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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희

상당구 민원지적과 지적팀 주무관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및 포장 서비스의 급증,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한 마스크와 위생장갑 폐기물 등으로 쓰레기 감소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는 요즈음 일상생활에서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서 0(ZERO)에 가깝게 만드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유행하고 있다.

나 또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무분별하게 쌓이는 생활 쓰레기를 보면서 일상생활에서 종이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하기, 플라스틱 빨대 사용 자제하기, 음식 정량으로 담기 등을 하고 있어 나름대로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얼마 전 2022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수상작인 다큐멘터리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를 보고 내가 얼마나 이 운동을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다큐멘터리는 제목 그대로 옷에 관한 환경문제를 다룬 방송이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알고부터 소비나 생활습관이 예전과는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옷장 정리를 하는 중에도 내가 구매한지도 몰랐던 옷들이 보였고, 직접 가지 않아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옷을 쉽게 구입할 수 있어 그만큼 옷을 버리는 것도 쉬워졌다.

어쩌면 입지 않는 옷을 헌 옷 수거함에 넣으면 재활용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죄책감이 없었던 것 같다.

이렇게 헌옷 수거함에 모인 옷들은 다 어디로 가는 걸까? 우리나라는 세계 5위 헌옷 수출국이다. 국내유통 5%를 제외한 95%는 주로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된다. 그곳에 도착한 옷들은 국제시장을 통해 유통되지만, 처리량에 한계가 있어 대부분 땅에 버려져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한다. 또한,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50%이상이 합성섬유로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고 염색성이 좋기 때문이며, 이 합성섬유의 주원료는 플라스틱으로 생산과 옷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흰색 면 티셔츠를 만드는 물의 양이 2천700ℓ이며, 이는 한 사람이 3년간 마시는 물의 양과 맞먹는다고 한다.

청바지 1개의 탄소 배출량 33㎏은 자동차로 111㎞를 이동하는 양과 같다고도 한다.

이쯤 되면 옷의 대량 생산과 무분별한 소비가 환경오염의 주 원인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대량 생산하는 패션산업의 시스템을 개인의 결심만으로 당장 바꿀 수는 없지만 유행에 따라 옷을 가볍게 사고 버리는 습관을 고치고, 새 옷을 사기전에 집에 같은 옷이 있는지부터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면 버려지는 옷이 줄어들고, 패션산업도 재활용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산업 구조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우리의 미래의 지구를 위한 작은 한걸음이 될 수 있게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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