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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1.13 19:14:04
  • 최종수정2014.11.13 19:14:04
며칠 전 한 인터뷰에서 "예술공연을 통한 기부가 메마른 감성의 허기를 채우는 진정한 소통"이라는 말에 마음이 숙연해 진 적이 있다.

일단 '기부'라고 하면 물품이나 금전적인 것을 떠올리게 되는데 문화예술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쉽게 상상이 되질 않았다.

청주 라포르짜오페라단이 지난 2009년부터 지금껏 한 번도 공연을 본 적이 없는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기회를 제공해 오고 있다.

최근 푸치니의 3대 오페라 가운데 하나인 '토스카' 공연에는 청주맹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초청하기도 했다.

총괄 기획단장에 따르면 난생처음 공연을 접한 학생들은 눈이 아닌 상상을 통해 공연을 보면서 일반인 보다 몇 배에 달하는 감동을 받는다. 함께 온 부모 역시 평생 공연장에 데려 갈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예술단의 이 같은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해 했다.

이들은 공연 수익금 일부로 재능기부 봉사모임도 만들었다. '나눠주고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뜻의 '나도람'이다. 지난 2012년 발대해 재능이 있어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악기레슨을 받을 수 없는 음악 꿈나무들에게 무료로 악기 레슨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해부터는 지역 중소기업인들도 문화나눔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자비를 털어 공연 티켓을 구매한 다음 이를 문화소외계층에 선물해 공연볼 기회를 주고 있다.

기업인들도 꾸준한 봉사활동을 하지만 연중 열리는 공연을 통해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데 큰 보람이 되는 기부운동이라고 표현했다.

나도람 소속 한 예술인은 "없는 살림에 하고 싶은 음악 하겠다며 어렵게 공부해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어렵게 공부한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재능이 있어도 살릴 수 없는 아이들에게 훌륭한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고 싶다"고 했다.

음악적 재능이 있는데 형편상 엄두를 내지 못한다면 지금 '나도람'의 문을 두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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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