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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4.28 16:13:10
  • 최종수정2020.04.28 16:13:10

송해익

청주시립장례식장 상무·전문경영인

죽음은 인간이면 누구나 한 번은 겪어야 하는 인생의 마지막 관문이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웰빙(well-being) 못지않게 웰다잉(well-dying)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아름다운 삶의 마침표인 장례문화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죽음과 장례하면 떠오르는 곳이 어딜까· 대다수 청주시민이 목련공원이라고 답할 정도로 청주시립장례식장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보편화됐다.

청주시 월오동 목련공원 내 위치한 청주시립장례식장은 청주시에 소재한 9개 장례식장 중 유일한 공설 장례식장으로, 시민 특히 사회 취약계층에게 저렴하고 편리한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총 사업비 254억 원을 들여 2007년 10월 준공해 12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차별화된 장례 복지를 위해 고민하며 운영해 오고 있으나 시 외곽에 위치한 이유로 접근성과 대중교통 이용 불편 등으로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화장 중심의 장례문화로 변화면서 화장률이 90%를 돌파했고, 인근 동남지구 개발과 도로망 확충으로 인한 주변 여건 개선, 지난해 10월 괴산 호국원 개원이 기폭제가 되면서 전국에서 찾는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활기를 띠고 있다.

청주시에서는 계층 간 위화감을 줄이고 깊은 애도를 실천하기 위해 범국민 작은 장례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처럼 장례 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은 허례허식에서 벗어나자는 뜻도 있겠지만, 우리 사회의 가족 구조가 변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우리나라 1~2인 가구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엔 절반을 넘어섰다.

또한 개인주의로 가족·친족 간 유대 관계도 약해지면서 상주 혼자 복잡한 장례절차를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가족 중 누군가가 사망을 하면 황망한 슬픔에 빠지지만 슬픔의 경황은 잠시고 장례를 어떻게 치를 것인가 이내 걱정이다.

경황없는 가운데 마지막 효도라는 명목으로 터무니없는 비용을 쓰기도 한다.

또한 장례식을 권력과 금력의 과시 수단으로 생각해 겉은 화려하나 정작 고인에 대한 추모나 애도의 마음을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인생 백세를 바라보는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있는 지금, 죽음을 맞이하는 풍경은 많이 달라져야 한다.

장례 비용이 많다고 해서 애도와 추모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잘 죽는 삶이 무엇인지 미리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고인에 대한 마지막 안식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가족이 모여앉아 미리 고민하고 의견을 나눠 계획한다면 장례식 날 당황하지 않고 마지막 떠나는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와 추모로 의미 있는 장례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청주에서 건전하고 품위 있는 장례를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청주시립장례식장 이용을 제안해 본다.

청주시립장례식장은 타 장례식장과 차별화된 곳으로 한 곳에서 장례, 화장, 봉안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장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고품격 저비용 장례서비스 제공으로 지난 2015년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전국 평균 장례비용은 100인 기준 1천328만 원, 시립장례식장은 약 300만 원 정도로 1/4 저렴한 비용으로 장례를 품격 있게 치를 수 있다.

실제로 빈소·안치료 감면 혜택과 운구차, 고급 리무진 등을 한곳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하며 장례를 치를 수 있어 비용 절감과 편리함에 이용자 대다수가 긍정적인 반응이다.

청주시립장례식장은 청주시민의 장례서비스 지원을 위해 마련된 시설인 만큼 인간 존엄을 바탕으로 한 장례문화 증진을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동행자로서 사랑받는 시설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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