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프리미어 일식코스요리 전문점 '신시향'은 일식 요리에 대한 박종옥 대표 부부의 관심과 애정에서 시작됐다. 박 대표는 1990년부터 남편과 함께 사업체를 운영했다. 서너 명 남짓한 직원으로 시작한 회사는 현재 20배 이상 규모로 성장해 2017년 '청주시 유망 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성실함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남다른 사업 수완을 자랑하는 남편의 역할이 컸다. 사업차 사람을 만나는 일이 잦았던 남편이 선택하는 식사 메뉴는 언제나 일식이었다. 원래 일식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격식을 갖춘 분위기와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공간 확보가 중요했던 탓이다. 일주일에도 두세 번씩 일식집을 찾다보니 자연스레 안목이 생겼다. 권역을 넘나드는 비즈니스 덕에 다양한 지역의 일식 요리를 접하기도 했다. 집에서 내려다보이는 곳에 새롭게 올라오던 상가를 눈여겨보던 부부는 새로운 도시에 적합한 향기로운 공간을 만들어보기로 뜻을 모았다. 박 대표는 처음 시작하는 분야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사업가로서의 자신감이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사업을 이끌어갈 자신이 있었다. 남편의 까다로운 입맛과 경험에서 우러난 안목은 일식 요리 전문점의
밥맛 좋은 집 - 20. 음성 읍성읍 '대림식당' [충북일보] '대림식당'은 대표 메뉴가 없다. 해물순두부, 뚝배기불고기, 된장찌개, 김치찌개, 생고기 구이 등 각 메뉴를 찾는 단골손님이 너무 많아서다. 대림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입소문을 통해 알게된 메뉴를 처음 만난다. 그들에게는 지인이 맛있다고 소개한 메뉴가 '대림식당'의 대표 메뉴가 되는 것이다. 한 번 그 음식을 맛봤으면 다음번엔 다른 음식을 먹어볼 만도 한데 대다수의 손님들은 '늘 먹던 것'을 고집한다고 한다. 심지어 다른 메뉴의 존재를 몇 년 만에 알고 깜짝 놀라는 이들도 있다. 염대승·김혜경씨 부부는 손님들에게 이런 성향이 나타나는 이유를 "모든 메뉴가 너무 맛있어서로 정의했다"며 웃었다. 어떤 메뉴든 한 번 먹어보면 그 맛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혜경씨는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편집 디자이너로서의 삶이 고단했던 건 일 자체보다는 익숙지 않은 도시 환경 때문이었다. 잠시 일에서 멀어져 머리를 식히고자 찾아온 고향이었다. 머리가 채 식기도 전 지금의 남편을 만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부부가 새롭게 시작한 인생은 대림식당과
[충북일보] #청주디저트카페 #청주설레임 #설레임 #미니마카롱 #생과일타르트 수정씨는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다. '설레임'을 시작하기 전까진 남편과 함께 '내사과를받아줘'라는 과일전문점을 운영했다. 그 이전엔 회계 분야에서 일했다. 디저트카페와는 거리가 있는 삶이었다. 디저트카페 '설레임'의 시작은 셋째 아이였다. 뱃속에 있던 셋째를 위해 태교로 베이킹을 배웠다. 처음엔 떡케익 공방 원데이 클래스에서 꽃을 만들어본 게 전부였다. 생각보다 예쁘게 나오는 작품에 흥미가 생긴 수정씨는 베이킹 과정에 욕심을 냈다. 남들에게는 어렵다는 마카롱이 손에 붙었다. 만드는 과정에 실패가 없었다. 한 번 배우고 집에 와서 따라 해보면 제대로 된 마카롱이 나왔다. 배울수록 재미있기만 했다. 틈만 나면 만들어 주변에 맛보이기 바빴다. 아이들도 풍부한 간식으로 돌아오는 엄마의 새로운 취미를 반겼다. 몇 달쯤 수정씨 작품을 먹어보던 남편이 먼저 카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디저트카페 '설레임'은 수정씨의 남편이 지어준 이름이다. 뒤늦게 재능을 찾은 아내에게 설렘을 선물하고 싶었던 남편의 작명 선물이다. 처음부터 특별한 메뉴로 채워졌다. 남편 덕에 믿을만한
