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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1.09 16:27:55
  • 최종수정2023.11.09 16:27:55

불꽃시대를 지나서

△불꽃시대를 지나서

김재범 지음 / 236쪽 / 일광

교사 24년, 교감·교장 8년, 장학사·장학관·연구관 10년. 교육계에서 총 42년을 지낸 '교육 베테랑' 김재범씨의 일생을 담담하게 풀어낸 자서전이다. 청주시 '1인 1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출판된 이 책은 총 6장 40여 편의 짧은 글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학창시절부터 교직·교육기관 생활, 종교 활동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풀어낸다.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게 쓰인 에피소드들을 통해 개인의 소박하고 따뜻한 일생을 톺아보면서 살아 숨쉬는 충북 교육계의 지난 발자취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빛과 이름

△빛과 이름

성기완 지음 / 140쪽 / 문학과지성사

1994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를 통해 시단에 등장해 욕망의 파편들을 실험적이면서 감각적인 방식으로 펼쳐온 성기완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빛과 이름'이 출간됐다. "시적 무정부주의자"라는 평처럼 시인은 그간 한국 현대시의 기준을 허물고 그 자장을 끝없이 넓히며 자유분방한 시 세계를 구축해왔다. 불온한 욕망, 의미 없음, 사랑에 관한 언어의 실험, 시와 음악의 결합 등이 그의 30년 가까운 시력을 대변한다.

이번 시집 전반에 담긴 정서는 올해로 작고한 지 10년이 된 그의 선친 고(故) 성찬경 시인을 비롯한 모든 이별한 존재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통탄과 그리움이다. 첫 시의 마지막 행 '누런 오후 하늘에 달무리 지'는 풍경은 아버지를 떠나보내던 날 '무릎을 말아 쥔 채/기다리'던 '어둠을' 짐작게 한다. 상실감에 굴복한 채 한곳에 고여 웅크리고 있을 법한 이 애절한 슬픔은 이어지는 시편들에서 다시 음악처럼 '들리는 것'으로 자세를 바꿔 더 깊은 울림으로 오감을 뒤흔든다.

철학의 위안

△철학의 위안

알랭 드 보통 지음 / 359쪽 / 청미래

현대인이 품고 살아가는 불안에 대해 깊이 고민해온 '일상의 철학가' 알랭 드 보통은 이 책에서 가장 탁월한 철학자 6명,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세네카, 몽테뉴, 쇼펜하우어, 니체의 입을 빌려서 자신의 인생론을 펼친다.

드 보통은 이 철학자들의 위대한 사상에 굳건히 자리잡은 인간 존재의 불완전성에 대해 탐색하며, 불안한 존재들인 우리가 진정한 행복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철학에서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용기, 우정, 순명, 사랑, 고통의 승화 등에 대해서 이야기한 철학자들의 지혜를 우리의 일상에 적용하고 나아가 행복과 위안을 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끊임없이 위안을 구하고 행복을 찾아나서는 존재인 우리에게 철학이 하나의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다고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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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날 특집 인터뷰 - 윤희근 경찰청장

[충북일보] 충북 청주 출신 윤희근 23대 경찰청장은 신비스러운 인물이다. 윤석열 정부 이전만 해도 여러 간부 경찰 중 한명에 불과했다.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총경)실에서 만나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게 불과 5년 전 일이다. 이제는 내년 4월 총선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취임 1년을 맞았다. 더욱이 21일이 경찰의 날이다. 소회는. "경찰청장으로서 두 번째 맞는 경찰의 날인데, 작년과 달리 지난 1년간 많은 일이 있었기에 감회가 남다르다. 그간 국민체감약속 1·2호로 '악성사기', '마약범죄' 척결을 천명하여 국민을 근심케 했던 범죄를 신속히 해결하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건설현장 불법행위' 같은 관행적 불법행위에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응으로 법질서를 확립하는 등 각 분야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만들어졌다. 내부적으로는 △공안직 수준 기본급 △복수직급제 등 숙원과제를 해결하며 여느 선진국과 같이 경찰 업무의 특수성과 가치를 인정받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 다만 이태원 참사, 흉기난동 등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안타까운 사건들도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맞게 된 일흔여덟 번째 경찰의 날인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