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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8.23 15:12:41
  • 최종수정2016.08.23 15:12:41

김근진

충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경정

더위가 한 풀 꺾였다고는 하나 아직 여름인데 벌써 개학이다.

새 학기는 우리 학생들이 등굣길 학교 정문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도란도란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이렇게 또 시작된다.

등교지도를 마친 학부모들 역시 커피전문점에 모여 여름휴가와 자녀들의 보충학습 등으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면서도 마음속에는 한 가지 걱정이 남아 있을 것이다.

자녀가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또는 왕따를 당하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이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는 학생들의 왕따 등 학교폭력 경험사례를 조사한 '피해응답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충북교육청은 올 해 3월21일 ∼ 4월29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가운데 총 14만여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하였다.

이 중 1천151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함으로써 충북지역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0.8%(특히 충주시의 경우 0.5%)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국 평균인 0.9%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학교폭력을 당했거나 목격한 학생이 충북의 경우 학생 100명 중 0.8명(특히 충주시의 경우 0.5명)이라는 것이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충북지역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012년 1차 조사 당시 7.4%였으나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의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4.7%)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집단 따돌림(17.8%), 폭행(12.%) 등이 그 뒤를 따른다.

따라서 가정과 교육기관이 공동으로 언어문화를 개선하고 집단 따돌림 문제해결을 위해 교육기관이 공동체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서 보여지듯이 학교폭력은 상당히 감소하였으나 경찰은 학교폭력을 근절시키고 더 나아가 청소년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학교전담경찰관의 자질향상과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경찰은 학교전담경찰관의 자질향상을 위해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인성을 함양하는데 그 중점을 두고 있다.

학교폭력 경력 채용자를 비롯하여 심리상담사 등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선발하고 온라인 강의를 통해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아가는 한편 성인지·양성평등 교육을 실시하고 상담윤리 또한 강화함으로써 직무 도덕성을 함양하고 있다.

그리고 여학교에는 여경을 확대 배치하는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 도내 각 시·군에서 초·중·고등학교별 30명씩 무작위 선정하여 실시한 학교전담경찰관의'기여도'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학생의 95%가량이 학교폭력 예방과 사안해결에 있어 학교전담경찰관의 활동이 도움이 되었다고 답변했다.

충주경찰 역시 올 해 상반기에 총 85회에 걸쳐 1만4천605명을 대상으로 예방강의를 실시하였으며 또 총 166회 가량 학교 주변 순찰활동과 병행해서 명예경찰소년단, 치안프런티어, 경찰동아리 소속 청소년들과 함께 학교폭력 예방캠페인을 전개했다.

그 결과 충주시 학교폭력 건수는 올 해 상반기 18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40건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학교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피해학생 보호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우선 피해학생의 보호와 지원을 위해 사건초기부터 학교전담경찰관을 멘토로 지정하여 피해를 신속히 회복하고 2차 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전문 심리상담을 위해 Wee센터 등에 연계하고 있다.

그리고 가해학생에 대해서는 소년보호사건 또는 형사입건하여 수사를 진행하되 형사처벌 뿐만 아니라 선도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등 비행성향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 중에 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충북 지역의 학교폭력 발생사례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충주경찰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충주경찰은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학부모들이 학교폭력으로부터 더욱 안심할 수 있고, 또 우리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며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안전한 충주, 행복한 시민'이라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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