[충북일보] 충청북도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9일 조해성요리학원에서 일·가정 양립 일상화를 위한 '아빠와 함께하는 신나는 요리교실'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요리교실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인식개선 프로그램으로 아빠와 아이 25가족(57명)이 참여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아빠와 함께 평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파스타와 김밥 등을 함께 만들어 먹은 아이들은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봉원석본부장은 "평소 직장 생활로 바쁜 아빠들을 참여시켜 자연스럽게 자녀들과 소통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아이를낳고 기르는 일이 엄마 몫이 아니라 부모가 함께 해야한다는 인식전환의 계기를 마련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충청북도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6일 충청북도 미래여성프라자 문화이벤트홀에서 기관‧단체 및 기업인사실무자 워크숍을 진행했다. 저출산 극복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워크숍은 민‧관‧기업이 함께 가족친화 문화조성 및 일‧가정 양립 공감대 확산을 위해 기관‧단체 기업 인사실무자를 대상으로 개최됐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출산‧양육 관련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출산 친화 우수 기업과 기관에 표창도 수여됐다. 전영수 한양대학교 국제대학원교수는 ‘직장가정의 양립조화와 출산개혁해법’ 특강을, 연상모 고용노동부 청주지청팀장은 ‘일家양득 알수록 행복家득’을 주제로 일가정 균형 지원방향 설명회를 가졌다. 이희 미래나노텍(주)부장은 저출산 극복 우수기업 사례발표를 진행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봉원석본부장은 “출산친화 사회적 공감 확산으로 경영환경개선 등 일‧가정 양립 제도 도입, 사회적 인식전환의 계기가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희란기자
밥맛 좋은 집 - 19. 괴산 괴산읍 '갱치식당' [충북일보] '갱치'라고 부르기도 하는 괴산읍 대덕리에 자리 잡은 '갱치식당'은 향수의 산물이다. 수십 년간 타지에 머물던 송종춘 대표가 향수에 사무쳐 돌아온 고향에서 새롭게 문을 연 식당이기 때문이다. 바쁘고 어지러운 서울살이에 지칠 때마다 생각난 건 고향의 친구들과 고향 풍경이었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태어난 곳에 집을 지었다. 지친 몸을 추스르고 나니 창고로 쓰이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12년간 식당을 운영했던 솜씨를 그냥 두기 아까워 시작한 식당이다. 고향 친구의 의견을 반영해 꿈에 그리던 '갱치'를 식당 이름으로 사용했다. 이전에는 일식전문점을 운영했지만 도로와 인접한 가게 특성을 고려해 간단한 국밥류를 생각해냈다. 식탁 위 단출하게 올라오는 곰탕 한 그릇이지만 그 정성은 간단치 않다. 가게 밖 가마솥에서 정성으로 고아내는 곰탕은 꾸지뽕 나무와 뿌리를 적정량 넣어 잡내를 없앤다. 풍미를 살리면서도 고기 맛을 해치지 않을 적당한 양이 중요하다. 수육을 찍어먹는 간장 또한 직접 담근 산초 효소를 이용해 건강과 맛을 챙겼다. 비교적 간소한 반찬 또한 송
