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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3.17 17:39:31
  • 최종수정2020.03.17 17:39:31

최종웅

소설가

4·15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후보가 난립하여 경쟁하고 있지만 각 후보를 대표할만한 브랜드가 없다.

수많은 후보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브랜드가 있다면 유권자가 주권을 행사하기에도 좋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특이한 정치인을 고르라면 단연코 조국 전 법무장관일 것이다.

조국은 검찰개혁을 위해 전력을 다하다가 낙마했는데 그의 대명사는 검찰개혁이다.

정치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누구나 한 가지씩 브랜드들 갖고 있다는 특성도 있다.

4·15 총선에 출마하는 충북 후보들은 어떤 브랜드를 갖고 있을까?

청주 상당 선거구의 정정순 후보는 지역 토박이란 특성이 있다. 청주에서 나서 성장하면서 초중고대학을 지역에서 졸업했다. 공직생활은 지역과 중앙을 오가며 했기 때문에 균형감각을 갖춘 행정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행정경력을 갖추고 있으니 대표 브랜드도 당연히 행정 분야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특히 동남지구에 시외버스 터미널을 설치하겠다는 구상을 브랜드로 홍보하면 호응을 받을 것 같다.

윤갑근 후보도 정정순 후보 못지않게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정정순 후보가 행정 전문가라면 윤갑근 후보는 수사 전문가다. 미원에서 출생해 성장하면서 청주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 진학해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고검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당연히 그를 상징하는 브랜드도 수사 전문가라는 특성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흥덕 선거구는 지난 16년간 진보 후보만 당선시킨 성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도종환 후보도 평생 진보 진영에서 활동해온 인물이다.

접시꽃 당신으로도 유명한 도종환 시인은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문체부 장관으로 발탁되어 문화체육 분야에서 활약했다.

당연히 대표 브랜드도 지역 문화체육 발전을 위해서 무슨 공적을 남겼으며. 지역 숙원을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는지에 맞춰져야 하겠지만 아직 분명치가 않다.

도종환 의원과 대결하는 정우택 의원은 충북을 상징하는 정치인이다. 야당 원내대표를 역임했고, 황교안 대표와 당 대표를 놓고 경쟁하기도 했다.

만약 5선에 성공하면 국회 부의장이나 의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문제는 국회 부의장이나 의장에 도전하는 이유가 분명치 않다는 점이다.

감투는 수단이지 목표일 수는 없다. 직책을 이용해서 어떤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브랜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청원 선거구를 상징하는 인물은 단연 변재일 후보다. 내리 4선을 하면서 16년 동안 지역을 대표했지만 중앙에서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김수민 의원의 공격에 대해 정책위 의장을 두 번이나 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 정도로 정책에 밝은 것도 장점이지만 그보다는 미호천 중심론을 맨 먼저 제기했다는 사실이 더 독특해 보인다.

지금까지 청주는 무심천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지만, 앞으로는 미호천을 중심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청주·오창·옥산·오송 등을 관통하는 미호천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청주의 모습도 바뀔 것이다.

변재일 의원에 맞서는 김수민 의원은 아직 30대인데다 충북 유일의 여성 후보라는 특성이 있다. 그렇다면 그의 상징성도 이에 맞춰져야할 것이다. 그래야만 4선 관록에 맞설 수 있을 것이다.

서원 선거구는 특히 변수가 많다. 왜냐하면 느닷없이 이장섭 후보가 뛰어들더니 여당 공천을 따냈기 때문이다.

이장섭 후보가 노영민 비서실장의 보좌관 출신이라고 해도 4선 오제세 의원을 컷 오프 시키고 공천을 받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대체 무슨 힘을 갖고 있기에 그럴 수 있었을까? 이런 상상을 하다보면 청와대와 직통으로 통하는 '하트라인' 이란 말이 떠오른다.

당연히 그의 대표 브랜드도 이런 데서 착안해야 할 것이다. 이에 맞서는 최현호 후보는 권력이란 말과는 거리가 먼 서민이다.

6전 7기의 집념을 불태우는 동안 골목골목 누비지 않은 데가 없고, 손을 잡아보지 않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웃집 아저씨처럼 친숙한 이미지가 장점이고, 지칠 줄 모르는 도전정신이 브랜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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