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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의 현주소와 바람직한 방향 ⑥청원군의 푸른청원생명축제

전국적 친환경농산물 생산 메카

  • 웹출고시간2008.11.09 21:24: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08푸른청원생명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소를 이용한 우마차를 타고 행사장을 둘러보며 옛 정취에 빠지고 있다.

친환경농업의 메카임을 자부하는 청원군은 그동안 청원생명 브랜드로 통일되는 친환경농업의 종류와 면적을 확대해오면서 착실히 내실을 다져왔다.

청원군의 대표작물인 청원생명쌀은 전국 최고의 쌀에게 주어지는 러브미(米)를 3번이나 수상하는 영광을 안으면서 일약 전국의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청개구리 쌀과 강내면 궁현리의 연꽃마을에서 재배되는 연꽃을 이용한 작물들은 생산지에서 체험학습을 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학생과 농민 등의 발길이 줄을 이으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6년 7월 취임한 김재욱 청원군수는 그동안 민간업자가 주최해오던 유채꽃축제를 폐지하고 전격적으로 친환경농산물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푸른청원 생명축제'가 싹을 틔우게 됐다.

'2008푸른청원 생명축제'는 '청원, 그 영원한 생명의 바다'를 주제로 지난달 3일 청원군 오창읍 송대공원 일원의 19만2천400여㎡에서 화려한 첫발을 내디뎠다.

이 행사는 청원군이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조성과 더불어 생명산업의 메카이자 누구나 인정하는 친환경농업군임을 전국에 알리고 청원군 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축제 현장에서 판매해 전국적인 홍보와 소비촉진을 도모함으로써 청원군이 친환경농업의 중심지이자 선도자임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었다.

또 청원생명브랜드 농특산물이 최고의 친환경농산물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목적도 함께 가졌다.

이를 위해 청원군은 축제의 방향을 축제를 통한 청원생명 농축산물의 이미지를 높이고 유기농 및 친환경농업을 대대적으로 소개해 판매활성화를 촉진하며 청원군 내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해 마음껏 시식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해 판매를 활성화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했다.

청원군은 이 축제를 통해 청원생명브랜드의 명품화를 유도하고 청원군의 농특산물 소비를 촉진시켜 고부가가치의 유기농시장을 선점하며 주민들에게 실질적 소득증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청원군이 지난달 3일부터 12일까지 오창읍 송대공원 일원에서 개최한 2008푸른청원생명축제 에서 한 어린이가 자신이 캔 고구마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렇게 막을 올린 '2008푸른청원 생명축제'는 입구에서부터 청원군에서 생산되는 각종 친환경농산물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농·특산물 판매장은 오가피·복분자 등의 건강식품 판매장과 고구마·오미자 등의 웰빙식품 판매장, 인삼·천마 등 보양식품 판매장, 느타리버섯·표고버섯 등 장수버섯 판매장, 방울토마토·애호박·쌈채류 등 푸른채소 판매장, 청국장·된장 등 전총식품 판매장, 유기농쌀·잡곡류·두류 등 유기농 판매장, 절임배추·도라지 등 절임배추 판매장, 막걸리 등 전통주 판매장, 화훼류 판매장, 배 판매장, 사과 판매장 등 다양한 전시장을 갖춰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이곳에서는 특히 오창유기농작목반원들이 직접 재배한 우수농산물전시관과 농사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의 수입농산물비교전시관이 함께 마련돼 우리 농산물과 친환경농산물의 우수성을 비교·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생명문화관에는 이넥트론, CBN바이오텍 등 7개 업체를 소개하는 바이오생명기업 전시관과 청원생명브랜드 전시와 청원홍보관, 청원생명 그린투어 전시관, 국제교류도시 전시관 등이 각각 운영돼 BT에 앞서는 청원군을 알렸다.

건강정보마당의 웰빙영양 식단 전시관에서는 웰빙건강식단과 만성질환자를 위한 식품 모형도를 소개했으며 체성분 분석을 통한 영양상담을 해줘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또 한방체험관에서는 몸에 좋은 우리차 시음회와 건강기공체조 체험마당을, 한방진료관에서는 천연약초비누만들기를, 이동건강검진관에서는 한방검진 및 성인병 검진 등을 실시했는데 준비해온 재료가 모두 떨어져 행사 관계자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친환경바이오농업관에서는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과 유기농법을 현장에서 직접 알려주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 중 청원생명브랜드전시관에서는 792㎡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조성하고 이곳에서 배추, 쌈채소, 오이, 애호박, 고추, 가지, 과수작물 등을 직접 재배해 관람객들에게 보여줘 현장감을 더했다.

친환경 유기농업 전시관에서도 비닐하우스 안에 바이오농작물, 딸기, 고구마, 왕우렁이, 토마토, 토종꿀,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등을 재배해 특이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가장 친환경적인 요소는 유기농법으로 쌀을 생산하는 논을 행사장 안에 만들어 관람객들이 직접 노랗게 익은 벼를 추수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청원군은 이곳에서 청원생명쌀의 탄생과정을 볼 수 있도록 했는데 묘판-모내기-모낸 후 20일-30일-60일-수잉기-출수기-수확기 등 생육단계별로 볼 수 있도록 연출했는가 하면 모낸 후 10일 뒤에 이뤄지는 왕우렁이 방사와 30일 후에 이뤄지는 오리농법 및 쌀겨농법을 연출해 친환경농업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정확히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청원군의 대표적인 쌀인 청원생명쌀을 비롯, 추청, 자도 등 12가지 쌀을 재배해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12일까지 열린 이 축제에는 청원군민의 40% 가량인 6만여명이 다녀간 것을 비롯해 서울 등 수도권에서 7만6천여명 등 총 25만1천879명이 참여한 것으로 청원군 집계결과 나타났다.

또 이로 인한 입장권 판매 수입은 4억원이었는데 이중 3천원을 축제장에서 음식물을 구입할 수 있는 쿠폰으로 교환해 주었지만 2억원의 순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청원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친환경축산물 핀매 9억8천만원, 친환경농특산물 2억8천만원, 셀프식당 운영 9천600만원, 청원생명쌀밥집 운영이익금 7천800만원 등 총 15억원의 농축산물판매수입을 올렸다.

이와 같은 수입은 청원군이 당초 목표로 했던 청원군 내 농축산물 판매를 통한 명품화와 타 지역 주민들로부터 청원군내 친환경농산물이 최고의 품질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는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2008 푸른청원생명축제장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떡 메치기 체험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청원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생명브랜드가 125억원의 상승효과를 낸 것을 비롯해 총 142억원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청원군은 이번 축제의 성공요인을 논과 밭, 산 등 자연을 그대로 축제장으로 활용함으로써 자연친화적인 축제장을 조성한 것과 최상등급의 친환경 축산물을 시중가의 절반가격으로 판매해 저렴한 가격의 홍보위주 농축산물 판매가 주효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저렴하게 친환경 축산물을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김재욱 군수의 결단력과 생산자단체의 직접 참여를 통해 20~30% 할인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또 자연과 어우러진 숲속 셀프식당을 조성 운영하고 친환경바이오농업관의 다양한 농작물 재배 및 볼거리를 구성해 현장학습의 요람이 되도록 한 것과 고구마캐기, 무뽑기, 벼수확체험, 소달구지 체험 등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체험장을 운영한 것도 45~50대의 마음을 자극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원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청원군이 친환경농산물의 메카라는 것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으며 울진친환경세계엑스포, 함평나비축제 등과 더불어 전국적인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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