[충북일보] 일반적으로 고기는 저녁에 구워먹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시골생고기'에서는 고기 먹는 시간이 따로 있지 않다. 언제나 북적이는 가게 안은 굳이 식사 시간이 아니라도 고기를 먹고 있는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은 건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아침 9시 출근, 밤 12시 퇴근을 10년째 지키고 있는 김충기 대표 때문이다. 김 대표는 20살이 되던 해 갑자기 철이 들어버린 청년이었다. 어머니가 우연히 건넨 성공에 관한 책을 읽고 삶의 방향을 결정했다. 공부에는 취미가 없었지만 책은 달랐다. 읽을수록 새로운 경험이었다. 닥치는 대로 책을 읽으면서 본인만의 성공을 그렸다. 그가 그린 미래에서 대학 생활은 의미가 없었다. 대학을 그만두는 이유와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이유 등을 보고서로 작성해 부모님을 설득했다. 부모님은 조용히 그의 인생을 응원했다. 일찌감치 짜둔 인생 계획표는 훌륭한 가이드라인이 됐다. 차근차근 목표를 달성한 결과, 고깃집을 하려고 정해뒀던 30살이 되던 해 원하던 가게를 인수할 수 있었다. 신선한 고기를 기본으로 풍성한 쌈채소와 친절한 서비스에 집중했다. 손님들
[충북일보=청주] 하루하루 변해가는 도시의 모습. 어제보다 오늘 더 잘 살아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현대인을 지배하는 요즘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휴식과 힐링을 위해, 또는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과거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오래된 골목길을 보면 고무줄과 다방구를 하던 기억이 난다. 공원은 그 옛날 잘 나가는 청춘남녀의 미팅 장소였다. 우리 고장 청주의 옛 모습을 돌아보며 추억하는 것도 퍽 의미있는 힐링 타임이 되지 않을까. 지금 충북문화관 숲속 갤러리에선 '청주 근대의 숲을 거닐다- 기록사진 展'이 한창 진행중이다. 전시된 사진 외에 청주시가 오랜 시간 소장하고 있던 사진들을 공개해보려고 한다. 1930년대에 수암골에서 시내를 보았다면 딱 이 모습이었을 것이다. 먼제 눈에 띄는 일본식 분위기의 학교 건물이 이채롭다. 학교 운동장 주변으로 보이는 낮은 집과 건물 그리고 논밭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정겹다. 물류 유통의 중심지, 육거리 시장이 자리한 석교동 육거리의 1960년대 모습도 남아있다. 차도 없고 한산한 육거리의 모습은 처음 보는거 같다. 물론 지금과 같은 육거리는 아니다. 1944년 중앙공원 압각수 아래 포즈를 취
밥맛 좋은 집 - 18.옥천 옥천읍 '옛장터 숯불갈비' [충북일보] 부부가 옥천 이원면에 정착하게 된 건 30여 년 전 치킨 집을 열면서였다. 친구를 만나러 이원면에 들렀던 조성현 대표가 닭을 시켜먹었던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만 해도 변변한 프랜차이즈가 없었던 동네에서 기회를 엿본 조 대표는 이원면 치킨 시장을 선점했다. 부부가 조리와 배달을 모두 도맡아한 7년 동안 시골의 특성을 오롯이 반영해 가게를 운영했다. 차량을 이용한 배달을 내세워 동네 주민들의 기사 역할을 도맡았다. 닭을 사면 사람도 함께 옮겨주는 방식 때문에 퇴근 시간이면 가게 앞으로 긴 줄이 이어지기 일쑤였다. 논으로 배달을 가면 농번기 바쁜 일손을 거드는 것은 물론 깜빡 잊은 제사 용품 준비까지 부탁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그렇게 온몸을 던져 일하던 부부에게 당시 유행처럼 번지던 '가든'은 같은 요식업종이지만 어쩐지 고급스러워 보이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카운터에 앉아만 있게 해주겠다는 남편의 달콤한 유혹에 '옛장터 숯불갈비'를 개업한지도 어느덧 22년이다. 김미화 대표는 "카운터에 앉아있던 건 초창기 3개월뿐" 이라며 웃었다. 갈비도 치킨과 다르지 않았다. 주인이 직접 일하지
[충북일보] 'Since 1979' 청주 봉명동 '전통꽃게장' 간판에 적힌 숫자는 작은 역사의 시작이다. 김인숙 대표가 청주에 자리를 잡은 건 그 즈음이다. 전라도가 고향인 그가 청주에 온 건 어쩌면 운명이었다. 대전으로 향하던 중 잘못 내린 이 동네가 마음에 들어 정착하게 됐기 때문이다. 설거지 한 번 안하고 곱게 자란 귀한 딸이었다. 어머니 어깨너머 보고 배운 음식 솜씨가 이렇게 괜찮을 줄은 청주에 오기 전까진 알지도 못했다. 옛 관광호텔이 인근에 있던 시절부터 안 해본 장사가 없었다. 야식부터 해물까지 손대는 족족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손맛에 자신감이 생길수록 도전도 두렵지 않았다. 가장 인기가 좋았던 해물탕을 단일 메뉴로 해보려고 했을 당시 유통망이 녹록지 않았다. 