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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2.14 15:19:47
  • 최종수정2016.12.14 15:19:47

이익수

충북도 국제통상과장

중앙정부에서 근무할 때는 대통령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지방에 와서는 도지사 입장에서 일하라는 가르침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내가 그 직위에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분들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느냐며 불평 아닌 불평을 하기도 한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 그런 주문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이미 가지고 있던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못하기 때문이다. 관점이 새롭게 바뀌지 않는 한 절대로 대통령이나 도지사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난 11월 충북경제포럼 조찬 세미나에는 피와이에이치㈜ 박용후 대표의 특별한 강의가 마련됐었다.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그 날 강의를 통해 대통령과 도지사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방법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됐다. 박 대표의 강의내용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것은 관점을 바꾸는 4가지 방법이었다.

첫째는 '관심'으로, 생각하는 범위를 의미한다. 팀을 생각하면 팀만큼 보이고 과를 생각하면 과만큼 보인다는 것이다. 생각의 범위를 확장하고 그것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면 대통령이나 도지사의 입장도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질문'이며, 생각의 방향을 말한다. 답에서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질문이 올바른지를 살피고 질문에서 답을 찾는 것이다.

세 번째는 '관점'이며, 생각의 틀이다.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과 눈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다.

네 번째는 '정의'이며, 대상에 대한 완성된 해석체계를 말한다.

이 4가지를 충북도 통상정책에 대입해 보자. 첫째, 통상업무에 대한 지극한 관심이다. 이는 업무를 처리하는 가장 첫 단계이며, 주인의식과도 일맥상통한다. 업무에 대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성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도내 기업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기업들까지로 관심의 범위를 넓혀 도내 기업의 제품을 수입하는 외국 기업도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래야 해외바이어들이 우리 도의 제품을 믿고 구매할 것이다.

둘째, 통상에 대한 질문을 통해서 통상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우리가 왜 통상정책을 펼치고 있을까? 이 정책이 기업들에게 이익이 될까? 더 좋은 통상 정책은 없는가?하는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해답을 찾아야 한다. 내가 도지사의 입장이면 어떻게 일을 처리했을까?라고 질문을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문제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세 번째는 생각의 틀을 바꾸는 것이다. 과거부터 계속해오던 정책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닌지, 새로운 환경에 맞는 정책을 계획하고 있는지, 내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만 정책을 펼치는 것은 아닌지 반성도 하면서 생각의 틀을 바꿔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통상정책의 정의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보통 통상정책은 국가 간 상품의 이동인 국제무역과 서비스교역뿐만 아니라 자본과 노동, 기술과 투자, 지적재산권의 이동을 활발하기 위한 국제 규범 및 제도의 정립 등을 말한다. 단순히 도내에서 생산한 제품만을 파는 것이 아니라 우리 충북의 마음을 전하고 인류 행복에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추진해야 한다.

관점의 변화 없이 주어진 일만 맹목적으로 할 때는 개인의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한 생각 한 관점을 바꾸면 그 정책이 몇 천 억의 이익을 가져올 수도 있다. 통상정책을 통해 인류 모두가 더 행복해 지는 풍요로운 세상이 만들어 질 수도 있는 것이다. 입체적인 관점에서 2017년 충청북도의 해외마케팅사업을 새롭게 디자인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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