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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청풍호 벚꽃축제 주민갈등에 중재 나서

야시장 개설 논란에 "주민 참여 장터 개설" 제안
축제추진위, "주민 총회 열어 수용 여부 결정할 것"

  • 웹출고시간2023.03.01 13:09:46
  • 최종수정2023.03.01 14:49:47

제21회 청풍호벚꽃축제를 찾은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만개한 벚꽃을 감상하고 있다.

[충북일보] 속보=청풍호 벚꽃축제 야시장 개설을 두고 주민 갈등이 재연되자 제천시가 중재에 나섰다. <2월 27일자 3면>

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청풍면사무소에서는 청풍호 벚꽃축제를 주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간담회를 열고 오는 4월 7∼9일 열리는 축제에서는 야시장 대신 주민 장터를 개설이 논의됐다.

지역주민들이 직접 농·특산물과 먹거리 판매 부스를 설치해 운영하자는 것이 골자다.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재개되는 올해 축제를 앞두고 야시장 문제로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자 그동안 미온적인 태도로 불만을 초래했던 시가 이 같은 운영안으로 중재에 나선 것.

앞서 주민 대표로 구성된 청풍호벚꽃축제위원회가 축제 기간 야시장 운영 업체 선정에 나서자 야시장 운영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현수막을 내거는 등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청풍호벚꽃축제위원회는 그동안 야시장 업체로부터 마을 발전기금이라는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아왔으나 기금의 사용처를 놓고 주민 간 고소·고발전이 이어지는 등 갈등의 불씨로 작용해 왔다.

시가 제안한 주민 장터 개설에 대해 청풍호벚꽃축제위원회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축제 운영과 관련한 제안이 이뤄진 만큼 주민 총회를 열어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주민 갈등의 불씨로 작용하는 야시장 대신 주민 장터를 열어 주민 화합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며 "불협화음을 걷어내고 지역 최고의 봄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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