냉동 재료들로 그릇을 채우는 일은 자존심이 상했다. 재료를 최대한 단출하게 줄이다 보니 지금의 꽃게장과 꽃게탕이 남았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국내산 꽃게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맛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양념을 해도 중국산 꽃게로는 '맛'이 나지 않았다. 전통꽃게장의 특장점은 전라도 손맛으로 귀결된다. 40여 년 동안 동네를 주름잡은 김 대표의 아성이 흔들리지 않는 원천이기도
[충북일보] 충북일보 문화센터와 드로잉프렌즈 장진천 대표가 함께한 취미드로잉 과정이 3일간의 교육을 마쳤다. 지난 22일부터 3일간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25명의 수강생들이 참여해 일상의 예술가들로 다시 태어났다. '드로잉'이란 일반적으로 채색을 쓰지 않고 주로 선으로 그리는 회화표현을 말한다. 취미드로잉 특강은 평소 그림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방법을 몰라 가까이 하지 못했던 이들을 위해 기획됐다. 강의 1일 차인 22일에는 '드로잉 기초와 패턴아트로 그리기'를 통해 각자의 손 모양 위에 '젠탱글 패턴'을 채우고 이니셜을 그려내는 등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었다. 2일 차인 23일에는 '아기자기 일러스트와 나만의 캐릭터 그리기 수업'을 가졌다. 수강생들은 사물의 이름으로 상상해 그린 그림에 입체감을 더해 일러스트를 완성하기도 하고, 기본 캐릭터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재능이 없다고 의기소침하던 수강생들도 자신과 꼭 닮은 개성 있는 캐릭터를 완성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마지막 날인 24일은 '수채색연필을 활용해 정서가 담긴 정물화 그리기'에 도전했다. 앞선 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찾은 수강생들은 자연스럽게 실력을 뽐
[충북일보] '항상 공부하며 연구하는 헤어숍'. 청주 율량동에 있는 박현순 헤어 앞에 붙은 문구다. 대한미용사회 청원지구지부장을 맡고 있는 박현순씨는 30여 년 전 미용업계에 발을 들였다. 우연한 계기로 시작한 미용이지만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권태를 느낄 틈이 없었다. 잠시도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성격 때문이다. 업스타일, 컷트 등 여러 분야에서 전국대회 수상경력을 자랑하면서도 현재는 조선시대 고전머리에 푹 빠져있는 그다. 다양한 고전머리 분야에서 아티스트 엑스포 대상을 휩쓰는가 하면 머리의 역사와 이야기까지 줄줄 꿰고 있다. 사극 등을 통해 비춰지는 과거의 머리에 관심을 갖고 깊이 파고든 결과다. 미용인이라면 과거부터 현재까지 머리에 관해서는 놓치는 부분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새로운 것을 외면한 채 이전과 같은 방식만을 고수하는 미용실은 도태 될 수밖에 없다는 게 박 지부장의 생각이다. 소비자들은 생활권에 있는 가까운 미용실이라도 자신의 머리를 온전히 맡길 수 있는 미용사를 찾아간다. 어디에 있든 수시로 변하는 트렌드와 기술을 배우고 단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수십 년간 그를 따라
[충북일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일·가정 양립 직장문화 확산' 주제로 기관단체 및 기업 인사 실무자 워크숍이 개최된다. 충북도가 주최하고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워크숍은 오는 9월 6일 오후2시 충북도 미래여성플라자에서 열린다. 해당 프로그램은 저출산 극복 사업 추진 유공기관 시상과 일·가정 양립 기업의 역할에 대한 특강, 일·가정 균형 지원방향 설명, 우수 사례 발표 등으로 이뤄진다. 