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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친환경농업 현주소와 나아갈 길 ⑤충북도내 친환경 농업의 우수 사례

전국 최고 농산물로 웰빙시대 선도

  • 웹출고시간2008.10.21 18:08: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내 각 지자체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충북도내 지자체 중 친환경농산물을 대표적으로 생산하는 곳은 청원군으로 ‘친환경농업의 메카’라는 별명에 걸맞도록 친환경농업에 앞장서고 있다.
청원군 오창읍 오창농협의 친환경농업작목회와 옥산면의 친환경영농조합, 강내면을 중심으로 한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는 청원군의 친환경농업을 대표하고 있다.
또 괴산의 흙살림연구소 등도 충북의 친환경농업을 리드하는 선두주자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오창농협 친환경작목회원이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 오창농협 친환경농업작목회

충북은 물론 전국 각지의 친환경농업 관계자들로부터 인정받는 오창농협 친환경농업작목회는 지난 1993년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해야만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판단아래 김창한 오창농협조합장을 중심으로 한 오창 팔결시설채소작목반이 결성된 것이 지금의 오창농협 친환경농업작목회의 시초가 됐다.

이 같은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은 인근 농가들로 점차 확산되면서 2000년에는 수도작, 2001년 늙은 호박, 2002년 과수, 2003년 콩 등으로 품목이 늘어났고 지난 연말까지 21개 작목반에 432농가가 참여해 친환경농업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오창농협 친환경농업작목회는 올해 451ha의 면적에서 5천380여톤의 농산물을 생산, 172억2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백미, 현미, 흑미, 찹쌀 등을 생산하는 수도작에는 올해 11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17개 작목반 329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토마토, 딸기, 채소류 등 유기농산물 시설채소를 생산하는 시설채소작목반은 18농가에서 2천600여톤을 생산, 5억9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배, 사과, 복숭아 등을 생산하는 2개의 과수작목반에서는 650여톤의 저농약 농산물을 생산, 2억5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이며 콩은 1개 작목반에서 10여톤의 유기농산물을 생산, 7천만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한 오창농협 친환경농업 작목회는 지난 1999년 김창한 조합장이 신지식농업인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2000년 새농민 환경부문 본상 수상, 2004년 정부 산업포장에 이어 2005년 전국 친환경농업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최고의 친환경농산물 생산지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옥산면 친환경조합의 한 농업인이 친환경영농조합 시설 채소 단지에서 오이 재배에 한창이다.

◇ 옥산면 친환경영농조합

청주시 인근에 위치한 청원군 옥산면은 도시근교농업의 최적지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일찍이 시설채소농업이 발달해왔다.

지난 2002년 20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시작된 옥산면의 친환경농업은 무농약과 유기농을 실천하면서 회원농가마다 친환경인증을 받았으나 기존의 양적인 생산에서 질적인 생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친환경농업의 실천에 회의를 느끼면서 현재는 10명 만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박준순 대표를 비롯한 청원친환경영농조합 회원들은 어려운 여건 가운데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겠다는 각오로 노력하면서 점차 대도시 소비자들의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향후 대기업이나 학교급식 등으로 확산될 경우 확실한 미래를 보장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4ha의 시설채소단지에서 애호박, 방울토마토, 시금치, 오이, 대파, 양파, 버섯 등 40톤을 생산해 15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청원친환경영농조합은 공동운영비 절감을 위해 단가가 높은 유기질비료와 토양개량제 등 미생물과 액비를 자체 제조해 사용하고 있으며 목재파쇄기를 이용해 우드침을 사용해 거름 및 물리성 개선에 큰 효과를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잡초억제와 토질향상을 위해 쌀겨를 사용하고 미생물을 첨가해 완전 발효된 돈분을 사용하고 있다.

천연 식물성 토양미생물제재는 토양의 유효미생물을 증식시켜 연작으로 이한 피해를 없애고 작물을 튼튼하게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청원친환경영농조합법인은 애호박이 10cm 정도의 크기가 되면 특수비닐을 씌워 크기와 모양을 규격화 하는 인큐베이터 재배법을 이용해 전국 최고의 애호박을 생산하고 있다.

