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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일 의원 국회의장 숙원 풀까

최종웅의 세상타령

  • 웹출고시간2020.04.28 16:13:24
  • 최종수정2020.04.28 16:13:24

최종웅

소설가

변재일 의원이 5선에 성공했다. 새삼스러운 눈길로 보는 것은 세대교체 바람이 거셌기 때문이다.

지역사회가 지목한 대상은 변재일 오제세 정우택 의원 등 세 명이었다. 칠순을 넘겼거나 5선에 도전하는 의원들이었다.

그 거센 바람에 오제세 정우택 의원이 맥없이 쓰러졌다. 변재일 의원만 살아남은 것이다.

세대교체 바람이 불 때 대상 의원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이 있다. 만약 5선에 성공하면 국회의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5선에 성공하자마자 중앙 언론은 변재일 의원을 의장 물망자로 보도하고 있다.

우선 중앙 언론이 보도하고 있는 기사 내용부터 살펴보자.

"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과반을 훌쩍 넘겨 180석을 확보한 거대 여당으로 도약했고, 여당 독주시대가 예고되면서 차기 국회의장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당이 확보한 180석은 야당 도움 없이 예산·법안의 단독처리가 가능하다. 여당의 독주가 예상되면서 여야가 대화보다는 잦은 충돌로 차기 국회의장의 중재 역할이 커질 것이다.

국회의장은 중립을 지키기 위해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활동한다. 하지만 본회의 개최 시기와 본 회의에 부의된 쟁점 법안 표결 여부 등을 결정함으로써 사실상 쟁점법안의 운명을 좌우하게 된다.

원내 제1당 몫인 국회의장은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민주당에서 배출하게 되었다.

의장 후보군 가운데 6선은 박병석 의원이 유일하다. 박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합리적인 성격이 강점이다. 20대 국회에서 전·후반기에 정세균,문희상 의장과 경쟁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의장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동점이 나오면 당선 횟수, 나이 등으로 결정하는 만큼 6선의 박 의원이 유리한 편이다.

5선급에선 김진표, 변재일, 설훈, 송영길, 안민석, 이상민, 조정식 등 7명의 의원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가운데 김진표 의원은 야당과 소통이 강한 게 장점이다. 올해 74세로 최연장자여서 의장 도전 가능성이 높다.

변재일 의원도 정책위 의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데다 온건한 성향 등으로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기사 내용을 보면서 변재일 의원이 유력하지는 않지만 의장 물망자로는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역사회가 주목하는 이유는 초대부터 20대까지 40명의 의장이 배출되었지만 단 한 명도 지역 출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단지 이춘구 김종호 이용희 의원 등이 부의장으로 활동한 적은 있다. 그나마도 17대 국회를 끝으로 맥이 끊겼다.

우리가 국회의장이나 부의장을 배출하기 원하는 것은 충북의 도세가 약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이룩하고 싶은 숙원은 많은데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 없어서 번번이 경쟁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당장 방사광 가속기를 오창에 유치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오창 나주 춘천 등이 경합하고 있는 시기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나주를 언급함으로써 오창은 들러리만 서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

이런 때 지역 출신 유력 정치인이 있다면 이를 시정할 수 있는 힘이 있을 것이다.

더 이상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변재일 의원이 국회의장에 선출되기를 고대하는 것이다.

이 뿐만도 아니다. 우리가 선출하는 의원은 고작 8명에 불과하고, 이들이 160만 도민을 대변해야 한다.

고작 8명이 121명이나 되는 수도권 의원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일당백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8명의 의원을 전략화하는 수밖에 없다. 국회 의장단에 한 명, 상임위원장에 두 명, 상임위 간사에 두세 명을 배치하는 게 가장 효율적일 것이다.

한 가지 불안한 것은 변재일 의원이 세 명의 후보 중에서 비교적 약해 보인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충청권에서 박병석 변재일 의원이 경합하면 경기 출신의 김진표 의원이 어부지리를 얻는 게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

변재일 의원의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지역사회 숙원이라는 인식을 갖고 성원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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