도내 공공기관·기업·사회단체 인사실무담당 등 100여명의 실무자들이 참석해 일·가정 균형 실천 과제 캠페인 확산 및 사회적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최고의 맛과 영양을 느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인장의 바람이 담긴 산남동 양고기 전문점 '바램'의 간판이다. 바램의 'Baa'는 영어로 양의 울음소리, 'Lamb'은 생후 10개월 미만의 어린 양을 뜻한다. 양고기 전문점을 열며 '램(Lamb)'을 꼭 활용하고 싶었던 이들의 바람은 '바램'이라는 상호를 탄생시켰다. 190cm가 넘는 키의 박인하 대표지만 가게 안에서 그의 높이(?)를 짐작하는 손님들은 많지 않다. 테이블을 옮겨 다니며 직접 고기를 굽고, 손님들의 눈높이를 맞춰 가며 양고기에 대해 설명하느라 허리 펼 새가 없어서다. 프리미엄 양고기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해 천연 대나무 참숯과 티타늄 코팅된 불판을 자랑하다보면 어느새 손님들 입에는 양고기가 가득 차있다. 양고기 하면 흔히 떠오르는 향신료들을 배제한 다양한 소스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면 테이블은 한결 풍성해진다. 8년이 넘는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청운의 꿈을 꾸던 그가 급작스레 양고기 집 사장님이 된 사연이 특이하다. 박 대표가 '바램'을 시작한 건 단지 '맛'때문이었다. 유학시절 호텔 레스토랑 메뉴판에서 구경만 했던 양갈비였다. 친구의 가게였던 율량동
[충북일보] 청주문화산업단지 북카페 갤러리에 새로운 전시가 시작됐다. 바로 소용 박권순 작가님의 서각전인데, 서각을 자주 접해보지 못했던 터라 어떤 작품들을 만날까 기대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먼저 전시회가 열리는 청주문화산업단지는 내덕동에 위치한 곳으로, 청주시의 문화를 이끌어가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연중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 번도 방문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무더위를 피할 겸 이곳을 찾아 서각전도 관람하고 다른 다양한 행사도 즐겨보면 좋을 것 같다. 1층 카페 바로 옆 갤러리에서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소용 박권순 작가님의 서각전이다. 서각은 나무에 글을 새기는 것을 말한다. 인쇄를 목적으로 글자를 좌우로 바꾸어 새기는 반서각과 공공건물이나 사찰, 재실에 거는 현판용으로 글자를 목판에 그대로 붙여 새기는 정서각이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2017 북카페 초대전' 두 번째 전시다. 김생, 추사 김정희, 석봉 한호를 비롯한 조선시대 대표적인 서예가와 함께 충북 청천 출신의 명필로 이름을 날렸던 의학박사 김사달과 소정 전윤성의 글씨 50여점 등을 서각 작품으로 선보인다고 한다. 인상깊었던 몇 가지 작품들을 소개해본다. 가장 먼저
밥맛 좋은 집 - 17.증평 증평읍 '청주본가 증평점' [충북일보] '청주본가 증평점'을 운영하기 전까지 라경란 대표에게 갈비탕은 특별한 음식이 아니었다. 그가 알던 갈비탕은 잔칫집에 갈 때면 냉면그릇에 담아 내주던 평범한 음식에 불과했다. 퉁퉁 불은 당면에 식어가는 고기국물을 담은 한 그릇 음식은 라 대표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 우연히 접한 본가의 갈비탕은 새로운 음식이었다. 뜨겁게 달군 뚝배기에 다 먹을 때까지 식지 않은 깊은 국물은 이전의 것과 달랐다. 마침 10여 년간 운영했던 야식집을 그만두려던 참이었다. 밤낮이 바뀐 체력적 한계를 견뎌내지 못해서다. 딱 맞는 타이밍과 우연한 계기로 증평본가를 시작하게 됐다. 야식집 문을 닫기로 한 날 바로 증평본가 영업을 시작했다. 밤을 새우고 맞은 새로운 하루는 몇 개월간의 적응 기간을 거치고 나니 부부의 건강한 삶을 회복시켰다. 그녀의 입맛을 사로잡은 갈비탕은 증평군민들의 입에도 괜찮은 모양이었다. 큰 규모의 식당이 많지 않던 시절 증평본가의 넓은 홀은 손님들로 가득차 북적였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을 때 광우병 파동이 퍼졌다. 사람들의 공포는 생각보다 컸다. 지독하게 힘들었던 몇
