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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7.03 18:14:51
  • 최종수정2014.07.03 18:14:51
"첫째는 출산 휴가를 썼는데 둘째도 쓸 수 있을지 걱정된다."

오랜만에 만난 워킹맘인 한 선배가 아직 갖지도 않은 둘째아를 걱정하고 있었다.

선배는 "둘째를 가지 직장을 그만 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인 즉슨 출산 휴가낼 때 첫째아는 "잘 다녀오라"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겠지만 둘째아는 "또?"라는 말을 들을 것 같고 어린 두 아이를 집에 두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현실적인 벽 앞에 경력단절은 둘째아부터 생긴다는 말도 있을 정도다.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는 '여성주간'이다.

여성주간은 여성발전과 남녀평등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지정된 날로 올해로 열아홉 번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주제는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하는 사회,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단체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쏟아내고 있다.

청주시에서도 여성주간 기념식, 여성주의 문학상 시상식, 여성인문학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올해 여성주간 주제처럼 워킹맘인 선배를 비롯한 대다수의 여성들은 마음 놓고 일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출산휴가(90일)나 육아휴직(1년 이내)을 사업주에 신청할 수 있지만 출산휴가를 냈다가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 청주산단 입주업체에 근무했던 30대 여성도 육아휴직 후 돌아오니 권고사직으로 처리된 후였다고 한다. 법적으로 문제 삼을 생각도 했지만 복직 후 직장생활이 순탄치 않을 것 같아 단념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여성주간을 맞아 발표한 '충청지역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통계를 보더라도 충북 여성의 삶은 나아지지 않는 듯하다. 도내 여성 응답자의 44.9%가 생활 여건의 변화 여부에 대해 '변화없음', 22.7%가 '약간 나빠짐'이나 '많이 나빠짐'으로 답변했다. 전체 응답자의 67.6%가 생활 여건의 변화 여부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는 여성 주간 주제처럼 제발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하는 사회가 구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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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