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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환경 지킴이 에코단양, 신임 이보환 대표 취임

'단양의 낚시 문화 이대로 좋은가' 포럼 열어

  • 웹출고시간2023.11.27 14:42:51
  • 최종수정2023.11.27 14:42:51

에코단양 이보환 대표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에코단양
[충북일보] 단양지역의 환경과 생태, 문화 등 지역사회 문제 전반을 고민하는 에코단양 이보환 대표가 취임했다.

에코단양은 지난 25일 단양관광호텔에서 집행부 이취임식을 갖고 오태동 대표의 퇴임식과 함께 신임 이 대표의 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퇴임한 오 대표는 "에코단양의 오늘은 전체 회원들의 환경 사랑과 실천의 결과"라며 "남한강을 함께 지키자는 의지로 함께 한 제천·영월·정선의 환경단체 동호인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신임 이보환 대표는 "선배님들의 뜻을 잘 이어받아 지속 가능한 단양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며 "회원님들과 함께 환경과 생태, 문화 등 지역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동아리를 만들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이·취임식과 함께 열린 '단양의 낚시 문화 이대로 좋은가'에 대한 포럼에서는 쏘가리 개체수 감소에 대한 다각적인 방안이 제시됐다.

오 전 대표는 "남한강의 어종과 어류 양의 보존과 환경 안전사고 차원에서 오늘의 낚시 문화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가 됐다"며 "내년 1월 26일부터 '낚시관리 및 육성법'이 시행될 것으로 알고 있으며 보존보다 보호를 우선 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조성욱 한국전통견지협회장은 "3년 전부터 단양강에 쏘가리가 안 보인다"며 " 생태계 변화(여울이 호수로)와 수질오염(축산폐수 및 농약·생활오수 유입), 자연생태계 훼손(강변 건축허가, 원칙 없는 하천 정비, 가마우지, 배스 등 외래어종 유입) 등이 이유"라고 꼽았다.

그는 쏘가리 번식을 위해 △저농도 세제 등 친환경 상품 사용 △수질 감시와 인근 지자체 NGO와의 선도적 환경 공조 협약 △소하천 정비 시 환경단체 전문가 참여와 지속적인 치어 방류와 이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정수 한국쏘가리루어협회장은 '단양의 낚시문화'에 대해 "평택시 등 다른 지역의 경우 지자체에서 배스 낚시를 장려해 경품도 걸고 대회를 하는데 단양군도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쏘가리는 해가 떨어지면 먹이 활동을 하는 데 단양군이 낮 시간대에 낚시대회를 하니까 쏘가리가 잡히겠냐"며 "대대적인 쏘가리 치어 방류와 어부들이 작은 물고기를 잡지 않고 금어기를 잘 지키도록 홍보해 달라"고 제안했다.

끝으로 김형준 남한강 자율관리어업공동체 대표는 남한강 어업인들의 애로 사항으로 "예전에 비해 고기잡이(어족량)가 수월치 않은데다 수량이 현저히 줄어 3~4년 전 하루 평균 20㎏ 이상 잡았는데 이제는 7~8㎏도 잡기 힘들 정도"라고 하소연하며 "단양 수중보로 인한 수질오염과 낚시 동호인들의 물고기 떡밥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맑은하늘푸른제천시민모임 이상학 대표와 영월 동서강보존본부 엄삼용 상임이사를 비롯해 김진수 단양교육장, 권택조 단양군체육회장, 권석창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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