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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출신 故 박맹호 민음사 회장에게 금관문화훈장 추서

'50년 외길' 한국 출판계 거목…출판문화 발전 공헌

  • 웹출고시간2017.02.27 16:27:45
  • 최종수정2017.02.27 16:27:45
[충북일보] "가끔 길을 가다 수십 층짜리 빌딩을 올려다보면서 생각한다. 누군가는 돈을 벌어 저 빌딩을 올렸을 테지만 나는 평생 책을 쌓아 올린 셈이다. 어느 쪽이 더 보람찬 인생일까."

고인 박맹호 회장이 지은 자서전 257쪽에 나오는 구절이다.

지난달 22일 별세한 보은군 출신 고(故) 박맹호 민음사 출판그룹 회장(향년 84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된다.

정부는 50년 동안 출판 외길을 걸으며 출판문화 발전을 위해 공헌한 고인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훈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훈장은 문체부 관계자가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보은군 보은읍 장신리 비룡소 출신으로 지난 1966년 민음사를 창립한 고인은 '세계문학전집' 등 우수한 단행본 기획과 신진작가 발굴에 앞장섰다. 1970년대에는 '세계 시인선', '오늘의 시인총서' 등을 발행해 시의 대중화와 독자층 확대에 기여했다.

또한, 문학지와 문학상 제정을 통해 문학제도를 혁신하고 '대우학술총서' 등을 발간해 인문·학술출판 발전에 기여했다. 공상과학(SF), 판타지 문학 등 전문영역 출판에도 앞장서 한국출판의 저변을 넓히고 우리 사회의 교양과 지식을 함양하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향인 보은에도 각 학교 도서관 및 보은도서관에 민음사에서 간행한 다양한 도서를 기증한 고인은 지난 2016년 6월에는 보은군에 보은읍 장신리 임야 2만 2천400㎡를 기증하기도 했다.

삼산초등학교와 서울 경복 중학교,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2년 서울대 불문과에 입학한 고인은 사업가이자 국회의원을 지낸 보은의 거부 고 박기종 옹의 장남으로, 사업을 물려받기를 원했던 아버지의 뜻과는 전혀 다르게 문학에 빠진 소설가 지망생이었다.

보은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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