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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랑 카톡하려고 한글 배워요"

영동군 부릉리 '한글 교실' 열기

  • 웹출고시간2024.04.10 15:08:57
  • 최종수정2024.04.10 15:08:57

영동군 용산면 부릉리 노인들이 매주 수요일 마을회관에서 유진선 부녀회장에게 한글을 배우고 있다.

ⓒ 영동군
[충북일보] 영동군 용산면 부릉리 마을회관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특별한 모임에 참석한 노인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이 마을회관에서 운영하는 한글 교실 풍경이다. 이날은 글을 배워 세상과 소통하려는 노인 11명의 글 읽는 소리로 마을회관을 채운다.

이 마을회관의 한글 교실은 유진선 부녀회장의 이웃에 관한 작은 관심에서 문을 열었다.

유 회장은 마을 회의를 진행하면서 글을 잘 모르는 노인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고, 한글 교실을 운영하기로 마음먹었다.

유 회장의 뜻을 이해한 군과 용산면은 교재와 교구를 지원했다. 유 회장은 재능기부 차원에서 직접 강사를 맡아 지난 2월 28일 첫 수업을 했다.

한글 교실에 참여하는 노인들은 큰 소리로 '가갸거겨…'를 읽으며 한글을 배우고, 투박한 손에 든 연필로 띄엄띄엄 글씨를 쓴다.

늦은 나이에 한글을 익히는 게 쉽지 않지만, 한글을 다 배워 손주들과 카톡으로 대화할 생각에 즐겁기만 하다.

군과 용산면은 한글 교실에 참여한 노인들의 문예 작품을 모아 작품집을 발간하거나 문예 작품전 관람 기회 제공 등 다양한 지원책을 고려해볼 생각이다.

유 회장은 "한 글자, 한 문장을 배워 손주에게 손 편지도 쓰고, 카톡도 하면서 노년을 즐거움으로 보낼 수 있도록 노인들의 한글 공부를 돕겠다"고 밝혔다.

영동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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