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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석

청주소명교회 담임목사

고대 히브리 사회에서는 세 가지 경우에 몸에 흔적(스티그마)을 남겼다고 한다. 군인들은 왕과 나라를 위해 충성을 맹세할 때 몸에 화인을 찍어 흔적을 남겼고, 종교지도자들은 자기 신에게 몸을 바치는 표시로 자신의 종교를 상징하는 글씨나 형상을 흔적으로 새겼으며 노예들은 주인 이름의 첫 글자를 화인으로 도장을 찍었다. 그 결과로 도망친 노예는 몸에 찍힌 화인 때문에 종의 신분을 숨길 수 없었던 것이다.

바울의 몸에 흔적은 예수의 종이라는 '스티그마'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갈6:17) 바울이 자랑한 그의 몸에 흔적은 예수의 종이라는 '스티그마'이다. 아시스의 성자 프랜시스는 1224년 9월 나이 43세 때 '라벨티어'라는 산에 올라가 두 가지 제목으로 기도했다고 전해진다. 하나는 주께서 당한 수난의 고통을 직접 자신의 몸과 영혼으로 맛보게 해달라는 기도였고, 다음은 죄인을 향한 주님의 불타는 사랑을 알게 해 달라는 기도였다. 기도 중 예수님이 직접 나타나셨고 주님의 십자가에 못 박힌 환상을 보게 됐는데 그 후부터 그의 몸에는 못자국과 창자국의 예수의 종이라는 흔적(스티그마)이 생겼다고 전해진다.

바울의 몸에 예수의 흔적은 흉터였을 것

바울의 몸에 난 예수의 흔적(스티그마)은 그가 비밀로 간직한 신비한 현상 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증거하고 있다. 예수를 전하다가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고, 세 번 태장으로 맞았고, 한번은 돌에 맞아 죽은 줄 알고 사람들이 메어다가 성 밖에 버렸는데 하나님께서 의식이 돌아오게 해 살아났다고 했다. 그래서 바울의 몸에는 매 맞은 상처의 흔적과 로마의 옥에 갇혀 고문당한 흔적들이 많았을 것이다. 바울은 이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라고 자랑하고 있다. 예수를 증거 하다가 매를 맞고, 돌에 맞고, 채찍에 맞고, 칼에 찔린 것과 배고픔의 흔적들이 그의 몸에 생긴 것이다. 이 흔적은 그리스도의 종으로 주님을 위해 당한 고난의 흔적임이 분명하다.

우리도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져야

그리스도인은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아야 한다. 눈물의 흔적을 가져야 하겠다. 예수의 얼굴에는 눈물의 흔적이 가득했을 것이다. 예루살렘 멸망을 내다보며 기도하시며 흘린 눈물, 나사로의 죽음을 보며 겟세마네동산에서 최후의 기도를 할 때에도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땀의 흔적도 가지셨다. 예수는 땀이 핏방울같이 되기까지 땀을 흘리며 기도했다. 손에도 예수의 흔적을 가져야 한다. 예수의 손은 고치시는 손, 봉사의 손, 위로의 손,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신 손이셨다. 우리 손도 이런 흔적을 가져야 하겠다. 발에도 예수의 흔적을 갖자. 주님이 걸어가신 발걸음은 위대한 발자취이시다. 우리의 죄를 대신지시고 골고다를 향해 올라가신 발, 양손과 양 발과 옆구리에 창에 찔리셨던 예수님이시다.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제자요 종이다. 바울처럼 예수의 흔적을 몸에 지니고 주님을 따르자.

부활의 소망을 가진 우리 성도들이여! 기도의 흔적, 사랑의 흔적, 인내의 흔적, 고난의 흔적을 몸에 가지고 주님의 종이 되어 주님의 따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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