이 방식은 모양이 일정한 농산물을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었으며 점차 우리나라의 소비자들도 규격화된 농산물을 찾게 하고 있다.

또 주력 생산품인 오이, 토마토, 버섯 등도 오창농협, 오송농협 등을 통해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가 오리 방사를 하고 있다.

◇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

청원군 강내면을 중심으로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는 농산물 수입의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은 친환경농업 뿐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던 김상호 씨를 중심으로 지난 1997년 7농가가 맛좋은 쌀연구회를 조직한 것이 시초가 됐다.

오리농법, 우렁이 농법, 쌀겨농법, 유채꽃농법 등을 이용한 다양한 농법과 기능성 작목 재배 등에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해온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는 현재 190여명의 농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농민조직으로 발전했으며 쌀과 찹쌀은 물론 최근에는 무농약 고구마와 달래, 단호박, 콩, 풋고추 등을 생산하는 등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김상호 대표를 비롯한 8 농가에서는 유기인증을 받아 쌀을 재배하고 있으며 전환유기인증은 쌀과 찹쌀 등 6농가가 받았다.

무농약의 경우에는 쌀과 찹쌀은 118농가, 고구마는 23농가, 달래 7농가, 단호박 8농가, 콩 4농가 등이 각각 인증을 받았다.

저농약은 풋고추 부문에서 13농가가 받았다.

1998년부터 친환경농법을 실천한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 회원들은 1999년 친환경 무농약 재배 인증에 이어 농산물품질관리대상 수상, 2003년 청개구리쌀·미호골드미 상표 등록 및 청개구리 캐릭터 상표등록, 2004년 유기인증 등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러한 노력은 하이닉스반도체, 대한펄프, KT 서청주지사 등 대규모기업체와의 자매결연을 통한 농산물 공급으로 이어졌고 농림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시행한 친환경농업 개발부문 우수상 수상과 청개구리 정보화마을 우수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지난 2000년 6월2일 친환경농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제1회 유기데이’ 행사를 개최한 청개구리 친환경작목회는 매년 6월2일마다 어린이집 원생이나 대도시 소비자들을 초청해 오리농법과 우렁이 농업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또 맛좋은 쌀연구회는 지난 2002년부터 면역기능 강화와 탁월한 항암효과, 간질환 예방, 피부질환 개선, 관절염 예방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셀레늄이 함유된 쌀을 시판해 웰빙시대를 선도하고 농민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괴산 흙살림 연구소 직원이 토양을 살리기 위해 연구를 하고 있다.

◇ 괴산 흙살림연구소

고부가가치의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토양의 보호는 필수적이지만 아직까지도 우리 농민들은 화학비료나 농약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체계적인 보호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런 필요성과 더 나은 조건을 갖춘 토양의 공급을 위해 국내 최초로 친환경농산물 민간인증기관으로 지정된 곳이 바로 괴산 흙살림연구소이다.

1991년 괴산 미생물연구소가 설립된 것이 첫걸음이 된 괴산 흙살림연구소는 젊은 농민과 연구자, 소비자들이 함께 힘을 합쳐 환경과 농업이 조화를 이루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괴산 흙살림연구소는 지난 10여년간의 노력으로 친환경농업 교육장을 비롯해 미생물농약 시험연구기관 지정, ISO 9001업체 인증, 미생물농약 원제업 등록,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가입, 농업회사법인 흙살림 FS 창립 등을 통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또 매년 1만여명의 농민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으며 농림부나 농촌진흥청의 친환경농업 관련부서의 정책방향이나 기술자문 역할도 하고 있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농업에 대한 다양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흙살림연구소는 활발한 현장 접목을 통해 농민중심의 친환경농업 확산에 기여하고 있으며 농자재의 무분별한 유통과 제각각인 형태 등 문제해소를 위해 외국의 사례를 조사하는 등 우리 실정에 맞는 규격화된 농자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은 친환경농업 육성법 개정 및 친환경 농산물 인증 지침 등을 마련하는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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