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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6.07 16:55:54
  • 최종수정2022.06.07 17:32:33

최종웅

소설가

6·1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고 지켜본 것은 검수완박 때문이기도 했다. 입법권을 쥔 거대 야당이 국민저항에도 불구하고 검수완박을 추진하는 것을 보면서 공포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정권 비리를 수사하지 못하도록 검찰 수사권을 박탈하면서도 검찰개혁이라고 선전하는 것을 보면서도 저지하지 못하는 무력감이었다.

유일한 방법은 선거에서 불신임하는 것뿐이었다. 지방선거에서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렇게 혹독하게 문책할 줄은 몰랐다.

민주당도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유가 검수완박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등 내분에 휩싸이고 있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검수완박을 추진한 것을 반성한다는 뜻이다.

다행이지만 검찰 수사권을 환원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검수완박에 따른 국민 불편, 전문 인력 사장 등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답해야 할 것이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는 민심을 거스르면서 입법폭주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는 것이다. 지방선거에서 이 정도 성과만 얻었어도 대단한 것이다.

특히 충북은 두 명의 인물을 얻을 수 있었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과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다. 두 사람은 충북 출신으로 어린 시절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상경해 자수성가한 인물이라는 특성이 있다.

김영환은 경기도에서 4선 의원까지 하다가 경기지사 출마결심까지 했지만. 국민의힘이 노영민 민주당 후보를 제압할 인물을 찾다가 영입한 인물이다.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난을 받지만 충북 출신 의원이 몰려와 출마를 권했으니 거절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선거 두 달 전에 내려오고서도 대승을 거뒀으니 능력도 탁월하지만 검수완박 바람에 편승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운이 좋았던 것이다.

이에 비해 김동연은 거센 역풍에 맞서 싸우다가 겨우 승리함으로써 침몰하던 민주당을 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17개 시·도 중에서 호남과 제주를 빼고는 전패하는 상황에서 경기도까지 패색이 짙었다. 극적인 반전은 새벽에 일어나기 시작했다.

5만 표까지 뒤지던 김동연이 새벽부터 근소하게 리드하기 시작하더니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과정을 모든 언론이 중계함으로써 경기지사 선거가 대통령 선거보다 주목 받는 이변이 일어났다.

특기할만한 사실은 또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과 단일화하면서 경기지사에 출마하면 이재명이 전폭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자신의 선거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리자 사실상 지원하지 못함으로써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귀향함으로써 순풍을 이용해 대승을 거둔 것이지만, 김동연은 객지에서 역풍에 맞서 싸우다가 신승했다는 차이가 있다.

그 과정에서 어느 경기지사 못지않은 스타 이미지를 형성함으로써 대권후보 반열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그렇다고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김동연은 문재인 정권의 초대 경제부총리로 활동하다가 부동산 정책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사퇴한 것으로 유명하다.

문재인 정권에 대항하기 위해 '새로운 물결'이라는 정당을 창당해 경쟁하다가 이재명과 단일화하면서 경기지사로 방향을 틀었다.

이 말은 경기지사로 당선은 되었지만 민주당과는 이념이나 정책이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그것을 어떻게 조화할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충북 입장에선 김동연에게 다소 미안한 감정을 감출 수 없다. 새로운 물결 정당을 창당해 대권에 도전할 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충북은 그 많은 대선에서 유력한 후보를 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국무총리조차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관심을 갖지 않던 김동연이 경기지사에 당선되면서 대권후보 반열에 오르는 것을 보고 동향 운운하기에는 쑥스러운 면도 없지 않은 게 솔직한 기분이다.

충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 출신 인재를 키워야 하고, 외지에서 성공한 인재가 고향을 사랑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지역이 해야 할 기본적인 임무란 점에서 더 많은 성원을 보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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