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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7.10 15:31:50
  • 최종수정2014.07.10 15:31:50
'한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서로 맞지 않고 모순이 된다'는 자가당착(自家撞着)이라는 말이 있다.

이근규 제천시장의 최근 행보를 보고 있자면 이 말이 떠오른다.

시민을 섬기며 이를 근본으로 제천시정을 이끌고 소통을 통한 합리적인 시정운영을 강조했던 이 시장이 두 번의 '보은인사'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선거당시 캠프에서 이 시장의 당선을 도왔던 두 명의 주요인사를 제천시에 채용하거나 시 체육회 전무이사에 앉힌 것이다.

물론 자신을 가장 잘 알고 도울 수 있는 인물을 가까이 둘 수 있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지만 과정이 문제였다.

특히 체육회 전무이사의 선임은 시 체육계의 의견수렴이나 협의 과정 없이 일방통행으로 이뤄지며 반발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사전에 이만저만한 이유로 선임이 필요하다며 의견을 구했다면 설사 마뜩치 못하더라도 이와 같은 반발은 없었을 것이다.

이 시장에게는 앞으로 4년이라는 임기 동안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니다.

각종 현안의 처리 과정에서 자신의 뜻과 다른 시민들과도 부딪칠 수 있을뿐더러 제천시의회와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시정을 이끌어야한다.

자신이 밝힌 민의를 근본으로 삼는 소통이 아닌 일방통행으로는 언젠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제천시라는 거대한 단체를 이끄는 제천시장이라면 이제라도 좀 더 오픈된 사고방식과 그에 따른 행동을 보여야한다.

당장 이근규 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제천시의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이 시장은 직원들과 첫 대면에서 공직자 인사에 대해 그간의 인사가 공정한 풍토 위에서 이루어졌는지도 고민해봐야 한다며 이해관계나 정파에 얽매인 불이익은 책임지고 막겠다고 했다.

제천시정과 제천시 인적구조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이 이뤄졌을지 알 수는 없으나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가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이 시장 스스로가 내뱉은 말이 자신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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