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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8.24 14:39:20
  • 최종수정2021.08.24 14:39:20

홍예진

청주시 복지정책과 주무관

퇴근 후 문암생태공원으로 산책을 간 적이 있다. 산책하기 좋은 코스 주위엔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이 보이고 탁 트인 환경이 기분전환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강아지들을 위한 놀이터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고 소형견과 중·대형견을 분리시킨 공간 배려가 반려인으로서 감동적이었다. 다음엔 반려견과 함께 오기로 기약하며 돌아온 후 며칠 뒤 문암생태공원에 대한 놀라운 이력에 대해 알게 되었다.

1994년부터 생활 쓰레기를 매립하다가 2000년 12월 매립을 종료한 이후, 2007년까지 부지 안정화 및 환경정화 기간을 거쳐, 생태공원, 웰빙공원, 가족공원의 테마로 2010년 개장하였다는 사실이다.

무려 7년의 기간 동안 쓰레기 매립장의 기능을 한 죽은 땅이었던 문암동 100번지는 현재 자연 생태 관광지가 되었다는 사실이 직접 다녀온 시민으로서는 믿기 힘들 정도로 멋진 탈바꿈이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바비큐장과 캠핑장은 임시 휴장 중이지만, 튤립이 예쁘게 핀 봄에 꽃구경을 한다든지, 잔디가 푸르른 여름에 드넓은 공원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할 수 있고, 가을에는 갈대숲으로 가득한 생태공원을 가족과 함께 거닐며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백신 접종이 상용화되고 있는 올해 겨울은 문암생태공원 캠핑장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며 별구경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우리 국민이 1인당 배출하는 쓰레기는 하루 평균 929.9g이라고 2018년 환경부가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엔 코로나19로 인해 택배 산업과 배달 물량의 폭발적 증가로 3년 전에 비해 쓰레기 배출량이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사무실에서 A4용지를 파쇄하고 종이컵에 차를 타서 손님에게 대접하며, 테이크아웃 커피를 가져올 때 캐리어에 담아왔던 나는 몇 그램의 쓰레기를 배출했을까· 의식적으로 줄이려는 노력 없이는 절대로 쓰레기를 줄일 수 없다.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시절 문암동 100번지 주변은 온갖 악취와 주변 토질 오염으로 인근 거주자들에게 생활 피해뿐만 아니라 건강상으로도 악영향을 끼쳐왔다. 북이면 쓰레기 소각장에서 배출한 기준치 이상의 다이옥신이 인근 마을 주민의 집단 암 발병률을 증가시킨 사례가 있지 않은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1일 배출 쓰레기양은 적은 편에 속한다고 한다. 다른 나라와 비교한다면 칭찬받아 마땅할 일이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양의 쓰레기를 매일 배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나부터라도 습관적으로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과 종이컵,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뿐만 아니라 후손에게 물려줄 지구가 조금이라도 더 쾌적하길 바란다면 이제는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이다.

무심천 옆으로 거대한 산의 쓰레기 매립지와 쾌적한 생태공원 중 당신은 무엇을 원하는지 묻는다면 정답은 명확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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