[충북일보] 청주 가경천에서 1년에 한번 장어 치어와 미꾸라지를 방생하는 이가 있다. 가경천 앞에 위치한 서호장어구이를 운영하고 있는 연규진 대표가 연례행사로 하는 일이다. 연 대표는 "장어 집에서 하는 일치곤 이상하긴 하지만 장어가 계속 있어야 장사도 계속 할 수 있는 거 아니겠느냐"며 독특한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로 18년째 성업 중인 서호장어구이는 청주 민물장어계의 터줏대감 격이다. 10여 년 동안 돼지갈비 장사를 했던 연 대표는 어느 날 문득 업종 변화를 꾀했다. 민물장어를 선택했을 때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당시 4~5천원이었던 돼지갈비 가격에 비해 민물장어는 인당 1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 대표는 전라도 장어 식당의 운영 방식을 보고 확신을 얻은 뒤였다. 당시 상차림에 신경 쓰지 않던 청주지역 식당들과 확연한 차이를 발견한 거다. 한정식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젓가락이 닿을 곳이 많은 식탁은 승산이 있어보였다. 장어로 마음을 굳힌 뒤 1년 6개월 정도는 장어에 빠져살다 전문가를 초빙해 가게를 열었다. 가게를 열고 1달도 안되어 성과가 나타났다. 보기 드문 상차림과 1kg에 4미를 고집한 연 대표의 뚝심이
밥맛 좋은 집 - 16. 괴산 청안면 '제중한식촌' [충북일보] '제중한식촌'은 괴산 청안에서 제중병원식당으로 통한다. 시아버지가 수십 년간 운영했던 제중병원 자리를 며느리가 이어받아 식당을 열었기 때문이다. 가게 이름을 두고 수없이 고민하던 이경옥 대표는 시아버지의 병원 이름을 그대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12년이 지났고 제중한식촌은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특별한 상호가 됐다. 이경옥씨의 음식 솜씨는 가게 밖에서도 알 수 있다. 간판 외에도 요리대회 수상 경력 현수막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청국장이라는 다소 수수한(?) 메뉴로 향토음식경연대회 대상 등 요리대회를 장악한 바 있다. 대부분의 경연에서는 맛과 정성은 물론 재료와 색깔조차 화려함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그런 환경에서도 청국장, 비지장과 함께 어우러지는 실속 있는 밑반찬들로 경쟁력을 갖췄다. 친정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손맛도 있었지만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 취득한 한식조리사 자격증이 많은 도움이 됐다. 학원에 등록한지 20여일 뒤 시험이 치러졌다. 아침, 저녁으로 수업을 반복하고 집에 와서 실습을 병행하니 경험삼아 보려던 시험에 덜컥 합격했다. 재료의 기본부터 빠르게 익힌 만큼
[충북일보] 청주 운천동에 위치한 토속촌은 '30년 전통 보양식의 대가'라는 수식어를 붙여뒀다. 30여 년 전 아내의 토속적인 손맛을 적극 활용하고자 지었던 상호 아래 몸에 좋은 보양식만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솜씨가 좋았던 아내는 토속촌을 운영하면서 여러 손님들의 '엄마 손맛'을 구현했다. 대다수의 손님들이 '엄마가 해주던 맛' 이라고 말한다니 입맛은 다양하면서도 비슷하다. 처음 누룽지백숙으로 시작했던 부부의 보양식은 13년 전쯤 능이백숙에 대표 메뉴 자리를 내어줬다. 남훈우 대표의 취미가 큰 역할을 했다. 버섯 캐러 다니기를 즐겼던 그는 버섯이 많이 나는 계절이면 1~2개월은 산에서 살 정도로 버섯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처음 능이백숙을 시작한 것도 남 대표가 손수 채취한 능이로 시도해 본 실험이었다. 반응은 처음부터 뜨거웠다. 능이의 향이 깊게 우러난 백숙은 맛과 영양 두 가지를 모두 사로잡았다. 저장해둔 능이가 금세 바닥나 하는 수 없이 구입해 온 재료도 함께 쓰기 시작했다. 토속촌의 능이백숙에는 흔한 인삼도 들어가지 않는다. 대신 도라지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자연산 버섯찌개와 직접 담그는 묵은지로 만드는 묵은지 갈
