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조한경

충주보호관찰소장

스웨덴의 최대 기업집단인 발렌베리그룹의 오너 피터 발렌베리 주니어는 5대째 기업승계를 이어온 스웨덴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100여곳이 넘는 회사를 무려 150년 이상 경영권을 이어오고 있다. 한때 발렌베리 가문은 과거 나치에 협력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경영권이 위태롭기도 했으나 이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민기업으로 거듭 태어났다. 발렌베리 회장은 종종 "기업이 수익을 올려서 일자리를 늘리고 세금을 많이 낼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 기업과 정부, 사회가 큰 그림을 그려 손잡고 나아가야 한다"며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과 헌신을 강조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어떤 태도를 취할까?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외국기업에 비해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며, 법인세나 과세표준 등의 기준으로 봐도 우리나라 기업군의 특혜는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근래에 들어서는 각 기업마다 사회공헌팀을 운영, 복지시설이나 단체에 대한 후원과 자체 복지재단을 운영을 하고 있어 그나마 많이 발전된 양상이라 할 수 있다.

기업들의 사회단체에 대한 후원이나 복지재단을 운영하는 것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에 대한 지원과 복지혜택만으로 부족한 현실을 메우는 좋은 역할이다. 이에 덧붙여 개인이나 단체가 하는 기부(寄附)는 자선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하여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없이 내놓는 것이라고 사전에서 해석한다.

지역사회에서 범죄예방의 중심기관인 보호관찰소의 관점에서는 보호관찰대상자에 대해서 엄정한 지도감독과 더불어 이에 불응한 자에 대해서는 구인, 유치 및 보호처분 및 집행유예 취소의 제재조치와 취업알선과 원호 등 은전조치로 채찍과 당근을 함께 사용한다. 소위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로 구분하여 부르는 현세대의 부와 권력이 대를 잇는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든 현실로, 대부분의 보호관찰대상자가 결손 및 불우한 가정환경 하에서 성장하며 부모의 낮은 학력과 경제상황을 이어받아 재범의 가능성이 한층 증가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5일 충주보호관찰소가 이마트충주점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전국 유통업체 최초의 획기적인 일로 보호관찰대상자의 경제적 자립과 취업지원 등을 제공하여 나눔문화를 확산하는 계기로 기부와 함께하는 삶의 표본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보호관찰등에관한법률 제55조의2에는 보호관찰소에서도 기관이나 단체 또는 개인이 보호관찰대상자에 대한 원호 금품을 기탁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영수증의 발급과 기부금품의 용도 지정, 장부의 열람, 그 밖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해두고 있다.

추석, 설 명절 등 특별한 날에 행사용 사진 찍기와 이벤트용 연탄 나르기는 이제는 다소 식상한 뉴스로 국민들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는 듯하다. 주변의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웃에 대한 손길, 눈길이 조금만 더 펼쳐진다면 하는 생각과 특히 경제적 취약계층인 보호관찰청소년들에 대한 지역사회 기업과 단체의 관심이 조금만 더 이루어진다면 이러한 각계각층의 응원이 이들의 건전한 사회복귀와 재범방지를 위한 마중물이 되고도 남을 듯하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