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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4.13 17:18:24
  • 최종수정2021.04.13 17:18:24

최종웅

소설가

만약 코로나가 없다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마스크만 벗을 수 있어도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일 것이다.·

당장 거리두기를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보고 싶은 사람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고, 가고 싶은 곳도 마음껏 다닐 수 있을 것이다.

경제도 금방 살아날 것이다. 툭하면 영업시간을 제한 받던 음식점 노래방 술집 등이 문전성시를 이룰 것이다.

천문학적인 재난지원금을 뿌리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나열하면 끝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코로나 때문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고 산다는 뜻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코로나로부터 벗어나는 게 국가의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그 방법은 대략 서너 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처럼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며 사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이렇게 했는데도 코로나에 결렸을 때 치료하는 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까지 하는 것은 너무 불편한데다 경제적인 손실도 크다. 1년 2개월 동안 이런 방법으로 방역을 하다가 보니 지칠 대로 지쳐있다.

유일한 희망은 백신뿐이다. 백신만 맞으면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다.

마스크를 쓰고 백신까지 맞았는데도 코로나에 걸렸다면 해결방법이 없는 걸까· 그렇지는 않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한국의 제약회사가, 바로 우리 지역 제약회사가 연구하고 있는 치료제가 임상실험 중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국가가 역량을 집중해야할 분야는 백신을 개발하거나 치료제 생산을 서두르는 일이다.

하지만 백신을 개발하는 것은 과학수준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노력한다고 금방 되는 일은 아니다.

다른 나라가 개발한 백신을 서둘러 도입하는 것도 자체 개발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이것은 북한의 비핵화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가난했던 시절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다수확 품종을 연구하는 일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석유파동을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이 중동으로 날아가 석유를 구걸해 오던 것 이상으로 다급한 일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국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백신을 일찍 개발해서 접종한 영국 미국 등은 벌써 마스크를 벗기 시작했고 경제도 급속히 살아나고 있다.

스스로 백신을 개발하지는 못했어도 다른 나라보다 일찍 도입해서 접종하기 시작한 이스라엘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대만 등 방역 선진국들은 코로나 모범국들끼리 자유롭게 여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그럼 우린 뭔가? 세계에서 백신 접종 실적이 100위권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경제력은 세계 10위권인데 어째서 백신 접종 실적만은 세계 꼴찌 수준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성적이 초라한 데는 불가피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솔직히 실패를 인정하고 앞으로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맞는다.

다른 나라보다 일찍 맞으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늦게 맞는 게 다행이라고 호도하기도 했다.

우리가 확보한 물량은 단 3일이면 다 접종할 수 있는데 전시효과를 위해서 찔끔찔끔 거북이 접종을 하고 있다는 오해도 받고 있다.

백신 확보 경쟁에서 실패했다고 인정하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불리하고, 차기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한 때문이라고 의심하는 사람도 많다.

상황이 급해지니까 국내에서 위탁생산해 수출하는 백신의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기사도 보인다.

백신확보는 전쟁이다. 일찍 확보하면 사는 것이고 늦게 확보하면 죽는다. 나라가 죽고 사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릴 여유가 있겠는가. 러시아 백신이라고 못 들여올 이유가 없다.

요즘 언론에는 백신 조기 확보에 실패한 이유에 대한 분석기사가 넘친다. 백신을 더 사면 많은 물량을 조기 공급하겠다는 화이자의 제안을 정부가 거절했다는 기사도 있다.

백신전쟁의 참패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국회의 국정조사나 감사원 감사, 검찰 수사는 이런 의혹을 규명하라고 있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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