[충북일보] '뷰티 정보 홍수' 시대다. TV 채널을 돌릴 때마다 나오는 뷰티 프로그램, 인기 유투버들의 동영상, 다양한 블로그와 어플리케이션들이 저마다 화장품과 피부에 대한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그만큼 아름다움에 대한 대중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지만 수많은 콘텐츠 가운데 신뢰성이 담보된 정보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현직 피부과 의사가 의학적 정보와 현장 경험을 토대로 마련한 새로운 뷰티 가이드가 나왔다. 와인피부과를 운영하고 있는 피부과 전문의 김홍석 원장은 화장품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그가 저술한 '화장품 상담학'은 지난 11년간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만나면서 느낀 화장품의 힘에서 시작됐다. 김 원장은 피부과를 찾는 이들에게 무조건 약을 처방하기보다 생활습관 교정을 통한 변화를 추구하는 의사다. 실제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지만 일상에서 접하며 피부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신했다. 병원 치료와 더불어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환자들이 겪는 피부 개선의 효과를 체험했기 때문이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2015년 국내 화장품을 생산하는 회사만 3천840개에 달한다. 매년 엄청난
[충북일보] 한국환경공단 충청권지역본부 충북지사가 청주 미원면 일대 수해복구 작업을 마쳤다. 지난달 16일 청주지역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미원면 일대에는 대량의 수해 쓰레기가 적체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환경공단 충북지사는 20일부터 수해 현장에 114명의 인력과 103대의 장비를 긴급 투입해 12일 동안 약 1천300톤의 쓰레기를 처리했다. 류승현 지사장은 "갑작스런 재해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의 고통을 경감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지역민들이 필요로 할 경우 언제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밥맛 좋은 집 - 15. 청주 율량동 '장안수제숯불갈비' [충북일보] 장안수제숯불갈비는 상호에 모든 것이 담겼다. 그야말로 '수제' '숯불' '갈비'다. 강선선 대표는 골절기계를 이용해 통으로 된 생돼지갈비를 자르고 칼로 포 작업을 마친 뒤 특제 양념에 3일 정도 숙성 시킨다. 가게를 열고 지금껏 갈비만 100% 사용했다. 초기에는 동네에 갈비가 떨어지는 날이 많아 시골로 갈비를 구하러 다니기도 했다. 그럼에도 살코기 등 덧살을 사용하는 것은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고기가 섞이면 '갈비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관리가 번거롭지만 불도 여전히 참숯만을 사용한다. 숯에서 굽는 갈비야 말로 향과 맛이 제대로 살아난다고 믿어서다. 돼지갈비는 물론, 직접 담그는 된장으로 끓여내는 된장찌개나 '시골맛'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동치미까지 장안수제숯불갈비는 23년째 한결같은 맛을 내세우고 있다. 가게가 동네를 옮겨와도 단골손님들이 군말 없이 찾아와 주는 건 그 때문일 것이다. 강 대표가 가게를 시작하면서부터 신경 썼던 또 다른 하나는 '밥'이다. 돼지갈비 전문점이니 만큼 반찬이 한정식집 수준으로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한 끼 맛있게 먹었다는 인상을 주려면 밥이
