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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5.11 09:38:27
  • 최종수정2015.05.11 16:44:45
[충북일보] 국가기관이 주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사전 협의 하나 없이 사업 변경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아야 할 국가기관이 주민들에게 신뢰는 커녕 실망을 안겨줘서야 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대전과 옥천 사이에 추진하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공사가 6월이면 완료돼 5년 공사 끝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임시로 시용하던 4.6㎞ 옥천의 경부고속철도 남부 연결선이 폐 철로로 남게 된다.

이에 옥천주민들은 폐 철로가 되는 남부연결선을 철거해 주민들의 품으로 돌려달라는 진정서를 지난해 국무총리실과 국토건설교통부 등에 냈다.

답장은 국토부가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철거가 타당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그 해 3월 철거추진위원회에 회신해 주었다.

당시 주민들은 뜻이 관철돼 모두가 환영하면서 철거만을 기다려 왔다.

그러나 어떻게 된 영문인지 올해 들어와 공단측은 갑자기 관광시설로 하겠다며 옥천군을 몇 차례 방문해 의사를 타진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주민들은 까마득히 모른 채 공단 측이 레일바이클 등 유원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계획이야 어찌됐던 주민들이 생각하기엔 참으로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신뢰가 하루아침에 땅에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공단 측은 폐 철로를 철거하려면 소요되는 예산만 250억에서 300억원이나 돼 예산확보도 어려운데다 철거가 예산낭비라는 비판이 뒤따를 것이 불을 보듯 뻔해 유원시설 타당성 조사결과 긍정적으로 나오자 추진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주민들을 모르게 약속을 어기고 관광개발을 강행하려 한다며 철거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공단이 사업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약속한 주민들과 사전 협의를 거쳤어여 했다. 한마디로 무시한 처사로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주민들은 한마디로 어처구니 없는 배신감에 휩싸여 분노마저 들게 한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공단 측은 지역에 언론플레이를 해가며 유원시설 홍보에 적극 나서는 등 주민들의 분노를 더욱 부추겨 쉽게 해소될지도 미지수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을 생각한 공단 측의 이번 처사는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주민들에게 사전 협의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주민공청회를 열고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

주민들이 더 이상 의혹과 불신을 갖지 않도록 소통의 장을 만들어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국가기관인 데다 상위부서인 국토부가 결정한 사안에 대해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는 행정으로 주민들과의 갈등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우선해 이번 기회에 믿음 주는 국가기관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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