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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민

청주시 서원구청 행정지원과

청주시 지방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지 어느덧 2달이 지나갔다.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갔다.

순식간에 지나간 짧은 두 달 동안 나는 임용되기 전 일반시민으로서 가지고 있던 공직사회에 대한 편견을 깨버렸다.

공직사회 밖에서 일반시민에게 공무원은 안정적이고 편한 직장인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공무원은 '호수 위의 백조'였다.

백조는 호수 위에 우아하게 떠 있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끊임없이 발을 움직이고 있다. 나는 호수 위 백조의 우아한 모습이 공무원이라고 생각해 왔고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임용시험을 응시하는 주된 이유라고 생각한다.

두 달간 나는 이런 공직사회에 대한 편견이 현실과는 많이 다름을 깨달았다. 공직사회에 들어와서 바라보니, 호수 위의 백조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공무원들이 지역발전 나아가 국가발전을 위해서 제각기 맡은 바를 다하고 있었다.

얼마 전 당직근무를 처음 서게 됐다.

밤 12시께 전화벨이 울리고 도로변에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는 민원이 들어왔다.

환경미화원분들은 새벽에 출근하시기에 그 때까지 방치해놓으면 안 되었다. 현장으로 가서 달려가 상황을 파악해 보니, 수백 미터에 걸쳐 도로 곳곳에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인도 위에 올려있던 쓰레기봉투에서 빠져나와 바람에 날린 듯하였다.

같이 당직을 서게 된 동료직원과 함께 도로 위의 쓰레기를 말끔하게 치웠다.

아침에 우리가 걷는 깨끗한 거리는 우리가 잠든 사이 누군가가 쓰레기를 치우고 있기 때문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처럼 시민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시민편의와 지역발전을 위해서 공무원들은 일하고 있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직장이라는 이미지 이외에도 일반시민들은 공직사회에 부정부패가 만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언론매체를 통해서도 끊임없이 공무원부정부패가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극소수의 몰지각한 공무원들이 공직사회 전체의 이미지를 부정적이게 만들고 일반시민들에게 편견을 만들어 내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대부분의 공무원은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서원구청 내 화장실을 이용하다보면 눈에 띄는 문구가 있다.

'1등 청렴구를 향해 달려가는 서원구'라는 문구가 있다.

나는 이 문구가 청렴한 공직사회를 위한 공허한 외침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얼마 전 사내게시판에 '축하선물 안 주고 안 받기운동'을 하고 있다는 게시물을 보았다. 게시물을 보면서 공직사회가 잘못된 관행을 고쳐 청렴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생각하였고 자부심까지 느끼게 되었다.

이번 추석명절에도 자부심을 느꼈다. 보통은 추석명절이 되면 직장에서 추석선물을 주고 받지만, 추석선물을 주고받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 나 스스로가 청주시 서원구 소속 공무원임이 자랑스러워졌다.

이 내용을 가족과 친척들께도 말씀드리니까 좋은 직장문화를 가지고 있다면서 다들 부러워하였다.

임용된 후 공무원이 되어 보니, 일반시민으로서 가지고 있던 편견과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일반시민들은 공직사회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편견과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 공직사회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 또한 새내기공무원으로서 선배공무원들을 본받아 일반시민들이 공직사회에 갖는 편견과 고정관념이 불식될 때까지 노력하여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맑은 고을 청주가 청렴으뜸지역이 되는 데 일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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