비영리단체가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코로나19 이후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위기는 곧 기회다'. 코로나19라는 위기에 빠르게 대응하여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새로운 변화에 맞는 행정서비스를 속도감 있게 제공하여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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