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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현

충북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마야인과 아즈텍인은 종교 행사 때 담배를 피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스페인을 통해 처음 유럽에 들어오게 되었고, 이후 1,2차 세계 대전 때 군대에 배급되면서 전 세계로 널리 퍼졌다. 적어도 400여 년 동안 담배는 중요한 기호품으로 인류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흡연에 의한 건강 피해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12년 미국에서 흡연이 폐암의 원인일 것이라는 논문이 처음 발표되었고, 1950년에 미국의 와인더(Wynder) 등은 흡연과 폐암의 원인적 관련성을 규명하는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를 하였다. 1964년 미국 정부에서는 흡연과 관련된 연구를 토대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0.8배 높으며, 담배를 많이 피울 경우 그 위험도는 20배까지 증가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이를 계기로 미국 정부는 국가차원에서 금연 운동에 착수하였으며, 담뱃갑과 담배광고에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문구를 넣도록 법률을 시행하였다. 1999년에는 세계적인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가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담배회사로서는 처음 대외적으로 발표를 하였다.

흡연을 하게 되면 폐는 수천 가지의 유해성분에 노출이 된다. 앞에서 언급되었듯이 폐암은 흡연과의 인과관계가 가장 잘 밝혀진 암이다. 폐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호흡곤란, 기침, 혈담, 체중감소이지만, 폐암이 진행이 된 경우 가슴 통증, 숨 쉴 때 쌕쌕거림, 목쉼, 연하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뇌로 전이된 환자는 두통, 어지러움, 보행실조 등을 호소하고, 뼈로 전이된 경우 통증이 심할 수 있으며, 척추에 전이가 된 경우 저림 증상과 하지 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없이 건강 검진이나 다른 병원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흡연자는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흡연은 폐암을 비롯하여 다양한 폐질환을 유발하지만, 실제로 흡연자들이 처음 접하는 증상은 기침이다. 흡연은 기관지내 염증 반응을 일으켜 지속적으로 가래가 생기고, 가래를 뱉기 위해 기침을 하게 된다. 만성 기관지염은 기침, 가래가 2년 이상 지속적으로 호전 없이 계속되는 경우 진단을 할 수가 있다. 만성기관지염 초기에는 어느 정도 폐 기능을 유지할 수가 있어서 활동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지만, 흡연을 지속할 경우 만성기관지염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진행할 수가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 때문에 생기는 대표적인 폐질환이다. 오랫동안 흡연을 하게 되면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가 않고, 공기에서 혈액으로 산소를 전달하는 폐포가 파괴가 된다. 초기에는 증상이 가벼워서 잘 모르고 지내다가, 폐기능이 떨어지면서 호흡곤란, 기침, 가래를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폐가 한 번 손상이 되면 회복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모르고 흡연을 지속하게 되면 결국 폐는 계속 파괴되고, 극심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사망하게 된다.

금연을 하면 20분 후 혈압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혈액 내 일산화탄소 수준이 정상으로 된다. 일찍 금연하면 폐기능이 향상될 수 있고 기침, 호흡곤란도 호전된다. 하루 빨리 금연을 해서 폐 건강을 되찾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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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