[충북일보] 한식은 양식이나 일식, 중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너쉐프'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이들이 적은 분야다. 그런 환경에서 '메이린'의 안상걸 대표는 한식 오너쉐프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안상걸 대표는 식당을 운영하신 어머니 덕에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요리를 가까이 했다. 특히 식당에서 배운 과일 깎는 기술은 대학에서 빛을 발했다. 1학기 실습 과제가 과일 깎기였기 때문이다. 새초롬하게 내민 과일을 보고 학생들은 물론 교수님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공이 요리다 보니 군대에서도 요리를 맡았다. 제대 후 자연스레 요식업에 발을 들인 그는 어머니의 작은 식당보다는 큰 규모의 식당에서 일 하고 싶었다. 수도권에서 내로라하는 규모의 한정식 집에서 일하며 승승장구했다. 가게 내부 요리 경연에서 8번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요리에 대한 연구도 쉬지 않았다. 메뉴의 대부분이 그의 요리로 채워질 정도였다. 우연히 손님으로 찾아왔던 고향의 인연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한정식 집을 열고자 하는데 도와달라는 거였다. 오래 망설이지 않았다. 머릿속에 한정식집의 시작부터 끝까지 다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타고난 센스와 끊임없는 학습은 '개업 전문'
[충북일보] 충북을 대표하는 오피니언리더들의 모임 '충북리더스클럽'이 첫 발을 내딛었다. 충북일보는 26일 오후 5시 사옥 4층 회의실에서 발대식을 열고 41명의 회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충북리더스클럽은 경제인과 언론인, 전문지식인들을 모체로 회원의 자기계발은 물론 정보교류를 통한 건강한 지역사회 발전을 목적으로 발족했다. 명예회장을 맡은 본보 강태억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각계 전문가들이 모인만큼 문화, 교육, 복지 등 전분야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며 "열정으로 이 시대를 이끌며 지역민들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일조하는 진정한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초대 회장에는 ㈜동신폴리켐을 이끌고 있는 장현봉 대표이사가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장 회장은 "미래먹거리, 신동력산업이 이끌어 나가는 시대에 발맞춰 공부하는 리더스클럽을 만들어보자"고 운을 떼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으로, 정의사회 구현과 충북 발전에 기여하는 클럽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밥맛 좋은 집 - 14. 청주 내수읍 '장호식당' [충북일보] "스테인리스 밥그릇에 담긴 밥은 맛이 없다고들 하더라고요? 저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어요" 지난 1999년 문을 연 장호식당의 안주인 김장호 대표는 단호한 말투로 이야기를 꺼냈다. 장호식당은 19년째 스테인리스 그릇에 밥을 담아내고 있지만 한 번도 밥에 대한 불만을 들어본 적이 없다. 김 대표가 고집하는 '맛있는 밥'은 언제나 갓 지은 밥이기 때문이다. 돌솥 밥에 짓기 위해 밥을 물에 오래 담가두면 쌀이 아무리 좋아도 본연의 구수함마저 빠져버린다. 장호식당에서는 잠깐 물에 담갔다가 건져두고 손님들이 들어오는 대로 밥을 안친다. 압력밥솥이 김을 내뿜을 때 함께 나오는 구수한 향기는 언제나 김 대표의 활력소다. 내수에서 나고 자란 김 대표는 한해 선배였던 남편과 오랜 연애 끝에 결혼했다. 지금의 장호식당은 김장호 대표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지만 남편이 나고 자란 옛 집터이기도 하다. 내수는 부부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다. 식당을 하게 됐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건 어머니가 해주시던 돼지고기찌개였다. 뚝배기에 돼지갈비를 끓여내는 '뚝배기갈비찌개'와 돼지사태를 숭덩숭덩 썰어 넣고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